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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코로나 속 우리 가족에게 찾아 온 행운, 그 꿈 같은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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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민선 |
날짜 : 20.10.21 |
조회 : 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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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두리농원의 나를 바꾸는 밥상 체험 후기입니다.
올해 우리집 막내 아들이 어느 새 6학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족사랑 농촌체험도 마지막이네..아쉬운 마음 속에 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산농촌재단의 모든 행사가 취소가 되었지요.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지난 주 "나를 바꾸는 밥상"의 참가신청에 관한 문자를 받고 망설임없이 우리 가족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한번에 떡~하니 당첨이 되었지요. 올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한번도 못해 본 탓에 우리 가족은 며칠 전부터 짐을 싸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실은, 저희 가족은 대산의 오랜 단골입니다. 막내가 유치원생일때부터, 농업과 먹거리에 대한 바른 생각을 알려주고 또 엄마(가정의 식탁 지킴이)인 저도 배우기 위해 꾸준히 참여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으로 현재, 저는 지난 5년 동안 농산물 꾸러미를 매주 이용하여 농산물 소비와 믿을 만한 먹거리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저의 뜻이 통하는 1박 2일의 시간은 제게 꿈 같은 시간이었고 그 동안의 저의 노력에 대해 칭찬받는 기분이 들어 더욱 뿌듯했습니다.
대구에서 담양까지, 혹여 차가 밀릴까 서둘러 도착하여 일등으로 도착한 우리는, 우선, 한옥으로 곱게 지어진 교육원의 아름다운 모습에 내내 사진찍으며 오랜만의 달콤한휴식을 보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비록 마스크는 끼고 있어야 했지만, 넓은 장소 덕분에 거리두기는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어 안심되었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감사하게도 우리 밥상, 우리 농산물로 차린 밥상을 매일 먹고 또 참 잘먹습니다. 아니, 햄보다 더 잘 먹습니다. 그런 덕에 시골밥상을 기대하며 왔지요!
우와~ 이건 완전 값비싼 한정식 차림처럼, 여러 가지 유기농 재료와 조리법으로 정갈하게 차려져서 체험 내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각종 장아찌며 지역 특산물(죽순)요리, 김치 종류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첫날에는 천연 염색하기와 장아찌만들기를 했는데요. 한옥의 곳곳에 드리워져 있는 천연염색 커튼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며 실제로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또 장아찌 만들기는 집으로 돌아가서 바로 해 먹을 수 있게 간장고르는 법부터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그래서 어제, 저는 바로 집에 많이 남아 있는 새송이로 장아찌를 만들어서 먹고 있습니다. 정말 주신 레시피대로하니, 평소보다 더 맛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일요일에는 아침을 일찍 먹고, 단체버스를 타고 담양의 주요 관광지인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쉐콰이어길을 둘러보았습니다. 날씨도 좋고 크게 붐비지 않아서 편하게 오랜만의 휴식시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죽녹원 곳곳에서 아이들과 사진 찍고, 50대 아빠도 아들과 같이 점프샷을 찍을 만큼...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도 소감발표 시간에 만보넘게 걷느라 힘들었지만, 뿌듯했다고 하더라고요.
점심먹고, 우리는 두리농원의 자랑거리인 유기농 쌈채소 하우스로 갔습니다. 마지막 체험인 쌈채소 수확하기를 하려고요. 유기농임에도 각종 야채들이 너무도 건강하게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1인당 큰 박스 하나씩 주시면서 가득가득 많이 따라고 하셨어요. 그 중에서 동남아 채소인 모닝글로리, 우리말로는 공심채를 들고 있기 무거울 정도로 가득가득 담아주셨어요. 그걸로는 굴소스 넣고 볶음해 먹으면 맛있다고 하셔서 그 날 바로 집에 와서 직접 해 먹었더니, 아이들도 잘 먹고 참 맛있었습니다. 물론 칼슘이 많아서 몸에도 좋다고 하셨어요.
전라남도 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에서의 꿈 같은 1박 2일의 시간이 금새 지나고 어느새 돌아오는 시간이 왔습니다. 농업관련에서 일하시는 전문가 분들의 강연을 들으며, 농업이 살아날려면 소비자가 농산물을 소비해 줘야 한다! 또, 그 소비가 좀더 건강한 소비가 되어야 한다! 는 저의 평소 생각을 다시금 굳건히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학교급식, 대형식당으로 납품하던 농민들이 판로가 없어 대거 밭을 갈고 수확을 포기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꾸러미덕분에 매주 일정량의 농산물을 계속 소비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콕 생활하면서도 인스턴트나 냉동식품을 쉽게 사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양심있는 농부가 제대로 농사를 짓고, 또 소비자가 그 농산물을 많이많이 구입해 주면 우리의 농업이 계속계속 바르게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이모가 만들어 준 감자탕을 먹으며 좋은 간장을 썼을까 아니면 어떡하지? 한번 더 먹거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이번 체험이 참 유익했다 싶습니다.
그럼, 소감은 10자로 대신하겠습니다. 오길잘했다또오고싶다
늘 저에게 행운을 주시는 대산농촌문화재단의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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