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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안전한 밥상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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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주정현 |
날짜 : 17.06.30 |
조회 : 1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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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토) 저녁 대기자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던 나는 일찍감치 포기하고 다음주에는
연휴에 뭘하지 고민에 빠져 있던 차에~~ 대산농촌재단에서 전화가 왔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다음주에 참석 가능하시겠냐고"당연히 가능하다고 오케이를 외쳤다.
그리고 들뜬 마음으로 큰아들 지후와 전날 밤 늦게까지 여행 준비를 하고 아침에 아쉽지만 두 동생들은 친정에 맡기고 지후와 남편과 함께 두리농원으로 출발했다. 네비에서 3시간가량 걸릴거라는 예상과 달리 차는 막히고 막혀서 3시간 30분이 걸려서 점심때가 되어서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급한 마음에 바로 갔는데 언제나 입가에 미소가 머물러 있는 문선애 실장님의 따뜻한 모습에 우리의 마음도 눈 녹듯 사르르 녹았다. 두리농원에서 맞이한 공식 일정 첫번째 식사, 그렇다 먹어야 다음 일정을 할 힘이 생기기에 우리 세가족은 쌈채소에 야무지게 먹었다.
나중에 김상식 두리농원 대표님과 김민자 원장님의 말씀을 듣으니 여기서 먹는 모두 채소는 유기농이고 소금 및 화학 MSG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당근은 반경 1미터의 중금속을 다 빨아들이고 크는 채소라서 꼭 아이들에게는 유기농 당근을 먹이라고 하셔서 설마 당근이 이런 채소일거라는 상상을 못했다.
아~하 그래서 그렇게 식사때마다 평소보다 많이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지 않고 활동하기 편했던거구나 하며 생각이 들었다. 항상 직장에서 앉아서 일하다가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일할때면 속이 따갑고 더부룩했었는데 역시 건강한 밥상 그리고 먹거리는 우리 및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김상식 두리농원 대표님의 유기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강의를 들으니 우리가 등한시하고 당연히 여기던 농촌의 먹거리, 단지 힘들고 더럽고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모두 안 할려고 하는 농업이 정말 우리생활에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였음을 뼈저리게 느겼다.그 예로 농업을 포기한 필리핀은 지금도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우리의 큰아들 지후는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여기 금지와 옥엽 놀면서 금새 여기 온 친구들을 사겨서 축구를 하며 즐겁게 놀았다.
잠깐 휴식 후 아이들은 근처 대추방울토마토를 기르는 하우스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후 후식으로 먹을 대추방울토마토를 수확을 하고 우리 부부는 정은정 농촌,농업 사회학 연구자인 정은정님의 "식사와 사회" <저서 대한민국의 치킨전> 강의를 들으러 이동했다.
점심을 먹고 약간의 식곤증이 밀려 오던 때라 혹시 강의 시간에 졸지는 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치킨 공화국 대한민국 나도 너무나 좋아하고 맥주랑 곁들이면 금상첨화이고 맛있어하는 치킨
우리나라 치킨의 역사와 프렌차이즈의 실상,우리나라 자영업중 치킨집을 많이 하는 이유 등 우리 및 우리아이들의 먹거리와 사회등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게 충격적이였다.
유계농가는 1년에 6~7번을 닭을 출하하지만 정작 한마리당 600원정도 밖에 못 받는 현실, 그러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치킨값이 2만원이여도 매일 적자인 이유, 그 사이에 중간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업체인 대기업의 닭, 올리브유, 파우더, 치킨무, 소스, 포장박스 등으로 원가의 60%이상 독점으로 사서 쓰게 하는 구조, 프랜차이즈업체만 배불리는 현실
무심코 닭을 시켜 먹었지만 이런 강의를 들으니 저번에 치킨무 하나를 서비스로 더 달라고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또한 우리주변에 쉽고 편하게 먹을 수있는 편의점 음식, 치킨, 피자,믹스커피 등이 많아지므로 우리 아이들의 입맛이 점점 더 맵고 짜고 화학성분 MSG에 아무도 모르게 길들여져 간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다.
나도 한때 막내아들의 아토피로 인해 한동안 몸과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이런 인스턴트 음식을 준게 미안하고 후회스럽다.
강의가 끝나고 양파, 치자즙 등을 우려낸 물로 만든 천연염색 스카프는 아들과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지금도 가끔 친구들을 만날때나 외출할때에 메고 가는데 너무 멋스럽고 자연스러워서 좋다.
그리고 다시 마주한 저녁 천연밥상을 먹고 김민자 원장님의 유기농 천연재료에 산분해 간장이 아닌 직접 담근 천연 간장으로 깍둑 깍둑 썰어서 담근 유기농 짱아지는 정말 인기 만점이었다. 아이들을 돌보아 주셔서 고맙워서 엄마에게 한통 드렸는데 아버지가 맛있다고 더 줄 수 없냐고 하셔서 당시에는 난감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남도 명창과 함께하는 10가족과의 작은 음악회는 달빛 아래서의 고운 몸짓과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서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마지막에는 모든 가족들과 손에 손잡고 뛰었던 강강술래에는 큰아들 지후는 머리가 흠뻑 젖도록 뛰어다녔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감자와 토마토 주스 간식을 가지고 우리 숙소로 돌아와 남편과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잠도 청하고 개구리 소리를 자장가 베게 삼아서..
특히 이층 복층 구조로 된 숙소는 아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본인이 이층에 가서 자겠다고 올라가자마자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침 일찍 모든 가족들이 쌈채소 하우스로 모여 상추,치커리,케일,겨자등 유기농 채소를 한바구니씩 따서 한사람당 한상자씩 가져갔다.우리도 그날 저녁에 고기를 사가지고 집에 와서 아이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정말 꿀맛이었다.
아침식사 후 담양의 관광 코스인 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관방제림을 가족들과 걸으며 정말 오랜만에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죽녹원 대나무숲에서의 대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는 힐링 그 자체였다.
이렇게 가지 않을 것 같은 황금 같은 1박2일의 시간이 흐르고 점심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소감 발표와 사진 촬영을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집으로 올라왔다.
아이와 함께한 1박 2일의 짧지만 의미있는 하루였고,또한 우리 농촌이 처한 현실, 그리고 우리들의 먹거리의 소중함,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 체험이였다.
항상 기쁘게 맞이해주신 김상식 두리농원 대표님과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문선애 실장님 그리고 아름다운 두리농원의 전경,그리고 행사를 주최하신 대산농촌재단,그리고 1박 2일동안 저희 10가족의 사진을 찍어주신 대산농촌재단 직원분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였습니다.
저희 큰아들 지후가 내년에는 둘째인 은서가 1학년이 되니 엄마, 아빠, 지후, 은서 다시 오자고 하네요.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고맙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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