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안전한 먹거리란 과연 어떤 것일까!
글쓴이 : 정승화 날짜 : 17.07.09 조회 : 938




저에게 안전한 먹거리란 주부로서 항상 화두가 되어 왔습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시간동안 되어 왔고 대산농촌재단에서 하는 체험에 응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남 친환경 농업담양 교육원'.. 전부터 이곳에서 하는 여러 체험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드디어 기회가 되어 우리 가족은 아이들 손을 잡고 이곳의 문턱을 넘게 되었습니다.
첫날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 가족은 한옥집의 고풍스러움과 편안함 그리고 아이들도 넓은 잔디밭을 뛰어 다니면서 시골에서의 오후를 즐기고 이런 여유러움에 한층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도착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는 안전 먹거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통해 제가 막연히 고민해 왔던 것들에 대한 해소 같은 걸 느꼈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먹거리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왔고 이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 GMO 식품이 넘쳐나고 여러 화학물질 범벅인 먹거리는 더욱 화려하게 둔갑하여 우리의 눈을 속이고 광고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많은 먹거리들이 어떻게 사육되고 있는지를 그 환경들을 듣고 보고 하면서 다시 다짐합니다. 좀더 싸다고 좀더 달콤하고 맛있다고 우리가 너무 쉽게 우리것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이러한 무분별한 음식들로 너무 쉽게 우리 가족의 건강과 우리 아이의 미래를 맞바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이 오고 가는 하루였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우리는 염색 체험실로 가서 염색을 직접 해 보았습니다. 하는 과정은 주무르고 주무르고 씻고 또 주무르고.. 단순하게 주무르는 과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신나합니다. 양파껍질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내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꼬막손으로 열심히 주무렀던 손수건은 지금도 잘 가지고 다닙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손수건이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체험이 끝나자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정갈한 여러가지 반찬들로 한식부페를 먹으니 먹을때마다 행복합니다. 삼삼한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식들로 채워진 매끼는 저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역시 먹거리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발판이 됩니다. 이곳 교육원에서의 식사는 1박 2일의 일정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곧 유기농 장아찌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장아찌에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베이스는 간장! 우리가 먹고 있는 시중 간장들은 화학물질! 이런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그동안 사먹었던 것들을 반성해 봅니다. 하나를 알면 열이 바뀐다. 적어도 내 생활의 몇가지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과 야채들을 다듬고 간장에 절여 또 하나의 체험을 마무리 했습니다.
체험이 끝나고 저녁 일정은 우리 남도 한가락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가락과 우리 전통 춤사위에 다들 하나가 되어 어깨를 들썩입니다. 우리 가락이란 별로 들어 본 적 없이 자란 우리 아이들도 덩달아 어깨를 으쓱이며 흥을 탑니다. 우리 가락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 너도 나도 하나가 되는 것! 밤 늦게 까지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의 소리는 울려 퍼졌습니다. 마침내 흥에 취해 우리 모두는 강강술래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우리를 툇마루에 놓인 따뜻한 감자가 반겨줍니다. 그래 시골의 냄새! 우리것의 냄새! 오늘따라 감자 냄새가 정겹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유기농 야채와 토마토 수확이 있었습니다. 벌레 먹은 케일과 상추 , 토마토 등 갖가지 야채들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였습니다. 색색깔의 아름다운 방울토마토가 우리를 부릅니다. 토마토는 입속으로 상자속으로 그리고 친구들 입속으로 들어가면서 저마다 즐거운 소리를 냅니다. 농부들의 각고의 시간은 잊고 그저 한박스씩 실컷 따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귀한 것 아껴먹어야지, 하면서요.
정성 가득한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음 장소인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 길을 걷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오손도손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은 행복해 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 부부는 즐겁습니다. 남편도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낀 듯 합니다. 그동안 제가 고민하고 먹거리에 대해 남편에게 제안했던 많은 부분들을 항상 의아해 하고 이러한 저의 제안을 까다롭게 생각해 왔던 남편이 저의 생각에 조금씩 공감을 보이는 부분에서 저는 이번 여행에 큰 의미를 두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바꾸어 나가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체험에 참가한 가족들은 모두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이틀동안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다들 조금은 더 익숙하고 편안해진 모습으로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털어냅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대산 농촌 재단과 수고해 주신 담양교육원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더 많은 기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져 우리것을 아끼고 안전한 먹거리를 실천하는 문화가 자리잡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안전한 먹거리를 실천하고 홍보하는 안전한 먹거리 홍보 전도사가 되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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