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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밥상 뿐 아닌 생활을 바꿔줄 <나를 바꾸는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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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문희 |
날짜 : 19.05.27 |
조회 : 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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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밥상'이란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해 건강에 좋은 음식을 경험하고 교육도 받는 그런 행사로 알고 신청하게 되었다. 철원교육관이 훨씬 가까웠지만 한번도 방문해보지 못한 담양이란 곳과 사진 속 멋진 담양교육관의 모습에 반해 신청했던 1박2일의 담양에서의 체험은 좋은 먹거리를 넘어 생활태도나 마음가짐, 농촌과 도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외관은 멋진 한옥이면서 실내는 현대식으로 꾸며진 숙소와 매끼 신선한 재료를 화학조미료 없이 맛있게 만들어주신 식사는 조금씩 집어도 어느새 접시 가득 차던 다양한 반찬들로 과식을 유발한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과식해도 물이 많이 먹히지 않고 속이 편안한게 건강해지는 느낌을 주었다.
양파껍질을 이용한 손수건 염색과 장아찌 만들기, 유기농 쌈채소와 방울토마토 수확 등 알찬 체험과 방문했던 죽녹원과 죽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은 친절한 김성식 대표님, 김민자 대표님, 김두리 사무장님의 준비와 진행 덕분에 항상 즐거웠다.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GMO와 수입산 식재료가 넘쳐나는 현 상황에서 친환경 위주로 신경써 먹는다고 해도 외식과 반조리 식품들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GATT에서 우르과이 라운드를 거치며 수입농축수산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시기에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남녀간 가사분담의 문제는 냉동식품을 위시한 대기업의 가공식품판매와 각종 생활가전제품의 대중화와 함께 수요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정부-기업-가정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잘못 끼웠던 첫 단추로 인해 3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김은진 교수님의 강의는 재미있으면서도 국가간의 협상에 따라 우리의 밥상과 생활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너무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울러 농촌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응하며 변화해왔지만 결국 농촌이라는 뿌리 없이는 도시라는 나무도 존재할 수 없는 유기적 관계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대접받는 기분으로 1박2일을 보내고 아쉬운 기분으로 집에 왔지만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며 그동안 채우느라 바빴던 내 몸과 주변을 역설적이지만 이제는 비움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야겠다는 숙제를 받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좋은 행사를 지원해주신 대산농촌재단과 유익하고 멋진 경험을 만들어주신 두리농원 관계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정말 여유롭고 행복한 1박 2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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