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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내가 바뀌지 않는 밥상은 바뀌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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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안도현 |
날짜 : 19.07.16 |
조회 : 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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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첫째 아이와 참여한 이후로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의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아이들과 장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어 신청을 하고 당첨자 발표일까지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발표날 당첨문자와 함께 너무 기분이 좋아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러나 장모님은 일이 생겨서 이번 체험에는 같이 하지는 못했다. 전날밤 뜬눈으로 짐을 챙기고 아침에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으로 출발 했다. 차가 막혀 점심때쯤 도착하니 김두리선생님의 밝은 미소와 점심식사로 1박2일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점심식사는 두리농원에서 직접 기른 쌈채소와 보쌈으로 우리 가족은 든든하고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잡곡밥은 아이들도 그렇고 두그릇씩 먹었는데도 속이 더부룩하지도 않고 소화도 잘 되어서 어떻게 요리를 한건지 여쭤보니 농약을 치지 않고 천연 효소등으로 발효한 조미료등을 사용하여서 우리 몸에 건강한 밥상이라고 김민자 원장님이 말씀해 주셨다. 아하~ 그래서 나를 바꾸는 밥상이구나 하고 그동안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 자신의 몸에게 소흘히한 나 자신에게 반성했다.
그리고 방배정 이후 잠깐의 휴식시간에는 두리농원의 한옥과 잔디 그리고 하늘이 너무나 예뻐서 저절로 핸드폰의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금새 친해져서 마당에 잔디에서 축구를 했다. 아이들의 친화력은 부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김상식 대표님의 농민이 들려주는 유기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이야기는 그동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유기농과 농산물의 상식을 다시 가르쳐 주어서 너무 고마운 강의였다. 그전에는 대형마트나 슈퍼를 가면 초록색 유기농마크가 붙어 있으면 단순히 좋고 농약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인줄 알았는데 유기농 마크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고 무농약은 유기합성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이내를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이였다. 그러나, GAP 마크는 농산물 생산, 수확, 포장, 판매 단계에서 농약, 중금속 등 위해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인증으로 유기농도 무농약도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제 유기농마크와 GAP마크를 구분하여 제품을 구매하고 내몸을 살리고 우리가족을 지키는 농산물을 앞으로는 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은 김두리 선생님과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인근에 산책을 가고 어른들은 강용강사님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먹거리 특강 <건강한 먹거리, 농업의 중요성> 강의를 들었다.
GMO(유전자 변형 작물) 수입국가 2위로 우리 주위에 우리가 먹는 음식에 모두 들어 있고 널리 퍼져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를 만들다 그 이후에는 GMO(유전자 변형 작물) 만들어서 돈을 벌어들였던 몬산토 기업. 살충제 DDT와 베트남 전쟁 때는 고엽제를 만들었던 기업. 미국의 광활한 대륙에 옥수수, 콩등을 심어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를 비행기로 뿌려서 재배한 GMO 옥수수와 콩으로 만든 식용유, 두부,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우리 주변에 모든 식품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GMO는 인간에게 해롭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GMO를 먹은 쥐는 사망확률이 2~3배로 늘어났다. 이런 것을 미루어 볼 때 우리 밥상은 과연 안전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식품에 들어 있는 식품첨가물, 가령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팸, 소세지등의 방부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과 자장면 춘장에 까만 색소인 카라멜 색소, 단무지의 노란색소인 치자인 화학색소 빙초산, 한끼를 때울 수 있는 글루텐이 들어간 라면, 인공감미료 등 아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컵라면, 삼각김밥, 콜라 등등 편의점에서 모두 살 수 있는 것들이다. 시중에 만들어 파는 빵 또한 GMO로 생산된 수입밀에 화학첨가물, 유사 생크림, 카제인나트륨등 을 넣어서 만든 빵이 대부분이여서 그런지 나 또한 빵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졌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점심 한 끼라도 제대로 먹이자는 취지로 경기도에서는 모든 급식에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 우리 밥상을 바꾸려는 노력도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 땅에서 난 화학물질 및 농약을 주지 않고 기른 농산물은 아토피, 암등 우리가 좋은 것을 먹는 것을 통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회복 할 수 있다고 강사님은 강조하셨다.
그렇다. 내가 바쁘고 편하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식품 및 GMO, 화학첨가물이 든 밥상을 먹는다면 언젠가는 나의 아이들 또한 밥상 위의 우리 유기농 농산물등은 더 이상 찾기도 않고 밥상에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뀌지 않는 밥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강사님의 마지막 말씀은 지금도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강의가 끝나고 양파, 치자즙 등을 우려낸 물로 만든 천연염색 스카프 만들기를 했다. 염색체험이라고 해서 어려운 줄 알았는데 우리 주변에 흔한 양파껍질 및 치자 등으로 이렇게 멋들어지고 노랗고 알록달록한 이쁜 스카프를 만드니 너무나 마음에 들고 아이들도 체험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리고 다시 저녁을 먹고 김민자 원장님의 유기농 천연재료로 직접 담근 천연 간장과 두리농원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농산물을 가지고 아이들이 직접 썰어서 유기농 짱아찌를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는데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아서 정말 맛있었다고 얘기해 주어서 정말 뿌듯했다.
이렇게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에서 ‘나를 바꾸는 밥상’의 첫째날은 이렇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지후와 세윤이 나는 노란색, 초록색, 주황색 유기농 방물토마토를 따고 집사람과 은서는 유기농 상추, 적상추, 케일, 정경채, 치커리 등을 땄다. 물론 이날 집에 가서 바로 삼겹살에 우리가 따온 유기농 상추, 적상추, 케일, 정경채, 치커리 등으로 고기와 쌈을 야무지게 싸서 먹었다. 그리고 남은 쌈채소는 신문지에 말아서 1인분 분량으로 냉장고에 보관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었는데 보름이 지나도 채소가 녹지 않고 눅눅하지도 않아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서 담양의 대표하는 곳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및 관방제림을 갔다. 죽녹원은 1박 2일에서도 다녀간 곳으로 전문해설사의 담양 명칭의 유래와 대나무의 효능 등을 설명을 들으니 단순히 죽녹원을 둘러보는 것 보다 의미 있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관방제림은 관이 만든 제방을 보호하는 나무로 담양 천변에 제방을 쌓고 그위에 나무를 심어 강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심었는데 180여개의 웅장한 나무 아래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과 쉼터를 제공해주어 관광객들에게는 너무 좋은 피서지 같았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길은 걷는 그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아이들과 같이 걸으며 그 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너무 좋았다.
그렇게 너무나 후딱 가버린 1박2일의 시간이 지나고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강당에 모여 여러 가족들과 소감 발표와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로 돌아 왔다.
그렇게 다둥이와 함께한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에서의 짧지만 의미있는 1박 2일이였고, 장모님과는 함께 못해서 아쉬웠지만 우리가 처해 있는 농촌의 현재 상황, 우리아이들의 먹을거리,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몸소 체험한 뜻깊은 여행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민자 원장님의 말씀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우리나라의 중소, 대도시는 나무의 잎이면 농촌은 뿌리이다. 나무의 잎과 뿌리가 따로 살아 갈 수가 없다는 말에 너무 공감했다. 농촌이 단순히 우리 아이들의 체험과 주말 여가 장소가 아닌 우리 대도시와 농촌이 같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러므로, 내가 바뀌지 않는 밥상은 바뀌지 않기에 이제 시나브로 조금씩이라도 우리집 밥상에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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