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수대통마을에서의 행복한 1박2일!^^* |
|
| 글쓴이 : 심선아 |
날짜 : 18.07.02 |
조회 : 1747 |
|
|
대산 농총 체험을 처음 알게 된것은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의 추천이였다.
우연한 기회로 이곳의 체험을 접하게 되어 갔다와보니 너무나 좋다며,
아이들 데리고 여행 다니고 체험하기 좋아하는 나에게 적격일 것이라며....적극 추천하였다!
그래서 처음, 이 체험에 참여를 하게되었다.
어떤 마을이 좋을지 어떤 체험이 아이들에게 맞을지 골라보며,
담양의 '운수대통'이란 마을에 끌림이 생겼다.
그리고 운좋게도, 첫 체험에 바로 당첨이 되었다!
설레임 반 기대반으로, 대구에서 부터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한참을 차로 달려가니, 아기자기한 돌담길,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마을입구가 보였다.
우리를 너무나 반겨주던 구미례 사무장님~^^
우리는 손님이 아니라, 일일 명예 주민이라는 윤영민 운영 위원장님,
뭔가 첫 인상부터 기대적인 1박2일이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다른 가족들이 도착할 때 까지, 가족들이 서먹해하고, 아이들도
무얼해야 할지 몰라 쭈볏하며, 몇몇 아이들은, 엄마 폰을 찾고있을 때,
구미례 사무장님이 죽마를 내어오셨다.
여기에서는 폰은 넣어두고, 장난감도 넣어두고, 이런 농촌에서의 놀이를 하는거라며!
아이들은 처음보는 죽마에 흥미를 가지면서 너무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곧 가족들이 모두 도착을 하고, 인사를 나누며, 첫 식사가 이루어졌다.
첫 날 점심을 포함하여, 총 네끼의 식사 그리고 제철 간식이 제공되는데,
일단 엄마인 나는, 집을 떠나와서 누군가 이렇게 정성스레 밥을 차려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아이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떠나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건강해지는 기분이였다.
그래, 이정도면, 대산 농촌재단의 다른 체험인
'나를 바꾸는 밥상'도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았다.
애들이 조금 매워하는 음식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먹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한지~그런데 우리의 사무장님과 운영위원장님도,
우리의 식사 모습을 지켜보며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게 아닌가?
혹시 모자란것이 있는지, 부족한것을 채우는 모습에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였다.
첫 식사를 끝내고, 도자기 체험하러 고고!
그런데 거기에서 우리 두 남매가 싸움아닌 싸움을....
서로 먼저하겠다고 떼를 쓰고 울고불고....죄송하다며 우는 아이들을 이끌고 나왔는데
언제 또 지켜보시고 계셨는지, 구미례 사무장님이 뛰쳐나와서
둘째 녀석을 달래며, "해보자~잘하자" 응원하며 데리고 가주셨다.
사실 우리 가족은 주말, 공휴일이 더 바쁜 아빠를 뺀,
엄마와 아이 둘로 체험에 참가했는데...
체험에 가보니 다들 아빠와 함께인 가족 구성이라...
민폐 같기도 하고,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러나 가족같이 배려깊은...사무장님 위원장님이 일정에 안 쳐지게 다 이끌어 주시고
다른 가족 일행들도, 우리 둘째녀석이 제일 최연소 참가자라는 이유로
애정 듬뿍 쏟아주시며, 많이 도움을 주셨다.
그덕에 첫 도자기 체험도 잘 끝내고, 다시 기운을 얻으며 으쌰으쌰하게 되었다.
우리가 만든 도자기는 약 1~2달뒤에 가정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데,
애들이 만든 컵을 쓰게 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 부커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체험, 대나무 물총만들기!
이때도 이장님이 우리 둘째 녀석꺼 꼼꼼히 다 도와주셔서,
나는 큰애와 함께 나머지 물총을 만들었다.
만들고 보니 시중에 파는 물총보다 훨씬 잘 나가고,
애들이 만들었다는 뿌듯함에 더욱 신나는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더워 가족들을 배려하여, 바깥 놀이 활동시간을 줄이고
예쁜 제기 만드는 시간도 추가적으로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 만든 제기, 물총 들고 마당으로 뛰어가서 한바탕 뛰어놀고!
애들의 웃음소리가 마당 가득히 퍼져 나가는 모습을 보니,
아, 진짜 잘왔다, 체험 신청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두둥! 숙소 배정~
사실 숙소들이 다 예쁜 한옥집이라서 어느 숙소가 배정되도 상관없을것 같긴했지만...
막상 송산골 2로 당첨되어 숙소에 들어가보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깨끗하고!
게다가 이 더운 날씨에 도시에서는, 에어콘 틀어야 잠을 겨우 청하는데
여긴, 선풍기 없이도 시원한 날씨라서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바리바리 싸들고 간 모기 기피제, 에프킬라 들은 다 무용지물이였다.
시골인데 벌레도 크게 없고 모기도 하나도 안물려서, 정말 대-만-족!
그리고 옆 숙소에 머물렀던 가족들과도 자연스레 언니, 동생 하며 왕래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어
정말 참 시골 풍경 같아서 너무나 좋았다.
세번째 체험은 약초체험~!
담양 운수대통 마을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이곳은 물이 많지 않은 곳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물놀이 위주로 여름에 시원하게 체험하면 좋겠지만,
이미 지난번 팀들이 모내기도 다 하고 갔고, 우린 약초체험을 한다고!
그런데 이 약초도 그냥 나누어 주시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사다리 타기를 해서, 모양을 주어주시고,
모양에 맞게 우리보고 알아서 꾸미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우리가 꾸밀 별 모양 텃밭을 보며 응??? 싶었지만,
열심히 가꾸어 보잔 생각에, 열정을 다했다^^
그리고 이렇게 꾸민 텃밭이 다 자라면, 나중에 사진으로 보내주시겠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으셨다. 그덕에 얻은 삼채 화분도 우리집으로 고이모셔와
잘 심었다! 아직 맛을 보진 못했지만,
친정엄마가 이리 귀한걸 어디서 얻어왔냐며, 좋아하셨다.
그러고 보면 늘 할수있는 물놀이 체험보다는 이런 체험도 좋은 것같았다.
이것도 우리들을 배려해 더운 날씨에 해가 떨어진 해질녘에 해주시고, 모든 일정 하나 하나가
가족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덕에 정말 더운 날씨였지만, 더운지 잘모를정도로 잘있다왔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다듬이 공연~에 참여한 우리 애기들~
다듬이 연주 공연을 보고, 직접 박자를 타며, 다듬이를 연주해보고,
이걸 가족끼리 게임으로도 해보고~ 애들이 무척 신난듯 연주하는 모습에
엄마인 나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제철 간식 타임~
아빠들이 나가서 전을 굽고, 준비된 옥수수, 방울토마토, 막걸리 한잔~
시원하고 맛있고~~~대구에 돌아오니 다시 그 맛이 떠올라서
집에서 전도 굽고 옥수수도 사왔지만 그맛이 아니더라는....
다른 가족들과 체험 일정을 이야기 나누며, 오손도손 화목한 밤이였다.
집을 떠나와서 애기들이 잘 잘지, 걱정했더니,
너무나도 푹~잘자고 다음날 해가 밝았다.
아침식사를 하고, 의병활쏘기 체험을 하러갔다.
이것도 어린아이들과 큰 아이들을 배려하여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최연소 참가자인 우리아들도 즐겁게 참여가 가능하였다.
활 쏘기를 하며, 활이 과녁판에 척!하고 붙자 만족스런 성취감!
아이들의 입에서 저절로 미소가 퍼지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너도나도 서로 활을 쏘겠다며 어찌나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던지!
한참 활을 쏘고 다시 배가 출출할 때 쯤. 이어진 대잎강정 만들기!
처음에는 초록색이라서 꺼리던 애들이 맛을 보더니
서로 먹겠다고 할 정도로 너무너무 맛이있었다.
여기에서도 시골인심~ 두 봉지나 만들어 가라시던 우리 구미례 사무장님~!
사실 맛이좋아서 넉넉히 만들고 싶었는데.... 두 봉지나 만든덕에
대구로와서 시댁도 조금, 친정도 조금, 맛 못본 아빠도 한입하며
사이좋게 나눠 먹을 수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마지막 비빔밥 식사를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 손 가득히 무겁게 내어주신 취나물, 고사리 나물, 방울토마토...!
가지고 왔는데 맛도 너무 좋고,
진짜 시골댁에서 엄마 아빠가 자식들 먹으라고 바리바리 챙겨주시는 느낌이 나서
돌아서 나오면서도 어찌나 가슴이 뭉클한지!
마지막으로 가족들 끼리 소감을 나누며, 다음, 그리고 그 다다음 체험에도
꼭!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야한다고 하니,
"어?왜 벌써가? 하루밤 더 자고가"라고 할 정도로 너무 즐거웠나보다.
아쉽게 다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끝까지 사무장님은 담양의 다른 명소들도 추천해주며,
우리 운수대통 마을이 아니더라도 담양의 다른 볼거리도 많다며
가는길에 꼭 보고 가라고 권해주셨다.
그덕에 남은 2일차 오후 일정은 죽녹원, 메타 프로방스, 메타세콰이어 길을
전기 버스투어로 돌아보며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1박2일 동안 너무 배부르게 그리고 알차게 보내서
사실 이 좋은 체험이 왜 아직 널리 안 알려졌는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가족들이 함께 하기엔 더없이 좋은 체험들인데 말이다.
그래서 다른 목장체험같은 일정들도 일년에 한번씩은 신청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집에오자마자, 200장이 넘는 1박2일 동안의 사진을 정리하며,
바로 영상으로 만들어 나의 개인 SNS공간에 업로드를 하였다.
다들 이게 뭐냐고, 너무 좋아보인다며 관심을 가졌다.
나도 다른 지인을 통해, 대산 농촌 재단을 알았듯이 다른 나의 지인들도
나로 인해 이렇게 좋은 체험이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많은 체험이 기다리고 있는 농촌체험을 실제로 한번씩 해보길 바란다!
1박2일 동안 너무 즐거웠지만...단점을 꼽으라면..........
개인시간, 자유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 그것 뿐!
그정도로 체험일정이 스케줄 대로 소화되고, 그 일정에 융화되어 따라가기 바쁠정도?!ㅎㅎ
체험족인 우리 가족에게는 딱인 일정이였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도 한번 더 방문하고싶은
아름답고 인심좋은 운수대통마을~♥
우리 아기새들도 사진을 보며 그날의 소중한 추억을 곱씹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담양 운수 대통 마을의 행복을 떠올리며,
모든 참가자 분들, 그리고 운수대통 마을 분들, 건강하고 늘~ 운수대통 하시길 바랍니다!
긴~ 여운이 담는 여행이라서 길이길이 기억되는 이 여행을
몇자의 글자, 사진으로만 설명하기엔 아쉽지만,
모두가 한번은 가보고, 체험해볼수 있는 운수대통 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알찬 체험, 큰 만족감 안겨주셔서 대산 농촌재단, 운수대통 마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마을을 빠져나오면 보았던 이정표처럼, 좋은 인연 고맙습니다 ♥♥♥
|
|
> 커뮤니티 > 우리가족 농촌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