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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승곡체험휴양마을에서의 행복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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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문효진 |
날짜 : 18.09.10 |
조회 : 1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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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여행지에서 우연히 알게된 대산농촌재단..
가족들과 여행을 잘 다니지 못해 늘 시간을 쪼개서 어렵사리 다니곤 했는데 늘 인터넷 블로그를 찾아 좋다고 하는 곳에 다니던 여행은 뭔가 100% 만족을 채워주지 못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비용대비 너무 상업적인 곳이 너무 많다는것..
또 하나는 블로그에 비친 모습과 현실이 다른탓에 실망이 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대산농촌재산에서 주최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은 실망은 커녕 기대 이상의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
신청기간에 접수했을때는 당첨되면 대산농촌재단에서 여행비용의 60%이상을 지원해 주니 저렴한 비용에 한번 다녀와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늘 그랬듯 상업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조금은 든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처음 신청에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 대구에서는 1시간 20분 거리의 그리 멀지 않은 상주 승곡체험마을을 가게 되었다.
여러 여행지와는 다르게 인터넷에서 정보가 그리 많지는 않은 듯 했다.
어떤 정보도 없이 찾은 우리가족의 1박 2일 여행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 이상 만족이었다.
도착하자 마자 이쁘게 지어진 집과 넓은 마당을 보자마자 아이들은 바로 뛰어놀고 엄마아빠가 어릴적 즐거놀았던 '숨바꼭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금방 만난 가족들의 아이들과도 원래 알고 지낸사이처럼 신나게 뛰어 놀았다.
아이들은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놀이보다는 자연에서 뛰어놀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둘 가족들이 모이고 많지도 않은 딱 5가족이 모여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사무장님에 의해 마을 소개와 일정안내를 전해 듣고 친분을 쌓기 위한 우리가족 소개 시간도 가졌다.
여기오신 모든 가족분들이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편하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고 하며, 또하나 아이들에게 "안돼"라는 말은 여기서 만큼은 하지 말자고 하시는 사무장님..
다시 생각해볼 말이라고 생각했다. 맨날 아이들에게 뛰지마라. 게임하지마라, TV보지마라 등등 제약만 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여기에서 만큼 부모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뛰어다니고 자연을 스스로 배워나가길 바래본다.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고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
떡 메쳐서 인절미 만들기!
우리 둘째 아이가 이렇게도 씩씩했던가 새삼 느끼게 된 체험이었던거 같다.
아이에게는 다소 무거웠을 텐데 힘차게 "탁" 내려치는 모습에 주변 가족들도 우와~ 함성을 나왔고
그 소리에 으쓱해서 더 힘있게 내려치는 모습이 넘 자랑스러워 보였다.
떡메치기를 직접해보고 고소한 콩가루에 묻혀 직접 만들어 먹는 우리 전통떡 인절미. 아이들이 떡을 평소에 잘 먹지 않는데 직접 만든 떡이다 보니 우르르 몰려들어 어찌나 잘먹던지.. 뿌듯한 생각도 들었다.
떡을 잘 먹지않는 남편도 먹어보고는 감동이다면서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잠시 쉬었다 우리 막내아이가 기대하던 과일수확시간이 되었다.
아직은 조금 덜익은 사과밭을 지나 배밭에서 배따기 체험을 했는데 위원장님 말씀으로는 올해 과수농사가 계절의 영향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하신다. 농사라는 것이 참 힘들고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배따기 체험을 하고 배껍질 길게 깍기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다.
맛있는 배도 한가족당 한박스씩 따갈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 시골밤 뒷풀이 시간엔 고구마도 구워먹고..
다음날은 친환경 사과피자 만들기와 전통 매듭 팔찌 만들기 등
1박 2일이 너무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마지막 소감 발표를 할때는 둘째아이가 친구도 사귀고 했는데 시간이 짧아 너무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정말 좋았던 모양이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일기 한장도 겨우 쓰는 아이가 집에와서 승곡체험마을 여행에 대한 일기를 3장이나 썼다니 정말 놀랄일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느끼고 뛰어놀수있다는 것 외에 과수체험과 사과피자 만들기를 하면서 건강한 우리 먹거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농촌의 자연환경을 모두가 관심가지고 지켜줘야 됨을 절실히 느낀 여행이었던거 같다.
점점 힘들어져가는 농촌에 희망이 되고자 하는 대산농촌재단분들과 농촌마을을 지키려는 여러 많은 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우리농산물을 사랑하고 좋은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 농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에서의 희망을 불어넣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운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한 것임을 깨닫고 한편으로는 반성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돌아오는 길은 승곡마을에서 가족마다 세심하게 한가득 푸짐한 선물까지 안겨주셨다.
1일차 찍었던 가족사진을 액자에 넣고, 상주에서 유명한 곶감과 직접 손수 짜낸 들기름, 전통매듭으로 만든 이쁜 머리핀, 그리고 직접딴 과일 한박스 등등..
이렇게 숙박비도 안되는 비용만 내고 이렇게 많을 것을 받아간다는게 너무 죄송스러울 정도로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준 대산농촌재단과 승곡체험휴양마을 분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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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이제 보았네요! 읽으면서 저도 감동! 덕분에 저희도 감사! 잘협조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던 문효진님 가족덕분에 더욱 알찬기억으로 남아있던 9월의 1박2일 이었던것같습니다. 또 뵐수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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