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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고 느끼며 함께하는 기쁨이 가득한 곳....얼레지마을로 귀농을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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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민정 |
날짜 : 19.10.08 |
조회 : 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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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태풍이 몰아친 지리산 피해가 크다는데 가는게 옳은 일인지 며칠 고민했지만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산청으로 향했다.
7가족이 모여 어색한 점심으로 여정은 시작이었다.
내내 비속에서 지낼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하늘은 쾌청한 모습을 드러냈고
식당 뒤로 힘차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밥을 먹고 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 소개를 한다. 어색어색~~
태풍으로 프로그램 변경. 근처에 좋은 암자가 있다고...정취암.
세상에 이렇게나 이뿌고 경치좋은 곳이 있다니. 난 좋다는 곳을 다 여행다니길 좋아하는데
최근 간 곳 중 손가락에 꼽히는 멋진 곳이다. 조금만 시간이 있었다면 앉아서 한두시간 쉬고
싶었다. 사진 속에 담기지 못한 이 모습을 정말 보여주고싶다
건강체험을 위한 수체험. 처음 들어보는데 좋다...아이들도 연신 즐겁게 따라하고 어른들은 황토
방에서 한숨 쉬는... 그리고 건강을 위한 체조와 스트레칭...몸이 한결 가볍다
동화책 읽기...좋은 책이 참 많다. 벽 가득히 그림도 제목도 이쁜 책들에 손이 간다
가족이 서로에게 책을 읽어주고 느낀점을 발표한다....항상 그렇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반성
과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
우리가족이 꼴찌를 한 게임 시작.
그림으로 느끼는 점을 상상하는 게임인데....가족 간 경쟁이 쟁쟁하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
우리 딸 승주는 0점인게 불만이다
꼴찌는 유지하였으나 다행히도 0점은 면하여 아이에게 체면은 섯다 ^^
가장 우려했던 민박집...ㅠㅠ
시골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가장 걱정이었는데 이게 웬걸~~ 멋진 전원주택이다.
2층에서 우린 지낼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고 집도 이불도 깨끗하여 마여사님(민박집 할줌머니)의
배려가 느껴진다.
너무 행복해하며 피로한 몸을 눕히는데 따뜻한 차한잔과 과일을 내어주시며 쉬라고 해주신...
아 좋다.
둘째날....날씨는 너무도 좋다
추울까봐 패딩을 준비하고 기모바지를 준비했는데 아....너무 좋은 가을 날씨다.
게다가 태풍덕에 모기도 없다.
아침부터 똥네한바퀴 미션게임이 시작되었다. 동네 언덕을 다니며 숨어있는 미션풀기.
아침운동을 하는 즐거운 행사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힘든줄도 모르고 즐겁게 찾아 뛰어다닌다.
그모습을 바라보자니
깨끗한 공기. 예쁜 들꽃들, 싱그러운 자연과 더불어 행복이 느껴진다...아....이게 힐링이구나~~
하지만 이 저질체력은...한계에 부딪히고 헉헉 거리며 훈련을 마무리한다
사무장님을 따라서 한줄서서 가는 아이들...벌써 보호자로 느낄만큼 잘 따른다.
아이들은 그렇다. 자신을 한없이 사랑하는 감정을 바로 느끼는.
다음은 약초축제...산청의 큰 행사가 있다. 먼저 마당극을 보러 고고~~
오작교 이야기를 남과 북의 이야기로 쉽게 전달한 내용인데...마지막엔 울컥했다.
남한의 멋진 신랑으로 우리 사무장님이 발탁되어...너무 신나고 집중되는 시간이었다.
한시간이 무색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를 돌며 침도 맞고 반신욕도하고 필요한 약제도 조금 사고....너무 좋은 시간.
다시 학교로 돌아가 삼겹살에 가벼운 맥주한잔으로 저녁을 먹고
캠프파이어를 한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아이들이 주운 밤을 불어넣어 군밤을 옹기종기 먹는다.
따뜻한 불길에 쌀쌀함은 사라지고
까만 밤하늘 수놓은 별구경을 하고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벌써 친구가 되었다.
마지막 밤하늘이 너무 아쉽다
마지막 아침...마여사님은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하신다고 분주하시다
세상에....첫날 아침도 그렇게 정성을 다하시더니 오늘아침도...눈만 뜨면 잔치상이다.
괜히 시집가기전 엄마가 해주시던 밥상이 생각나 너무 행복해진다
도와드려야지 하면서...늦게까지 잠을 청하고 빈둥빈둥....맛있는 빵까지 직접 만드셔서
준비해두셨다.
신랑은 처음 밥먹어보는 사람처럼 밥, 빵 할꺼 없이 모두 먹어치운다. 소인줄...ㅋㅋㅋ
짐을 싸고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언제 또 만나려나....아침 저녁으로 많은 대화를
해서일까?? 이틀밤 지냈을 뿐인데
깊은 정이 들었다. 작별의 정을 나누느라 지각을 하고..부랴부랴 학교로 고고...
마지막날 아이들은 부쩍 더 친해져있다. 나역시도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니...
귀농한 유정란 키우시는 사장님의 인생여정을 듣고 체험에 나섰다.
자연을 위해 일하시는 사장님의 인생이 부럽기도하고 존경스럽다.
대구촌놈이라 닭을 가까이할 기회가 없어 나역시도 조금은 설레고 걱정이 앞선다
냄새도 안나고 닭들이 토실토실 귀엽다. 매서운 눈으로 볼땐 흠짓~~했지만...gg
승주도 처음엔 꺼려하더니 다른 친구들의 모습에 용기를 내어 달걀도 줍고 닭도 만져본다.
무서워하던 아이가 '아..재밌어...귀여워' 신나서 체험한다.
생각이란 참으로 쉽게 변할 수도 있는 것을 새삼 느낀다.
마무리를 하며...
나의 생각과 느낌은 직접겪어보지 않는 많은 것들에 대한 편견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아이역시.....대산의 이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가 농촌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로 자라는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하루 더 있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핸드폰 게임이나 티비가 아닌 그저 자연 속에서 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는 걸.
돌아가는 길에서 가슴 깊숙하게 울림으로 남는다.
다음의 행사를 기약하며....
얼레지마을을 들르게 될 많은 다른 분들께서도 좋은 경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해
드리며, 함께한 6가족과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똥샘과 사무장님께 큰 감사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
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추신: 마여사님께 진주유등제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상에 주차, 맛집 팁까지 알려주셔서
너무나 수월하게 산청 행사 후 진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산청과 진주는 너~~무 가까움. 깜놀)
이번 연휴는 좋은 사람들과 절묘한 타이밍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너무너무너무~~~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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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주네 이야기게임때 점수가 적어 승주가 불만이었던 모습 생각납니다.가정이 행복해 보이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 넘쳐 나는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민박집 주인 마정애님 좋으신 분이라 가끔씩 연락 드리면 참 좋아하실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계속 이어 가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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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안그래도 마여사님께서 글보고 연락주셨네용...^^ 좋으신ㄴ분들 많이 알게되고 많이 얻고가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래용...언제 또 뵙길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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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대박~~작가님~~이라고 불러야 겠어요 글보다가 너무 잘 적으셔서 댓글 남겼네요ㅋㅋ 같이 안솔기집 묵었던 승준이 엄마에요~~ㅎㅎ 일상으로 돌아가셔서 잘 지내고 계시죵?^^ 함께 해서 좋았고 감사한 날들이었네요~다음 체험때도 또 뵙기를~~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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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용 그렇게 헤어져 너무 아쉬웠다는..흑~둘째는 괜찮죠?? 아직 손갈나이라 화이팅!!! 글 칭찬감사드리며...잼나게 놀다오니 이렇게 술술 쓰이네용.ㅋㅋㅋ 일상오니 전쟁전쟁 ㅠㅠ 진짜 연이 닿아 다른 체험에서 꼭 뵙길 바래용...그땐 더 친해집시다 ㅋㅋ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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