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를 바꾸는 밥상"
코로나 시국에 더욱 절실해 지고 그리워 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기대감으로 뽑히기만 바라며 매번 신청을 하곤 했던,
코로나 이전의 자유롭던 대산농촌재단의 프로그램 이더라구요.
그때는 프로그램 자체가 취소가 될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다만 높은 경쟁률 속에서 꼭 한번만 뽑히길 간절히 바라기만 하면 되었지요.
저는 둘째 아이가 미취학이라
나를 바꾸는 밥상은 한번도 도전을 해보지 못했었어요.
(그 때는 배가 불렀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런 시국이 지속되면서,,
어린 둘째는 부모님께 맡겨두고라도
큰 애라도 데리고 가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기면서,
이번 한국DMZ평화생명동산
2021 나를 바꾸는 밥상 강원 인제 교육을
처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어요!
한국DMZ평화생명동산으로!!!!
편식도 심하고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우리내 입맛, 특히 비만인 큰 아이를 위해
이번 나를 바꾸는 밥상은 꼭 꼭 가야 하는 숙명같이
느껴졌고, 역시나 제 예상은 적중했어요.
두근두근
다행히 9월 행사는 취소 없이 진행 되고,
저는 대기 1번으로 기다림의 기다림 끝에
초대를 받게 되었어요!!!!
한국 DMZ평화생명동산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이 곳에 처음 들어선 순간,,
맑음 깨끗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자연스러움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 곳이었어요.
자연이 그대로 씨앗도 스스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반딧불이 밤하늘에 빛내는 곳.
하늘의 별들이 무수히 머리 위로 떨어질 것 같았던
밤하늘의 환상적인 자연이라는 위대함.
이런 귀한 것들을 몇십년 만에 느끼고 감동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도착을 해서,,
숙소의 친환경 적인 모습이 참 좋았어요.
화장실도 자연광을 이용해서 전등이 필요없었고,
태양열을 적극 활용해 모든 시설과 건물들이 유기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돌아가고 있었어요.
감동을 하며 첫 시간이 바로
1. 중식
식사시간이었습니다.
그냥 반찬만 많은 식사가 아니라.
밥하나도 그냥 흰밥이 없이 온갖 좋은 농촌의 것들이
가득 들어 있고, 계란도 노란게 아니라 모든 야채 나물이
가득 차 있는 정말 손이 많이 들어간 깜짝놀랄만한 식사로
시작되었어요.
2. 강의 -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과 소비자의 역할
식사 후에 아이들 만을 위한 체험도 따로 준비해 주셔서,
어른들은 정은정 강사님께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과 소비자의 역할"
로 강의를 듣고, 아이들은 신나는 시간을 따로 갖게 되었어요.
농촌이 사라져 가는 사회, 프랜차이즈가 농민들을 이용해 먹는 사회
튀김이 건강한 밥상을 망치는 사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기본이고 근본인 농촌을 돌아오지 못하는
저 자신이 반성이 되었어요.
"자연"스롭게 "자연"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소중히 하고
지켜나가야만 우리아이들이 건강히 이 사회를 살아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도 이제 이 건강한 농촌을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관심과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귀한 강의 감사했고, 아이들도 정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3. 농민이 들려주는 농사이야기
씨앗에 대해 처음 공부를 해 본거 같아요.
자세히 본 적도 없는 이 작은 씨앗의 소중함과
로얄티 등 이 소중한 씨앗을 지켜내고 또 발전시켜서
농업을 지켜야 함을 배웠어요.
평화동산 밖으로 나가서 이것저것 구경도하고
설명도 듣고 깻잎도 따는 체험도 하는데,
아이도 정말 집중해서 잘 따라하고 좋아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4. 막장 담그기 풋귤청 만들기
보통 청귤청은 만드는 과정이나 청이 완성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법인데, 착즙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풋귤청은
정말 너무 간단하면서도 신박하고 맛도 최고였어요.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막장도 전통 항아리까지 준비해 주셔서
열심히 만들어서 항아리에 꾹꾹 눌러담으니
장인의 혼이 실린 듯이, 진짜 고향된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달을 집에서 잘 숙성해서 먹은 된장찌개가 얼마나 맛있었게요!!
이 막장이 지금 저희집 인기 일순위 장입니다!
5. 저녁- 오삼불고기
저녁은 오징어가 진짜 통째로 들어간 오삼불고기와
건강 반찬들로 준비해 주셨어요.
정말 아직도 생각나는 맛이에요.
6. 고구려북소리
우리의 전통 문화가 얼마나 위대한지..
우리의 정신이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고구려 북을 공부하고 듣고 보고 체험하면서
용맹한 선조들의 혼을 입어 봅니다.
아이와 함께 온 힘을 다해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면서
당시의 고구려의 용맹스러운 무사들이
살아 나온 것처럼 즐겁고 힘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마음에 응어리도 다 날아가 버리더라구요.
7. 야식과 별자리
이날의 마지막은 건강 간식으로 가족 간 소통의 시간입니다.
맛있는 오미자차도 마시고 건강 먹거리를 먹으면서 숙소 앞
하늘을 지긋히 바라보니 별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하늘 가득 되었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하늘을 보며,,
바쁘게만 살던 일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수많은 별들은 저한테서 사라진게 아니라
늘 제 머리 위에 그 자리에 그래도 있다는 것을..
도시의 불빛이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자연은 늘 그대로 그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더라구요.
누구나 다 자연을 따라 자연으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감을 알고
이 안에서 자유로움과 감사를 잊지 않고 살아야 겠습니다.
8. 조식과 이동
아침도 역시 많은 분들이 새벽부터
건강한 밥상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맛있는
생선과 반찬들로 든든히 먹었습니다.
건강한 밥상으로 하루를 먹으니
불편했던 속도 좋아지고 힘도 더 나는것 같았어요.
9. 하추리도리깨마을
식사를 마치고 장소 이동을 했습니다.
인제의 하추리도리깨마을은 정말
인스타 명소같이 너무나도 예쁜 마을과
카페 정원이 있는 곳이었어요.
이런 산 속인데도 이렇게 맛있고 핫한 곳이
있다니 우와 깜짝 놀랐어요.
하추리마을 체험은
두부만들기와 가마솥밥짓기 였고요.
실제 맷돌을 이용해 로컬 좋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짜서 판에 모양을 내 완성하고,
직접 쌀도 씻고 아궁이에 장작을 피워서
가족과 한마음으로 가마솥밥을 지어보는 체험이었어요.
한번도 해 본적 없는 체험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고,
야외에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밑반찬과
직접만든 두부, 가마솥 밥까지 점심으로
거하게 먹을 수 있어서, 내 손으로 차린 한끼
건강 식사라는 생각에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로 설문지도 작성하고,
마을에서 직접 짠 그 귀하다는
들기름과 파프리카도 듬뿍 선물로 받았어요.
체험이 끝난 후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추리카페에서
하추리에서 직접 재배한 서리태 콩으로
만든 아인슈페너 하추커피와 스콘으로 힐링을 하고
잡곡정원을 둘러보고 너무나도 예쁘게 핀
메밀꽃들을 둘러보면서 인제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즐기며 마무리 하였어요.
이번 2021 나를 바꾸는 밥상은!!
코로나 시국에서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주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 주신 것과,
또한 농촌의 소중함과 멋짐을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어요.
아이도 너무 즐거워 했고,
이제 튀김도 안먹고, 야채 나물 반찬도
농부들의 땀을 생각하며 맛있게 많이 먹겠다고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아이 뿐 아니라 저희 부부도
이런 귀한 체험과 배움 힐링을 선물해 주신
대산농촌재단
2021나를바꾸는밥상
한국DMZ평화생명동산
관계자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함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다시 또 좋은 체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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