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주에 사는 대학생 임동명입니다. 2박 3일 동안 담양에서 즐겁게 여행을 다녀온 후, 그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매일 반복되는 과제와 시험에 지쳐 있었고, 새로운 경험과 휴식을 원하던 차에 친구의 추천으로 '청촌 맛여행'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아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여행 전부터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교차했습니다.
여행지인 담양은 제가 처음 방문하는 전라도의 도시였습니다. 저는 여행을 떠올릴 때, 그 도시가 주는 느낌과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여행하는 동안 그 지역이 전달하는 감성을 떠올리는 걸 좋아합니다. 처음 가본 전라도 담양은 제게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숙소로 잡은 한옥이 너무 아름다워서 마루에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마음의 힐링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4년 동안 생산 효율, 원가 절감, 최적화 등의 주제만을 배워왔습니다. 자연스럽게 농수산물의 생산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 대량생산, 원가 절감, 그리고 유통 시스템 구축이 가장 현대적이고 최적의 방식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농촌에서의 유기농이나 개인의 작물 재배는 당연히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2일 차에 있었던 농민의 강연에서 들은 농사 이야기는 제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먹거리 민주화'라는 키워드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먹거리가 풍족해져서 더 이상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기업의 육류,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화와 공장화를 통해 소규모 농민들은 경쟁에서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식료품 시장을 장악하면서 "닭은 이런 닭만 먹어!", "소는 이런 소만 먹어!"라는 식으로 식재료 선택의 강제와 자유의 박탈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고, 어쩌면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을지도 모르는 저의 관점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음의 힐링뿐만아니라 무언가를 배워가는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적어보니 여행이 맞나..? 싶으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구성이 너무 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투어들이 하루가 끝나면 몸이 녹초가 될 정도로 알차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일간 즐거운 여행을 도와주신 두리마을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신청을 고민중이신 분들이라면 꼭 꼭! 신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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