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간보고서

21 2024 연간보고서 2024 대산농업연수 후기 천개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라 ‘고령화’, ‘지방소멸’, ‘소농의 몰락’, ‘기후위기’. 현재 우리가 마주한 여러 문제는 이곳 유럽에서도 똑같이 고민하며 답을 구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였다.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며 ‘다 똑같구나, 뭘 어떡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 컸던 것 같다. 방문했던 곳을 다시 살펴보니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농촌을 지키고 지구를 지키고 있는 게 보였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없다.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라는 말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것의 중요성은 대산농업연수가 나에게 준 소중한 깨달음이었다. 강보리 우리원농장 실장 농업과농촌의가치를지키는사람들 유럽 정부가 농업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했지만, 정부가 농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직불금 제도로 농부들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투자하고 서로에게 좋은 방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밑바탕에 농업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국민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국민과 발맞추며 자신의 욕심만 내세우지 않고 모두를 위한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농부들이 있었다. 정부와 국민과 농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의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에서 가장 많이 들었고, 감동했던 부분은 바로 “대화와 타협”이라는 단어였다. 어떤 일을 하든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다 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결하셨나요?”라는 질문에 모두의 공통 대답은 “끝까지 설득하고 대화하고 타협한다”는 것이었다. 문희선 올바른농부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촌은모두와연결되어있다 “유럽은 농부의 나라”라는 말이 두루뭉술하게만 느껴졌던 연수 초반과 달리, 연수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농업인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경험이 쌓일수록 그 말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한국과 매우 다른 문화적 토대 때문에 초반에는 연수단들도 ‘어떻게 유럽은 이게 가능하지? 이건 이들의 문화적 배경 때문 아닌가? 그럼 한국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혼란스럽게 존재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며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유럽 농민들 안의 고민도, 우리가 담아가야 할 숙제도, 그리고 공통의 자부심도. 연수단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소화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김다은 시사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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