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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푸르내마을 대산농촌재단 3대가 함께 한 온가족 힐링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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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은희 |
날짜 : 24.09.25 |
조회 :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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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푸르내마을 대산농촌재단 3대가 함께 한 온가족 힐링캠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연천 푸르내마을 대산농촌재단 캠프
대산농촌재단에서 50% 지원 받아 저렴하지만 풍성하고 귀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연1회 참가할 수 있고 경쟁률이 높아 안 될 줄 알고 신청했는데
한번에 떡하니 되었다. 추석 연휴 주라서 당첨되고도 많이들 취소하신 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푸르내마을 !
푸르내마을은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종현산과 한탄강 상류 아우라지 강이 굽이처 흐르는 곳에서
사시사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여러 마을들 중에 후기평도 워낙 좋고 경기도 유일 마을이라 선택했다.
보통 캠핑을 다니면 짐이 한가득인데...
옷만 챙겨서 간편하게 출발~~~
그런데 출발 하는 날.. 날씨가 너무 안 좋았다...
폭우경보 발생!
집에서 연천 가는 길도 걱정되고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될까 걱정 가득 안고 출발한 여정..
하지만 나의 걱정은 쓸데없던 생각이었다.
연천은 처음으로 가본 곳이다
근처 포천이나 소요산, 철원여행은 떠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연천은 깔끔했다 ㅎㅎ
마을 근처에 빵집, CU도 있고 커피숍도 있었다.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불편한 농촌이 아닌 듯!
도로도 너무 잘 깔려 있고, 마을도 아기자기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짜잔~ 푸르내마을 체험 일정표!!
처음 당첨되었을 때 일정표를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우와 이 체험을 다 할 수 있다고?
그리고 밥도 준다고?
심지어 잠도 재워주신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체험을 좋아하는 엄마라...
탈곡체험 따로...
허수아비 만들기 따로
고구마 수확하러 따로..
사과 수확하러 따로 따로 다 다녔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있다니!!
푸르내마을 가장 좋은 점은 맛있는 시골밥상을 제공해주신다.
그래서 2박 3일동안 음식 걱정, 설거지 걱정 없이 아주 편히 잘 지내다왔다.
쉴 틈이 없는 일정!
무려 15년동안 체험마을을 진행하셔서
이미 베테랑이신 시골주민분들~
어쩜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지...
슈퍼우먼들이셨다 ㅎㅎ
가는 길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억수로 많이 와서 걱정했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앞치마를 입고 첫번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회사 일정으로 11시부터 참여하지 못했지만,
미리 우리에게 줄 소세지도 만들어 놓으셨다
다 쪄진 소세지를 한입 물었는데..
육즙이 뚝뚝!!!
우와 소세지가 이렇게 맛있었다니...
입 짧은 우리 아이들도 한입 더! 를 외치며 먹었다.
푸르내마을은 체험이 많아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딱 좋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 줄 수 있다
직접 만든 조청으로 만든 맛있는 율무강정 ~
바로 이맛이야!!
시판과자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강정을 잘 먹지 않는 울 아이들도
만들면서 입으로 들어가는 양이 제법 많다
조청과 율무로 더욱 건강한 간식~!
비가 오는 관계로 탈곡체험은 마지막날로 미뤄지고
감자피자를 만들었다.
아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야무지게 소세지와 파프리카를 썰고
같이 간 할머니는 감자를 얇게 체쳐주셨다.
소스도 직접 만드신 고추장 소스라고 한다
이 지역 고추장도 유명하다고 한데
실제 한입 먹어보니 맵지 않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ㅋㅋ 자극적이지 않고 매운 맛에 감칠맛까지 있어서
우리 막내는 새끼 손가락으로 자꾸 찍어먹었다 ㅎㅎ
얇게 채친 감자에 전분가루와 계란을 푼 물로 지지고
감자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아이들이 자른 파프리카와 소세지, 치즈가루를 피자를 완성!
방금.. 율무강정을 만들었는데 ㅎ
감자피자도 ㅋㅋ 한쪽씩 나눠먹었다 ㅎㅎ
앞으로 집에 가서도 피자를 시켜 먹을 일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피자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
저녁에 함께 전래놀이를 했다.
오이팀과 토마토 팀을 나눠서
도깨비 놀이 스트레칭도 하고
동대문 놀이, 꼬리잡기, 자리뺏기까지
이런 게임하는 데 오랜만에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니
더더욱 재미있었다.
초코라떼 놀이도 하고
의자에 앉아서 두 사람이 사람 데리고 오는 놀이도 하고
딱지치기놀이
알->삐약이->닭->봉황->신 되는 가위바위보 놀이도 즐겁게 했다 ㅎ
서먹 서먹했던 아이들도 조금씩 친해지는 거 같았다
저녁은 삼겹살 파티~~
비가 와서 고기도 다 구워주시고
숯불에 구워주셔서 더 맛있더라구요
앉아서 그냥 먹기만 하면 되고 ㅠㅠ
너무 잘 먹었습니다~~
다음날이 밝았다.
비가 오고 난 뒤에 아침 산책은 신비롭고 개운했다
비가 와서 못 봤던 동네를 아이랑 함께 산책했다
개구리, 메뚜기, 개도 보고
지역 할머니도 만나 인사도 드리고
지역에서 큰 벽돌공장도 살펴봤다
옛날 집으로 부식으로 그대로 노출되어
야외변기가 있는 집도 봤다
아이는 왜 변기가 여기에 있냐면서 신기했다
마을 근처에 바로 한탄강이 흐른다
산과 논과 하천이 한데 모여있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사무국장님과 동네 산책도 하면서
설명해주셨다
설명을 들으니 동네가 더욱 마음 속에 들어왔다
이런 유래가 있구나!
연천에 인순이가 살았구나!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논에서 우렁이와 우렁이 알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거머리를 신기해했다 ㅎ
거머리를 들고 다른 친구들을 놀리기도 하고
실잠자리 짝짓기 하는 장면도 관찰하기도 했다
보물찾기 체험 20장을 숨겨 놓으셨다고 하는데 6개나 찾음. ㅋㅋ
못 찾은 친구들도 나눠주고 ~
그런데 1-3등은 못 함 ㅋㅋ
연천은 주상절리가 있고,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보물찾기 내용도 화강암 규암 현무암 ㅎㅎㅎ
지리 공부도 함께 하네요~
아이들이 달팽이 가위바위보 놀이하러 나간사이에
어른들끼리 오이 미스트 만들기~
사무국장님 피부결도 남다르고 탱탱하시던데 ㅎ
수시로 오이미스트를 뿌려준다고 한다
마을에 오이추출물기계가 있어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기계값은 무려 이천오백만원...
요즘 오이값도 장난이 아니던데..
남김 없이 연천 농촌의 모든 걸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얼굴에 뿌려주고 있는데
뿌리고 나면 쫀쫀함이 느껴진다 ㅋㅋ
점심은 직접 들깨수제미 만들기~
들깨를 왕창 넣어주셔서 더 고소하고
아이들하고 클레이하는 것처럼 만지작 조물락 하면서
만들어봤다
직접 육수를 내어서 국물은 진짜 진하고~~
사진을 보니 다시 또 먹고 싶다
친해진 형과 쉬는 시간마다
체험관 바로 앞에 있는 논에 가서 여러 곤충들과 생물들을 관찰했다
형아랑 함께 노니 엄마는 편하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논밭~
또 다른 형아랑 개구리 없나 관찰하고 ...
지금 시기는 개구리가 많이 없는 시기라고 하는데
풀밭을 발로 툭툭 쳐보니 개구리 10마리는 본 거 같다
밤에 숙소에 있으면 밖에서 개구리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인근에 있는 들꽃가람에 가서 애플사과 따기 체험~
체험장에서 사과 뿐만 아니라 샤인머스킷, 귤, 복수박 등도
계절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물놀이장도 운영하시고~
무엇보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할머니는 뒷편에 있는 밤나무를 발견하시고
바닥에 떨어진 밤 줍기 !
연천관광지 견학~
마을에서 재인 폭포 주차장까지는 10분 정도로 8km 라고 한다
오고 가는 길
흐려서 너무 좋았다..
올해는 역대급으로 더욱 불더위였는데
금요일날 비가 오고 난 뒤
토요일은 쌀쌀할 정도로 바람이 불어서 산책하기 참 좋았다
무장애길이라 걷기에도 좋았다
지질공원 해설사분께서 오셔서
현무암 지형 설명, 재인폭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광대부부가 살았는데,
광대 부인에게 흑심을 품은 마을 원님이
남편 재인에게 줄을 타게 했고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 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서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출렁다리..
살짝씩 흔들리니 너무 어지러웠다
18m에서 떨어지는 현무암 주상절리로 만들어진 폭포가
우렁차게 떨어졌다
그 밑에 옥색의 계곡이 흐르고
우리는 운이 좋게 비가 온 다음날 가서 쌍폭포를 볼 수 있었다
돌아와서 율무팥빙수 먹기~
엄마가 좋아하는 팥빙수를 먹다니~~
얼음을 갈아주시면 취향에 맞게 재료를 조금씩 넣으면 되요
팥빙수를 잘 안 먹는 아이들도
빼빼로 왕창 넣어서 ㅋㅋ
맛있게 냠냠~~~
고소하니 달지 않고
팥도 직접 끓여서 달지 않고 건강했어요~
콩가루의 고소함을 좋아서 저는 콩가루를 왕창 넣어서 먹었네요~
2일차 저녁은 백숙....
토종닭으로 만들어주시고 남편한테 좋은 부추도 왕창 들어갔네요
여기서 보양식 먹고 가네요~
우리 백숙 먹고 힘내보자~
닭은 부드럽고 국물은 끝내주고
아이들도 다 잘먹고 ㅋㅋ 넘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 여행 다녀와서 몸무게 재보니 2kg가 늘었다는 ㅠㅠ 흑흑
가족 소원등 만들기
전구에 가족이 바라는 걸 작성해보기
울 둘째는 뚱뚤 엄마 살찌지 말아주세요 라고
아빠는 복, 블레싱유
엄마는 주님 안에서 평안과 행복
아침밥 잘 안 먹는 남편...
이렇게 ㅋㅋ 많이 먹는 거 실화임?? ㅎㅎ
세끼 다 주시는 데 심지어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하고.. 반찬이 주옥같이 다 맛있어요
직접 농사지으신 재료와 김장김치, 엄마손맛, 맛도 좋은데
더 먹으라 챙겨주시는 인심까지 ㅎㅎ
고구마수확하러 가는 길~
탁 트인 벌판을 따라 초록의 신록이 이어졌다
하늘과 논밭과 그 뒤에 좌상바위까지
한 폭의 그림 같다 ~!
가족별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고구마 수확하러 가는 길..
그림같이 이뻐서 동영상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름모를 벌레친구들도 만나고
매년마다 고구마 수확하러 갔었는데...
갈 필요가 없겠네요~~ ㅎㅎ
튼실한 고구마를 가득 가득~~
고구마순까지 따게 해주셔서
열심히 수확했습니다~~
7살 둘째아이도 고구마 캐기의 달인이 되어
고구마 여러개를 줄줄이 캤다.
어렸을 때 농촌에 살았던 할머니는
옛 추억에 잠기시고...
나도 농부의 마음으로 익은 들판을 바라봤다. 꽉찬 논을 보니 보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는 것 같았다.
첫날 하기로 한 탈곡체험을 마지막날했다.
요즘에는 콤바인 농기계를 이용하면 벼를 베고 도정까지 해서 쌀이 나온다고 한다.
옛날에는 벼를 베기 위해 마을 주민 다 모여 작업했다고 한다.
들판에서 일시에 익어가는 벼를 베려면 많은 일꾼이 필요했을 것 같다.
그래서 공동체 문화가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근심 반으로 ㅋㅋ 직접 낫 들고 벼 베는 첫째 아이를 지켜봤다.
생각보다 어렵더라...
농촌출신 우리 엄마는 요령있게 벼를 잘 베어서 우리는 모두 신기했어요~
벼를 벤 뒤에 한덩이를 들고 나오는 울 아드님...
논 사이로 개구리와 메뚜기들이 우리를 피해 뛰어다니느라
후두둑 후두둑~!
사무국장님과 함께 탈곡기를 이용해서 벼 털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탈곡기 체험에 신기하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가족 허수아비를 만들어봤다. 집에서 안 입는 옷을 가져와
준비해주신 이젤 같은 거에 꾸며보았다.
저마다 개성이 있게, 아이들은 그림 솜씨를 뽑내며 만들어봤다.
이게 뭘까?가시???
바로바로 책으로 유튜브로만 봤던 연가시
사마귀를 잡았는데, 사마귀 엉덩이에서 뭔가 검은색 실같은 게 나와서
잡아 당겼더니 이렇게 연가시가 나왔다
살아있는 생물 공부까지~~ 클리어~
아까 만들었던 지질층떡이 쪄져서 나왔다.
딸기, 녹차로 맛을 더한 지질층~
우리 가족은 물과 설탕을 잘못 넣어서 떡이 퍼졌다고 한다.
하지만 ㅋㅋ 주방장님이 다시 떡을 살려주셔서 집으로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다~
다른 가족들은 떡이 다 이쁘게 나왔는데, 의기소침한 울 가족에게
우리집 떡이 더 맛있다고 치켜세워주셨다.
사무국장님의 칭찬센스 감사~~
앞으로 한 차례 더 남아있다고 한다.
내년에도 당연히 농촌체험 떠나야지~~
농촌은 계절마다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르고
지역 특성에 따라 마을마다 체험할 거리도 다르다
바다쪽 마을로 가면 직접 생물 채집도 한다고 하니 ㅎㅎ
벌써부터 좋아할 아이들 생각에 나도 신이 난다.
농촌에서 넉넉한 시골 인심과 자연과의 만남은
늘, 언제나 특별한 경험인 거 같아요
알차고 즐거운 프로그램에 우리 가족은 물론 할머니까지 대만족!
진행도 즐겁게 잘해주시고 먹거리도 맛있고
그냥 자연 속에서 농촌에서 웃고 떠드는 시간이 참 많아서 좋았어요
먹을 거 걱정없이 가족들과 아이들과 눈 마주치고 그냥 함께 즐기면 되는 이곳!!
진심 2박 3일동안 나도 아이로 돌아가 즐겁게 체험했습니다~
SNS 링크 : https://blog.naver.com/5018460/223594671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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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박3일의 체험을 상세하게 기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쁜 아이들이 눈에 선합니다. 줄넘기도 체험도 넘넘 신나게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윤우 서우네 가족님 농촌의 아름다운 가치를 그대로 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는 건강하시구요 예쁜아이들과 또 뵙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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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 우리가족 농촌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