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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함께한 우리 가족의 특별한 여행 - 금산 '조팝꽃피는마을' 농촌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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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민정 |
날짜 : 25.05.04 |
조회 :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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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한 우리 가족의 특별한 여행 - 금산 '조팝꽃피는마을' 농촌체험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던 때, 대산농촌재단에서 후원하는 농촌체험여행 프로그램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신청한 저희 가족에게 찾아온 행운의 당첨 소식! 그렇게 5월의 황금연휴를 맞아 충남 금산의 '조팝꽃피는마을'로 2박 3일간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날 (5월 1일)
마을에 도착해 일정 안내를 들을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 걱정도 잠시, 정성스레 준비한 실내 전통놀이와 레크리에이션 덕분에 처음 만난 참여 가족들 사이에도 금세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저녁 식사는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식이었는데, 연잎밥과 인삼떡갈비로 찹쌀밥 위에 밤, 연근, 콩, 단호박을 정성껏 올려 연잎으로 감싸고, 다진 인삼과 채소를 섞은 고기를 동그랗게 빚어 구웠습니다. 아이도 자신의 손길이 닿은 음식이라 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재료로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농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5월 2일)
포근한 햇살이 반겨준 둘째 날, 고구마 모종 심기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랑의 구멍에 모종을 비스듬히 넣고 흙으로 덮어 눌러주는 단순한 과정이지만, 생명을 심는 농부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부드러워진 땅에 모종을 심으며 "달콤하고 맛있는 고구마가 주렁주렁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이어서 산부추라고도 불리는 '두메부추' 채취에 나섰습니다. 재배된 부추보다 질감이 단단하고 향이 진한 두메부추를 가위로 조심스럽게 채취하며 자연의 선물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치자물, 비트즙, 두메부추즙으로 물들인 삼색 칼국수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색을 입힌 면발이 육수에 퐁당 담기는 순간,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사함이 피어났습니다.
오후에는 딸기 수확을 위해 농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 퍼지는 달콤한 딸기 향기에 기분이 상큼해졌습니다. 두 통의 딸기를 수확하는 미션을 받고, 온 가족이 익은 딸기를 손끝으로 톡톡 따며 오감이 깨어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아이는 직접 딴 딸기의 맛에 감탄하며 자연이 주는 선물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이어진 다슬기 잡기 체험은 냇가에서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얘네는 뭘 먹고 살까?"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에서의 체험이 교과서 밖 생태 교육의 장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오후 간식으로는 데친 쑥과 찹쌀을 절구에 넣고 가족들이 함께 "쿵, 쿵—" 찧어 만든 쑥인절미를 맛보았습니다. 쫀득한 떡 반죽에 고운 콩고물을 묻혀 완성한 인절미는 온 가족의 협동으로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시간 삼겹살 파티와 캠프파이어는 농촌 체험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불 주변에 모여 온기를 나누고,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디지털 기기 없이도 즐겁게 어울리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체험했습니다.
셋째 날 (5월 3일)
마지막 날은 전날 채취한 두메부추로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봄철 두메부추의 연한 맛이 살아있는 장아찌는 시간이 지나면 더욱 깊은 맛을 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절의 맛을 보존하는 지혜도 배웠습니다.아이들은 수확한 딸기로 딸기청을 만들며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금산의 특산품인 인삼으로 인삼주를 담갔습니다. 얇게 썬 인삼을 꽃처럼 장식하는 과정을 통해 농촌의 정성과 미학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박 3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조팝꽃피는마을에서의 체험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값진 교훈을 선물했습니다. 땀 흘려 일구는 농부의 정성, 자연이 주는 선물의 소중함, 그리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의 근원을 직접 체험하고, 자연의 순환에 동참하는 경험은 우리 가족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켰습니다. 매일 쉼 없이 달려가는 도시의 삶 속에서, 이렇게 농촌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 더 많은 가족들이 농촌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뜻깊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신 대산농촌재단과 조팝꽃피는마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은 이번 체험을 통해 얻은 농촌사랑, 가족사랑의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며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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