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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과 함께하는 2013 가족사랑 농촌체험

10월 이 멋진 날에 남해 해바리마을이 있어서 참 좋다.
글쓴이 : 최현정 날짜 : 20.11.12 조회 : 312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지쳐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기다리던 대산농촌체험도 코로나로 인해 자꾸 취소가 되고, 아이들의 방학 일정도 변경되어 날짜가 맞지 않곤 했다. 그러다 이 좋은 가을날에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고 드디어 농촌체험 신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재작년에 여수에 가서 만난 가족이 해바리마을을 적극 추천했기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다섯 가족에 선정되어 너무나 기뻤다.

화창한 가을날 아침, 부산에서 출발해서 남해로 향했다. 항상 막히는 고속도로 상황을 고려해서 일찍 나선 걸음이었지만 기대감에 마음이 부산스러웠다. 삼천포대교와 창선대교를 건너면서 마음은 이미 푸른 바다에 뺏겼건만, 해바리마을에 들어서면서 마주한 푸른 바다빛은 또다시 환호를 자아냈다. 앞으론 푸른 바다를 맞이하고 뒤에는 편백나무 숲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포근한 느낌의 마을이었다.

열체크와 손소독을 마치고 강당에 모여 가족별로 소개를 하고 위원장님께서 마을 소개와 프로그램 안내를 해 주셨다. 먼저 점심을 먹었는데 톳, 모자반, 미역줄기 등의 해조류와 꽃게, 남해 시금치와 땅콩호박을 이용한 반찬들이 집밥처럼 너무나 속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입맛을 돋게 했다. 먼저 남해의 특산물인 유자로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다. 가족별로 비누베이스를 녹이고 노란 유자가루를 넣어 틀에 넣고 식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노란 유자의 냄새가 향긋했다. 몇 번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을 해 본 아이들은 이제는 뚝딱 해 낸다.

다음으로 토피어리 전시장와 편백숲으로 산책을 갔다. 마을 뒤편 길을 올라가 바라본 남해 바다는 에메랄드색으로 오전과는 또다른 빛깔로 탄성을 자아낸다. 열두띠의 모습을 한 토피어리에서 자신의 띠를 찾아서 사진을 찍고, 편백숲에서 아이들은 해먹을 타고 어른들은 소파에 앉아서 피톤치드 삼림욕을 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환한 햇살에 그동안의 피로감이 확 사라지는 듯 최고의 삼림욕이었다. 내려오는 길엔 하우스에 들러 애플수박과 하미과 수확체험을 했다. 하미과는 처음 보는 과일이었는데 그 맛이 좋아서 중국 황제가 애정했다는 과일이란다. 집에 와수 후숙해서 먹어 보았는데 당도가 아주 높았다. 요즘에는 농촌에서 이렇게 새로운 특산물들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과일을 아직까지 매달아 두느라 힘들었다는 위원장님의 너스레에 같이 크게 웃는데 위원장님의 위트와 유머가 보통이 아니시다. 그동안 수많은 체험활동 진행을 도맡아 하신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곤 강당에 모여 전통놀이 체험을 했다. 원래 소망등을 날리기로 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불가능하다 하셨다. 위원장님이 기본적인 실뜨기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실뜨기 모양을 보여주신다. 한지로 제기도 만들어 제기차기 각 집안의 아이들과 아빠들이 제가차기 대회도 했다. 마침 우리집의 애아빠가 끝까지 제기차기에서 살아남아 1등을 했다. 이런 대회나 퀴즈 대회마다 조그마한 농산물 꾸러미를 상품으로 주셨는데, 마을에서 캔 고구마와 강낭콩, 땅콩호박, 마늘, 좁쌀 등 그 품목도 다양했다.

늦은 저녁에는 식당에 모여 위원장님과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식 많은 농가에서 태어나 외지에 나가 일을 하시다 다시 귀촌을 해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는 위원장님에게 우리나라 농업 이야기와 전국 농촌체험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전국 각 지역을 자기 마을처럼 꿰뚫고 계시는 위원장님의 안목에도 놀랐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을 우리만큼 생생하게 알고 계셨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곤 갯벌로 향했다. 가기 전에 먼저 강당에서 갯벌과 갯벌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과 갯벌의 생명력에 대해 아이들이 퀴즈를 풀었다. 퀴즈를 통해 어른도 모르고 있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아이들은 갯벌체험을 가기 전에 갯벌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었다. 호미와 소쿠리를 들고 들어간 갯벌에는 다양한 생명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조그만 게와 여러 가지 고둥, 굴과 조개들이 바윗돌을 들추고 바닥을 파면 불쑥 뛰어 나왔고 그 때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아이들은 바닷물이 장화에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갯벌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즐겼다. 나중에 잡은 조개와 고둥들은 다시 바다로 던져 주었다. 더 잘 자라서 갯벌을 잘 지키고 있으라고 빌면서 말이다.

이렇게 오전 갯벌체험을 마무리하고는 강당에 모여 다 같이 인사를 한다. 1박2일의 시간이 너무나 금방 지나간 느낌이고,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힐링이 된 듯 하다. 따로 챙겨주신 농사물 꾸러미 선물에 양손이 무거워진다.

남해는 바닷가를 끼고 있어 어촌의 느낌도 있지만 또 밭농사도 많이 하고 있어서 농촌의 느낌도 있는 곳이라 어촌과 농촌의 체험을 다 할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많다 한다. 도시에서만 나고 자라서 도시의 편리한 삶만 익숙해 있다가도 이렇게 자연을 찾아 나서게 되면 마음이 한없이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속에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의 모습이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주말에 기회가 되면 자연속으로 산과 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 그 속에 먹거리와 놀거리들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친해지게 된다. 시골 마당있는 집에서 나무와 꽃,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며 살고 싶다는 딸아이의 소원을 지금은 바로 이뤄줄 순 없지만 마음속에 그런 꿈을 간직하며 자라가게 하고 싶다. 그래서 자연에 대한 친화력을 커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말이다. 어릴 적 시골 외갓집에 가서 놀았던 따뜻한 추억을 이렇게 농촌 체험을 통해 대신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10월 이 멋진 날에 남해 해바리마을이 있어서 참 좋다.
신순재 20/11/30 [03:1] 수정 삭제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자연과 함께, 해바리마을과 좋은 시간이셨길 바랍니다. 또, 코로나가 기승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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