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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이 빛나는 용화산 양통마을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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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상호 |
날짜 : 22.05.13 |
조회 : 1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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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을 신청하며 ]
올해 유난히 우리 가족은 많은 변화와 함께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와이프의 휴직 그리고 새로운 곳으로의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
COVID-19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라 이렇다할 여행을 가본지도 오래 되었고 바쁜 회사업무의 연속과 최근 여려 환경변화에 지친 상황에서 이제는 조금 숨을 돌려 쉼을 위한 가족 여행이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또한 5월 어린이날에는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 어디가서 무엇을 할지에 대해 와이프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교보 대산농촌재단에서 운영하는 가종사랑 농촌체험이란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가족을 위한 휴식 그리고 아이에게 다양한 농촌체험과 더불어 농촌의 소중함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만한 춘천이란 도시이지만 경상도 출신인 나와 와이프는 춘천여행을 한번도 가본 경험이 없었다.
또한 어찌보면 단순한 이유였지만 프로그램 일정 중에 평소 즐겨먹던 닭갈비 파티와 막국수 만들기에 이끌려 춘천 용화산 양통마을로 체험 신청을 하였다.
[1일차]
11시에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소개로 시작하는 것이 공식 일정이었다.
체험 시작일이 5월5일 어린이날일 뿐만 아니라 이날은 춘천 레고랜드가 공식 개장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차가 엄창나게 막힐것을 예상하고 집인 경기도 용인에서 잠에서 아직 덜깬 딸아이를 들쳐메고 7시에 출발을 하였다. 새벽에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대로 차는 엄청나게 막혀 평소 2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4시간에 걸쳐 용화산 양통마을에 도착하였다.
이번 일정에는 우리가족을 포함하여 총 6가족이 참여하였는데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계획된 일정보다 약간 지연되어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점심식사후 해당 행사의 취지 및 마을소개를 간단하게 듣고 가족간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Ice Breaking차원에서 가족 미니 운동회를 하였다. 물컵에 물담아 계주하기, 신문지 위에 올라서기 등 간단한 운동이지만 짧은 시간안에 다른 가족들과 친해질 수있게 된 것 같았다.
이어서 오후에는 목공 체험(한지등 만들기)를 하였다. 아이와 함께 사포로 나무를 곱게 갈아주고 한지를 싸서 이쁘게 등을 만들기위해 노력했다.
춘천에 귀촌하여 살고계신 목공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쉽게 따라하며 만들 수 있었다. 정말 이쁘게 만들어서 안방 침대에 둘 요량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아빠는 전동드릴로 한지등 뼈대를 만들고 아이들은 한지를 곱게 붙혀 장식하고 가족들이 모두 참여해서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일차]
2일차 오전에는 양통마을 밭으로 나가 고추모종 심기를 하였다. 아이들이 도시에서 고추를 비롯한 이런 모종심기를 보거나 체험 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잠시이긴 하지만 이렇게 직접 해보는 것이 아이들에겐 나중에 많은 추억과 배움이 될 것 같았다. 또한 밭으로 이동하면서 심어진 다양한 농작물을 보면서 마트에서 다음어진 농산물만 보았을 아이들에겐 큰 의미가 있었던것 같다.
모종심기를 마치고 바로 인근의 막국수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막국수의 역사, 메밀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메밀이 으레 몸에는 좋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부건강 및 다이어트에 좋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또한 재미난 사실 하나가 메밀 자체에 일부 독성이 있어서 무우랑 같이 먹어야 좋다고 하고 그래서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동치미랑 곁들어 먹었으며 일본의 경우 메밀국수를 무우를 갈아 함께 먹는다고 한다.
막국수 박물관은 막국수의 역사설명과 더불어 메밀 반죽을 직접해서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같이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 반죽을 하고 잘 치댄 반죽을 국수뽑는 틀에 넣어 국수형태로 뽑아 냈다. 반죽을 넣고 지렛대를 눌러 압력으로 면발을 뽑은 형태인데 생각보다 지렛대에 온 몸을 매달아 힘을 주어도 잘 눌러지지 않았던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직접 만든 막국수를 가족끼리 맛있게 먹었다.
점심식사후 인근의 해피초원목장을 방문 하였다. 해피초원목장은 양/토끼/닭/조랑말/소 등 여러 초식동물의 먹이체험과 더불어 초원이 펼쳐진 멋진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댔으며 자연과 더불어 너무나 좋은 날씨에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아이들은 동물들 먹이주기도 하고 나무 그물놀이터에서 정신없이 뛰어놀며 즐거워 했다. 아파트마다 있는 놀이터에 비하면 별다른 놀이기구가 있는것은 아니었음에도 아이들은 오히려 더 즐거워하는것 같았다.
알찬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저녁에는 별빛사회적협동조합 센터 마당에서 바바큐 파티를 하였다.
하루종일 뛰어놀아서인가 아니면 좋은 공기에 자연풍경이 함께여서 였던가 모든 음식이 너무 맛이 있었다.
모든게 완벽했다 춘천의 밤하늘과 그 하늘의 별빛까지..
[3일차]
3일차는 감자범벅 만들기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감자범벅이란 음식이 참 생소했는데 과거 강원도지역에서 먹거리가 부족했을때 감자와 각종 콩 그리고 밀가루 반죽을 범벅형태로 익혀 설탕을 넣고 달짝지근하게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마을 어르신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직접 감자범벅을 만들기 체험을 도와주셨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사실 처음 감자랑 밀가루가 맛있어봐야 그냥 그런 맛이겠거니 하였는데 의외로 설탕을 넣어 달달한게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감자범벅을 맛있게 먹고나서는 바로 인근 개천으로가서 족대 물고기 잡기를 하였다.
경상도에서 자란 나는 어릴때 족대가 아니라 반도라고 불렀던 도구인데 여튼 어릴적 추억이 되살아나는 순간 이었다.
아이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신이나서 물고기를 잡았던것 같다. 사실 개천에 물이 많지 않아 물고기가 잡힐까하는 의구심으로 시작을 하였으나 첫 물고기를 잡고 나도 모르게
‘잡았다!!’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딸아이와 같이 물고기를 잡아서 물통에 넣으면서 즐거워하는 딸을 보며 기분이 더욱 좋았다.
물고기 뿐만 아니라 요즘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개구리도 함께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우리 딸아이도 나처럼 많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물고기잡기를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2박3일간의 공식적인 체험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마지막에 참여한 가족들끼리 모두 모여서 소감을 나누며 아쉽지만 이번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농촌체험을 마무리하며]
이번 2박3일간의 농촌체험을 통해 세가지를 얻었다.
우리 가족의 힐링 , 아이의 행복한 추억과 농촌에 대한 경험 그리고 농촌의 소중함을 알게된 것.
우리 가족은 이번 대산농촌재단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이 처음이었는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면 아마도 매년 신청을 해보게 될 것 같다.
춘천 용화산 양통마을 농촌체험 운영을 맡아주신 별빛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신 바다 선생님(임다은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농업과 농촌이 가지는 공익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하여 힘쓰는 교보생명, 대산농촌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SNS 링크 : https://blog.naver.com/sanghopower/222782363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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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를 통해 다양하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된 것 같아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농촌에서 즐겁게 뛰놀았던 기억으로 살아갈 힘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시간 날 때, 별빛 꼭 놀러오시고 춘천도 잊지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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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선생님~ 반가워요 ^^ 서하는 아직도 가끔 농촌 체험 얘기를 해요~ 올해 다녀 온 곳들 중 가장 즐거웠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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