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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당첨? 청약당첨? 아니아니 대산가족사랑농촌체험 당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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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조정혜 |
날짜 : 22.06.15 |
조회 :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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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2 가족사랑 농촌체험 참가 가족으로 당첨되어 6월3일에서 6월5일까지 2박3일 경기도 연천 푸르내 마을에서 농촌체험을 하고 온 조정혜 가족입니다. 남편 직장동료의 적극 추천으로 일단 신청은 했지만 저희 가족이 진짜 당첨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 당첨 전날에도 저는 남편과 되면 진짜 대박~~ 이라고 했었는데 정말 다음날 대박사건이 터졌습니다. 문자를 받고 믿기지 않아 다시 홈페이지에서 저희 이름을 확인하고 나서야 부리나케 경기도 연천을 어떻게 가야 하나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사실 될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어서 체험마을을 선택할때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물놀이 체험만을 보고 마을을 선택했던지라 위치가 어디인지 제대로 확인도 못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아!뿔!싸! 저는 푸르내 마을의 위치를 확인하고 또 대박을 외칩니다. 저희 집(세종시)에서 자차로 4시간이 넘는 거리였습니다. 더구나 30분만 차를 타도 멀미 한다고 징징대는 저희 막내 아이를 데리고 간다면 5시간은 잡아야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잠시나마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1년에 한 번밖에 올 수 없는 기회라는 생각에, 또 아이들의 물놀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대로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행을 갔다 와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희가 푸르내에서 경험했던 일정들을 공유하고자 시간순서대로 여정을 풀어볼까 합니다.
▶1일차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푸르내 마을 양갑숙 사무장님께서 마을과 가족소개를 해 주셨어요. 저희 가족외에 6가족 모두 서울과 경기도에서 오셨더라구요. 저희만 새벽 일찍 출발하여 장장 4시간 반동안 긴 여정을 거쳐 도착한 유일한 팀이었어요. 저희는 대산농촌재단을 처음 알고 처음 신청했는데 가족분들 중에는 벌써 여러 번 당첨되어 오신 분도 계셨어요. 3번째 당첨되어 오신 분은 청약된 것보다 더 좋으시다고 하셨답니다. 저도 진작 알았다면 더 기회가 많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막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밖에 신청할 수 없으니 저희는 이제 3번밖에 신청할 수 없거든요.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바로 어른들은 오이미스트를 만들고 아이들은 오이가 들어간 비누를 만들었어요. 솔직히 이런 체험을 할 때 아이들만 비누 만들기 하고 어른들은 옆에서 이야기하거나 그냥 멍하게 있을 때가 많은데 어른들도 따로 미스트 만들 기회를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체험 첫날 만든 미스트는 체험 내내 내리쬐는 6월의 햇살 속에서도 내내 시원함을 선사했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오이비누는 오이향이 그득해서 체험 후 저희 집 욕실에 향기를 더하네요.
대망의 물놀이는 아이들이 체험 오기전 오매불망하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전날 수영복을 챙기면서도 내심 6월이라 아직 물놀이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생각에 안하겠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웬걸요 저희가 체험을 시작한 첫날부터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처음 보는 친구들과도 신나게 어울려 물총놀이도 하고 튜브도 함께 나눠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놀이가 끝나고 또 열심히 수제소시지를 만들었습니다. 돼지고기와 부추, 양파 등을 넣고 열심히 치대어 소시지 틀 속에 넣으니 진짜 소시지가 나옵니다. 너무 열심히 치댄 나머지 체험 다녀와서도 아직 오른팔이 아프지만 저희가 열심히 만든 소시지는 저희 냉동실에 고이 모셔놓고 아껴먹고 있답니다.
첫째날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를 했어요. 협동게임에서 진 아빠들이 삼겹살도 굽고 서빙도 해 주시며 다함께 식사를 즐겼죠. 제가 먹어본 된장국 중 가장 최고의 된장국과 처음보는 배추크기만한 상추와 다양한 채소들을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답니다. 평소 삼겹살을 즐기지 않는 저희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어요.
삼겹살을 먹고 마지막으로 소망등을 띄웠답니다. 꽃잎에다 각자의 소원을 적어 반짝반짝 별빛처럼 빛나는 수영장에 띄우니 로멘틱 분위기 그 자체였어요. 이때가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답니다. 푸르내 농촌체험이 당첨 되었듯이 저와 아이들의 소원도 반드시 이뤄질거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2일차
가지런히 개켜둔 푸르내 숙소의 이불을 꺼내 덮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벗삼아 첫날밤을 보낸 후에는 아침체험으로 보리빵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보리빵은 사 먹어 보기만 했지 이날 처음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집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답니다. 보리가루에 연천에서 나는 달큰하고 시큼한 막걸리, 우유를 넣고 달콤한 고명 넣고 찜솥에 찌면 완성! 완전 간단한데도 담백하니 너무 맛있어서 이 날 하루 간식으로 전부 소진해 버렸어요.
보리빵 만들기가 무섭게 점심으로 먹을 호박만두도 빚었는데 생각보다 피를 너무 두껍게 만든 나머지 저희 가족은 많이 먹진 못했어요. 함께 온 다문화 가정의 중국인 가족에게서 중국식 만두 빚는 법도 덕분에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눈으로만 배웠는데 푸르내 사무장님은 정말 더 열정적으로 배우셔서 직접 만들어 보시더라구요. 존경스러웠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우는 모습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호박만두를 열심히 만들어 먹고 이제는 대망의 모내기 시간이었습니다. 왜 헌양말을 준비해 오라 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논에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저희 도시 사람들을 위한 배려였어요. 작은아이는 양말을 신고도 금새 겁이 나서 나왔는데 저희 큰 아이는 그래도 제법 모심기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재밌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날 아이들이 물놀이를 재밌게 즐기고 아쉬워 하시는걸 아셨는지 일정에 없던 물놀이도 잠깐 하게 해 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신 사무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잠깐의 물놀이에도 지치지 않고 그 다음 일정은 재인폭포 탐방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아주 작은 폭포겠지 하는 생각으로 별 기대 없이 갔었는데 유네스코 한탄강 지질공원 내에 있는 아주 경관이 좋은 폭포였어요. 제주도에서 본 것 만큼이나 웅장하고 화려한 폭포였답니다. 폭포에 가는 도중 일행과 떨어져서 남편이 역주행을 하는 불상사도 있어서 다른 일행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있어 사무장님께 이 글을 빌려 정말 죄송했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재인폭포 관광을 마치고 피곤에 지친 저희를 위한 닭백숙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가족당 정말 큰 닭 한마리씩이 할당되었는데 저희 가족은 워낙 소식주의자들이라 많이 먹질 못해서 아쉬었습니다. 정말 인심이 후하셔서 저희 가족은 항상 주시는 음식들을 다 소화시키질 못해서 죄송했었습니다.
이 날의 마지막 체험은 와송이었어요. 와송은 저도 처음 보았는데 돌나무과에 속하는 식용 풀로 약으로도 채취해서 먹는다 하더라구요. 작은 와송 묘목을 작은 그림을 그린 천화분에 심는 작업이었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았답니다. 흙을 단단하게 옮겨 심는게 그리 쉽지 않았어요. 나중에 가져가시지 않은 분이 계셨는지 사무장님이 여행끝나고 다음날 직접 전화가 오셨어요. 가져가지 않은 가족이 계시다고. 어찌나 투철한 책임감을 지닌 분인지 그리고 얼마나 푸르내를 사랑하시는 분인지 가슴으로 느껴졌어요.
▶3일차
마지막날 아침에는 아이들을 위한 보물찾기를 해서 저희에게 가장 유용한 일용할 양식들(잡곡, 쌀등)을 선물로 주시기도 하셨어요.
보물 찾기 다음에는 오이수확과 요술목걸이도 만들었구요. 수확과 동시에 담근 오이피클은 너무나 맛있어서 집에 와서 금새 다 동이나 버렸답니다. 함께 만들었던 수제 소시지와 오이피클은 천생연분이었습니다.
▶정리하며
2박 3일 내내 가족구성원 모두 아프지 않고 무사히 체험을 마쳐준 저희 집 꼬맹이 공주님들한테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체험일이 끝나고도 미쳐 가져 가지 않은 와송을 체험가족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셔서 챙겨주신 센스있고 책임감 넘치시던 사무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대산농촌재단의 가족농촌체험이 쭈~~ 욱 이어지길 기원하며 다시 한번 대산가족사랑농촌체험 파이팅!입니다.
SNS 링크 : https://blog.naver.com/mina5353/2227733287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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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드립니다. 훈훈한 후기를 이제 보게 되네요~~ 내 읽는 동안 마음이 쨘 했어요^^ 감동두배입니다.
여름가기전 함 오셔요 늘 환영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푸르내마을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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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실텐데 후기댓글도 이렇게 한분한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체험내내 사무장님의 애향심이 느껴져 감동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꼭 다시 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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