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26 ~ 5.28
농촌에서 만난 잊지못할 음식들
대산농촌재단에서 주관한 '청촌맛여행' 여행기
2박 3일 동안 농촌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들로 만든 건강한 음식들을 만났다.
단순히 먹기만 한 여행이 아니라 에코티어링, 고구려 북치기, 농부와 함께하는 먹거리 세미나, 농업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ktx를 타고 춘천역에 내려 주체측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프로그램 장소 겸 숙소로 이동을 했다.
북한에서부터 내려오는 인북천을 따라 첩첩산중으로 향했다.
담당자 분께서 인북천과 그곳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굉장히 깨끗한 하천이라는 것은 기억이 난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은 이름만큼이나 평화로운 곳이었다.
비염이 바로 완치되는 듯한 공기와 피톤치드였다.
야생에 가까운 모습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제초는 최소한으로 하신다고 하셨다.
이것이 자연, 사람 모두에게 건강한 것이 아닐까
사방에 산과 하늘밖에 보이지 않았다.
높은 빌딩숲에 갇혀있다가 진짜 숲속에 들어오니 폐도 마음도 뻥 뚫렸다.
이런 곳에서 한두달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
건강한 것은 맛이 없을까?
정답은 no
식당 바깥에는 장독대가 줄지어있었고
매끼 정말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여사님의 손맛, 갓 채취한 나물들, 직접 담근 장들로 만들어진 음식은 어디서도 맛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잔뜩 먹었다.
유기농업체험에서 직접 농업을 체험했다. 씨앗도 심고 모종도 심어보았다.
체험으로 해서 재밌었지 생업인 농업을 한다면 힘들 것 같았다. 오행순환의 집(aka 찜질방) 기다리는 도중 살펴본 식물표본도 볼 수 있었다. 오행순환의 집은 말하자면 찜질방이었는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따뜻한 곳에 누워서 몸을 지지니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저녁 식사 후 고구려북치기를 하였다.
처음에는 조용히 쉬고 싶은데 왜이렇게 과격한 프로그램을 하는 것일까 했는데
북을 둥둥 울리다보니 스트레스가 풀렸다.
농민이 들려주는 생명농업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장을 볼 때,식사를 할 때 좀 더 정성껏 고르고 먹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날 숙소를 떠나 하추리 산촌마을로 이동했다.
하추리 마을에서 키운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가마솥밥을 지어 점심을 먹었다.
하추리 마을은 처음 알게 된 곳이었는데 재방문하고 싶다.
인스타그램이 있어서 팔로우 하였는데 자주 체험홍보가 올라와서
여건이 되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마을에서 재배한 서리태 콩으로 만든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가 있는데
꼭 다시 마시고 싶은 맛이었다.
이렇게 3일간의 여행이 끝났다.
이렇게 깊은 산 속까지 여행 올 기회가 사실 많지 않은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공기도 잔뜩 마시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농촌, 농산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단순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던 농산물이
얼마나 재배하기 힘든지, 어떤 과정들이 있는지 등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다.
1년에 한 번만 참여가능한 프로그램이라 올해는 더 이상 신청하지 못하지만
내년에 또 청촌맛여행이 진행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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