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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농촌체험 순천 개랭이고들빼기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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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지연 |
날짜 : 20.10.29 |
조회 : 1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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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농촌체험, 순천 개랭이고들빼기마을
농촌에서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과 그 속에서 찾는 즐거움, 휴식,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 이 모든 것을 나의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니.. 매번 체험을 신청하지만 탈락의 아픔과 코로나19로 인한 행사취소로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었기에 이번에는 꼭 참여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배가되어 체험 발표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대산농촌재단의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알게 되었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한곳이 바로 순천 개랭이고들빼기마을 이다. 제석산과 오봉산 자락이 감싸고 있으며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1급수 청정수가 흐른다는 개랭이고들빼기마을은 농촌으로 떠나는 우리가족의 첫 번째 여행 장소로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곳이였고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출발전날, 우리부부는 아이들에게 내일 체험하게 될 고들빼기마을에 대해 미리 알려주며 함께 짐을 싸고 여행준비를 했다. 설래여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대감에 살짝 잠을 설치기도 했다.
순천 개랭이고들빼기마을은 웰컴센터에서 내려다 보는 마을전경이 너무 멋진 곳 이였다. 우리가족을 반겨주듯 날씨까지 너무 좋아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운 곳..
먼저 대표님의 마을소개를 듣고, 준비해주신 정성가득 점심식사를 맛볼수 있었다. 오랫만에 맛보는 시골밥상에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은 서로 먼저 먹어보겠다며 도전하듯 밥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나니 우리가 진짜 농촌체험에 참여 했음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개랭이마을 편백숲 힐링산책을 진행했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마을 산길을 20분정도 올라가며 지칠법도 했지만 아이들과 길가에 핀 꽃과 나무, 바닥을 기어가는 애벌레까지 구경하느라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갔던 것 같다. 함께 체험에 참가한 다른 가족들과도 발 맞춰 걸으며, 서로 다독여가며.. 누구한명 포기하지 않고 편백숲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은은한 편백의 향기로 복잡한 머릿속을 맑게 해주는 숲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높은 아파트 건물과 자동차소리에 뒤엉켜 살다보니 1급수 물이 흐르는 강과 보물 같은 편백숲이 있는 개랭이고들빼기마을이 부러워졌다.
우리는 잠시 숨을 돌린 후 막걸리 술빵 만들기를 진행했다. 체험은 항상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데로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맛은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최고이고 아이들도 잘 먹어서 엄마인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어서 개랭이 글램핑장 근처 산기슭에서 알밤따기 체험을 진행했다. 아빠들은 밤송이에서 밤을 빼내고 아이들은 열심히 담고.. 알밤으로 조금씩 채워져가는 비닐봉투에 흥분한 아이들. ‘이런게 수확의 기쁨이구나’를 처음으로 느끼보며 누가 더 많이 줍나 내기라도 하듯이 여섯 가족의 아빠들이 전투의지를 불태운 시간 이였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저녁식사 시간에는 숯을 피워 바비큐파티를 준비해주셨고 간식으로 군고구마까지 맛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느새 모두 친해져서 함께 뛰어놀며 잘도 어울린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육아를 내려놓고 맛있는 식사와 휴식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오늘 우리가 머물게 된 방은 개랭이 황토방이다. 황토로 지어진 집은 처음이라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동그랗게 생긴 황토방이 너무 귀엽다며 설래여했고 방안에 들어가 보니 정말 아늑하고 따뜻해 저녁이 되면 춥지나 않을까 걱정했던게 나의 괜한 노파심이였구나 싶었다. 따뜻한 개랭이 황토방에서 아이들과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이곳은 다시 가고 싶은 숙소가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래도 하루를 보냈다고 제법 익숙해진 마을길을 거닐어 보며 사람 없는 곳에서는 잠깐 마스크를 내리고 풀내음, 나무내음을 맡아 보았다. 산 중턱이라 마을의 탁 트인 전망이 정말 멋지다.
개랭이고들빼기마을의 특산물로 우리의 매 식사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고들빼기김치와 홍갓김치는 정말 최고였다. 거기다 아삭아삭 감칠맛 나는 맛깔스러운 반찬들까지.. 남이 해준 반찬은 다 맛있지만 개랭이고들빼기마을에서의 네끼는 나에게 보약 같은 식사 시간이였다.
둘째 날의 시작은 맛있는 꿀떡 만들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틀찍기 방식으로 예쁜 색깔의 반죽을 찍어내어 꿀떡을 만드는데 누가 더 예쁜게 만드나 시합하듯이 초집중하여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과자와 인스턴트에 길드려진 아이들이 만들자마자 바로 쪄서 나온 떡을 이렇게 맛있게 먹다니.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신기했다. 근데 내가 먹어봐도 정말 맛있었다^^
다음으로 개그우먼 김지선보다 더 예쁜 사무장님의 고들빼기 소개와 함께 김치 담그기를 직접 해보았다. 준비된 재료에 양념만 골고를 비벼주면 되는 간단한 체험 이였지만 ‘이 엄마가 드디어 김치도 담글 줄 안다’며 우쭐해 보기도하며 아이들이 고들빼기와 홍갓김치를 기억할 수 있게 정성을 다해 비벼 보았다. 직접 만든 소중한 김치를 집에 가져가서 더 맛있게 먹자며 약속도 받아 냈다^^
나는 개랭이고들빼기마을에서 체험한 프로그램들 하나하나가 모두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안에 더 많이 농촌을 느낄 수 있을지, 가족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주기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진행해주신 관계자분들 덕분에 우리는 개랭이고들빼기마을에서의 1박2일을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게 되었다.
우리집 냉장고속 맛있게 익어가는 고들빼기김치와 홍갓김치를 먹을 때 마다 괜히 아껴먹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내가 농촌체험의 흔적을 아직도 곁에 두고 싶어서인가보다..
도시와 농촌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만들어준 대산농촌재단에 감사하고 세심한 배려로 모든 가족들이 편안하게 쉬다갈 수 있게끔 도와주신 개랭이고들빼기마을 관계자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농촌의 신선한 먹거리가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버티게 해주는 든든한 에너지원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과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농촌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개랭이고들빼기마을을 잊지 못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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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연 가족님..저도 덕분에 넘 귀중한 시간을 가져서 행복했어요..^^저희 개랭이 마을 기억해 주시고 또 뵙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앞으로도 행복한 가정 이루셔요..^^그리고 대산농촌재단 가족여러분께도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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