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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촉한 가을비로 젖은 흙냄새를 맡은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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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곽민정 |
날짜 : 14.11.03 |
조회 : 3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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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드디어 농촌체험 마을에 참가하는날~~~저희 신랑님은 전날 술한잔 탓에 아직 침대에 딱 붙어있다. 아이들 동원해 애아빠 깨워 일주일에 딱한번하는 집안 대청소를 한후 출발합니다.가는날이 장날이라 연천군 구석기 시대 축제랑 겹쳐 한시간 더 소요되었습니다.
마을 입구 어른신들이 환한미소로 반겨주셔서 지친 우리 가족들은 왠지 환해지면서 피곤함이 싹 가셨다.
10가족 전원 참석 100% 출석율!!!!시작 부터 마지막 체험까지 만족도 100점을 획득한 정말 멋찐 농촌체험이었습니다.편식하는 7살 울 딸아이가 반찬을 남기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밥을 깔금하게 먹다니~~~신랑님 내심 흐뭇해하시는 미소를 본 전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 스스로 기특하다 생각했습니다.
쑥쑥 갑을 향해 달려가는 양갑숙 사무국장님의 경쾌한 자기소개로 마을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르익은 노란 벼베기와 탈곡를 직접 체험후 허수아비 체험하러 갔는데 아이들이 워낙 메뚜기 잡는걸 재밌어라 해서 이장님은 체험일정에도 없는 메뚜기 잡았습니다. 저녁 삽겹살 파티할때 메뚜기 튀겨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술안주로 따봉이었습니다.아이들이 고기굽느라 드시지도 못하는 쌈장이장님께 고기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는 모습이 여럿 어른들보다 아이들 생각이 더 깊다는걸 느겼습니다. 인삼 고추장 만들기,고추장 피자만들기,땅콩 캐기 그리고 메기잡는 체험도 없었는데 즉흥적으로 가족분들이 간절히 원해서 15 마리 잡아 저녁 메기 메운탕 끓여 모든가족분들이 육해공군 골고루 저녁식사했다고 흡족해 하였습니다.
주말에 스마트폰 게임하지 않은게 얼마만인지 그것하나만으로 전 흡족한 농촌체험이었습니다.
저녁엔 멋찐 쌈장 이장님의 진행으로 여러가족들의 다양한 장기자랑과 제일 기억에 남는건 아버님들 전체가 꽥꽥게임을 하는데 배꼼이 날랐갔습니다.덕분에 다들 더 친해지셔서 2차 아버님들만의 친목도모까지 이어졌습니다.울 신랑님 회장으로 당첨 쌈장 이장님 캠핑장 오픈하면 다들 또 뭉치기로 했다고 하네요 ㅋㅋㅋ저녁 마무리는 작은 바램들을 소망등에 적어 가족 서로에게 하고픈말도 글로 적어보니 서로를 더욱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
둘째날 아침 촉촉한 가을비로 젖은 흙냄새를 맡으면서 앞만보고 달려만 온 나의 지친 삶의 주옥같은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미션인 박하잎 찿다가 대화가 있는 소중한 가족 산책의 시간보냈습니다. 미션수행을 끝낸후 맛있는 식사후 친환경 방울 토마토 실컷먹고 따서 토마토잼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방울 토마토 껍질을 까면서 아들이 하는말이 쨈 만드는게 이리 복잡하고 어렵냐면서 쉽게만 생각하는 요즘아이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수있는 뜻깊은 행사라 생각합니다.
연천군에 유명한 폭포인 남편의 복수갚고 자살한 아내의 전설이 담긴 재인폭포관광하였습니다.
온가족이 단호박 수제비를 만들어 쌀쌀한 가을 날씨에 따뜻하면서 시원국물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딱 제격이었습니다.ㅋㅋ
올때는 빈손으로 왔는데 갈때는 된장,땅콩,방울 토마토 직접만든 인삼고추장,토마토잼... 갈때는 한보따리 덤으로 푸르내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까지 트렁크 한가득 싣고 갑니다.연천 푸르내 마을은 1박2일로 갔는데 2박3일 같은 가을알밤같이 속이 꽉찬 농촌체험이 다양한 가족여행이었습니다.어른들 못지않게 아이들도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며 내년에 함께 같은날로 재방문하기로 했습니다.아이을 많이 낳지않아 한두명밖에 없어 나아니면 나랑 너밖에 몰랐던 아이들에게 "우리"라는걸 자연스럽게 피부로 느끼게한 소중한 의미있는 대가족여행이었습니다.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대산농촌재단의 가족 농촌체험을 통해 우리농작물의 소중함과 자연의 큰 가르침을 몸소 체험한 흐뭇한 주말 가족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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