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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레지 피는 마을에서의 2박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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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혜란 |
날짜 : 17.05.19 |
조회 : 1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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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귀찮아 하는 내게 추천했던 대산 농촌재단을 알게 된지 어느덧 2년째...
막상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어렵다는 체험을 우리 가족은 벌써 3번째 당첨... 이번엔 산청 얼레지 마을
지난 여름 남해 해바리 마을에서 너무나 재미난 추억을 쌓아서인지 여간해서는 실망이 더 클수도 있겠다는 걱정스런 우려와 함께
그저, 황금연휴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자는 마음 하나로 (아이들은 자연에 풀어 놀기만 해도 그저 즐거워하더라는 진리를 대산 농촌재단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 2박 3일에 도전
경남 산청은 경호강 래프팅하러 10여년전 다닌적이 있어서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5월 적당한 날씨 시골마을, 그것도 산골마을 체험이라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러 산청 모 식당으로 향했다
하지만, 왠걸 ... 젊잖고 인자해보이는 50대 후반의 시골 청년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귀농한지 16-7년 되신다는 사무장님과 대표님의 간디학교, 간디어린이학교 등 얼레지마을(둔철마을) 이야기로부터
고양이와 친구가 되어버린 아이들은 뒤로한 체 어른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둔철분교를 중심으로 간디학교와 어우러진 마을엔 잘 지어진 귀농하신분들의 예쁜 집들이 하나도 억지 스럽지 않게 애기똥풀과 잘 어우러져 자연속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야기로부터 아이들의 시골에 대한 호기심은 시작되었고
친환경 화장실과 친환경 에너지등의 이야기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편함과 빠름만을 추구하고 사는 우리 어른들에게도 작은 울림을 주는 듯 했다. 똥빵 만들기와 문익점 목화씨이야기며, 모종심기 등 유익한 시간은 덤이고
정말, 인조적이지 않은 시골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간디학교 학생들이 이름지었다는 파다(파라다이스) 에 도착!
아이들은 이미 5월 물놀이 시작! 정말로 실수로 넘어진 건지 의심스럽지만 개구쟁이들 그냥 물에 노는거 승인!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처음본 친구들과의 전혀 어색하지 않은 놀이가 시작된다
물놀이가 끝난후 화덕에 잘 구워진 똥빵을 먹으면서 전통놀 활쏘기대회!
첫날은 많이 힘들거란 배려로 식사후 모두 마련된 숙소로 돌아가 편안한 휴식( 숙소는 모두 모양이 다르지만 대부분 귀농하신 분들인데다 정이 많으셔서 체험 가족 모두 대 만족이었던 듯)
둘째날 일정은 더 타이트, 동의보감촌 한바퀴와 맛있는 돈까스 스파게티 점심식사 후 똥네한바퀴~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한 똥네한바퀴는 나름의 잘 그려진 지도를 가지고 가족별 미션수행하는 놀이였는데
게임에 심취하느라 뭐든 관심없어하던 아들의 눈이 반짝여서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였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든지 말든지 그게 무슨 상관...
아들과 딸은 불타는 승부욕에,
나는 산속으로 난 작은 길을 향한 기꺼운 설레임에 한껏 행복했던 시간
똥네 한바퀴의 미션이 다 끝날때쯤 우린 이 작은 마을에 숨어있는 작은 바위하나 풀 하나에도 애정이 가기 시작했다
천연비누 만들기와 삼겹살파티를 마치고, 비가 오는 와중에 천문대를 향한다
비가 와서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없으면 어떠한가
어느 천문대에서도 듣지 못했던 별에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1시간 반을 넘어가도록 박사님의 입에서 떠나질 않으니
울 8살 딸은 벌써 엎드러져 코자고,
가족에 대한 감사장수여식에서 가족사랑을 나눔을 끝으로 두번째 밤이 깊어간다
마지막 날 간디유정란 채취, 닭 모이주기, 정취암 견학을 끝으로 우리의 2박 3일 일정은 마무리 되었지만
인근 산청 가몰만한 곳 한두군데를 더 들른 후 집으로 향했다
11살 아들과 8살 딸은 출발전 투덜투덜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다시 가고싶다고...
아들은 새로 사귄 상준이형과 명준이가 보고 싶다고,,,
딸은 6살 동생부터 똥쌤 친구도 생겼다고
고급진 호텔에서의 2박 3일보다 이곳에서의 조금 불편하지만 느리고 바른 건강한 생활이 훨씬 좋았다는 어느 아버님의 말씀이 참 와 닿았던, 참으로 값진 2박 3일이었다
아이들에게 더 편하고 고급진 것들이 아닌,
느리고 더디더라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험하게 해준 대산농촌재단과 얼레지마을 분들과, 함께 체험에 참여해
큰 즐거움과 따뜻함을 준 나머지 7가족에게도 참 많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얼레지마을 애기똥풀과 안개핀 숲길의 여운을 가득안고 돌아온 행복한 하성하음맘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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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음이의 귀여운 모습 지금도 떠올려지네요.
나도 하음이를 친구로 사귀게 돼어서 즐거웠답니다.
바쁜 아빠랑 잠시 휴식 취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들려주세요.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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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시골청년들 이라구요. 최고의 말씀이네요.. ㅎㅎ
여름철 내내 파라다이스 계곡은 텅텅 비어있어요.어느 더운 여름날 불쑥 저희 마을 다시 찿아 주시면 더욱 반가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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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취함 삼성각을 내려오는 시골청년들(?)과 손잡고 내려오는 예쁜 우리 어린이들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좋은 사진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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