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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인심+ 풍성한 체험+푸짐한 먹거리+가족간 사랑♡이 가득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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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순화 |
날짜 : 16.07.24 |
조회 :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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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벅적벅적거리는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공기 맑은 시골로 향할 수 있다
산새가 아주 깊은 춘천 용화산자락에 자리 잡은 양통산촌생태마을에 도착하였다
절로 경치 한번 좋~~~~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비가 쏟아지는터라 걱정을 했음에도 빗소리에 더 운치있고 주변이 빗물로 씻겨 나가 깨끗함을 느낄 수 있어 상쾌함을 더한다
안개낀 산속의 마을들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1박2일의 체험코스가 곧 시작된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농촌되살리기에 앞장서시는 분들~
능숙하신 말솜씨는 아니었지만 배려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진행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주요프로그램
첫째날...
🔨뗏목만들기:잘라진 소나무 9도막의 긴 나무와 고정나무 2도막을 줄로 엮는 작업을 하였다 아빠와 현우가 한쪽을, 반대쪽은 현수와 나~역시나 꼼꼼한 팀은 한번에 작업을 끝냈고 우린 결국 풀고 다시 아빠가 도와주어 작업이 늦어져버렸다 손에 물집이 잡혀 아픈데도 열심히 줄을 엮고 다시 매트를 줄로 한몸으로 만들어 (이동할때 무게감을 줄이기위해 매트사용을 했단다! 여러번의 경험으로 얻어낸 아이디어!) 완성된 뗏목에 우리 가족만의 깃발과 노에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하였다 그때 삶은 감자 한접시~
"여기서 나는 감자인데 먹으면서 그리세요!"
이미 작업시작~^^한 우리 아들들 어쩌지?
"형이 먼저 그릴게! 난 극혐턱형을 그릴거야!"
"형~나도 형따라 비슷하게 그릴래!"
서로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 낸 특별한 깃발과 노는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뗏목타기:완성된 뗏목 다함께 머리에 이고 이동후 수영장위에 띄우기(비가 오는 바람에 계곡에서 타는 건 취소!)
뗏목에 깃발을 꽂고 노저어 보기, 일어서서 뗏목 흔들흔들~거리며 배를 움직여 나갔다
비는 쏟아지고 아이들 함성은 커져간다
아이들 놀이로 끝나지 않도록 엄마는 남들 시선에 눈치보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남편이 멋쩍었는지 따라 들어왔다
뗏목만 미는 남편에게
"아빠, 올라와!"
"빠뜨릴거잖아!"
"올라와~아이~재미없어!"
결국 아이들의 성화에 뗏목에 올라탔으나 현수가 한쪽으로 배를 기우뚱~
현수를 빼곤 모두 풍덩!
비맞으며 뗏목위서 게임시작~
큰아들의 반칙으로 물 속에 풍덩~그 순간 안경 찾기 바쁜 난 물속을 헤매며 다녔다
🔨책상만들기:비가 와서 대체프로그램이었던 작업이었는데...비가 와도 뗏목을 타고 싶다는 의견이 분분하여 주최측.배려로 1+1 행사로 책상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 '괜찮은데......' 속으로 생각은 했지만 입밖으론 나오지 않았다
목공선생님의 난처한 표정과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괜스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기회가 왔으니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보답하는 거라는 생각에 작업에 들어갔다
아빠는 아들들 둘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며 드릴사용법을 가르치고 나사못을 박아나갔다 역할 분담을 한 후 아들들이 완성시킨 책상을 사포로 문질러 모서리가 거칠지 않도록 하였다 우리 가족이 도와가며 만들어 낸 원목책상~아들들은 레고전시할까? 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우리집 거실에 한자리 제대로 잡았다 ㅋ
😈가마솥 밥 짓기:가마솥에 씻은 쌀을 넣고 물을 부었다 그리고 신문지를 이용해 작은 나뭇가지에 불이 붙을때쯤 큰나무에 불이 붙을 수 있도록 사선으로 나무를 올려놓았다
그런데...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만 보았더니 불씨가 자꾸 꺼졌다
"불씨 하나만 주세요!"
옆집 아가들"우리꺼 왜 가져가요!"
결국 우린 불씨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이러다 저녁밥 못 먹는거 아니야😯
두번째로 꺼졌다
담당선생님의 도움으로 불씨가 살아났다
"우와~전문가시다"
가마솥에서 밥이 끊다말았다
옆집은 맛있는 누룽지 먹고 있는데...
"맛있겠다~제대로 누룽지 되었는데요!"
"조금 드셔 보세요!"
"진짜요! 감사합니다"
정말 꿀맛이다 배가 고파 더 고소하다
결국 울집은 가마솥밥 누룽지는 어데가고 없고 그냥 밥~😂
아이들 스스로 해 봄으로써 느끼는 바가 있을 거란 생각이 앞서는터라 밥맛은 최고였다
⏰감자전 부치기:저녁을 먹고 휴식을 한후 아이들과 감자를 강판에 갈아 감자전을 부쳤다 서로 번갈아가며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치기 시작하였다
서로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과정에서 작은 부분에서의 배려를 보았고 자신들이 만든 감자전을 맛있게 먹는 모습과 차한잔 마시는 여유까지 누리는 아이들에게서 역시 즐기는 법을 아는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담아냈다
😆뒷풀이~인삼주와 산돼지
인심이 어찌나 좋으신지...괜한 미안함이 생긴다 "수고하셨습니다" 말 한마디에 갖가지 마음을 담았다
너무 많을 걸 베풀어 주셔서 손해보시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마음의 따뜻함을 고스란히 받아서인지 내내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나왔다
귀농에 대한 이야기와 시골학교의 현황 그리고 강원도 주변 체험하기 좋은 곳들에 대한 설명까지 많은 정보를 들었다
2년전 담그신 인삼주 한모금에 목까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소소한 행복을 갖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날...
🐏농장체험~딸 셋을 두신 선생님의 농사이야기를 통해 농촌을 알아보았고 (시골에서 자란 나에겐 특별함보단 편안함이었지만)함께 농장으로 들어가 다양한 콩심어보기,토마토ᆞ옥수수ᆞ호박등 따보는 체험,옥수수밭 미로 걷기 마지막으로 논두렁 걸어보며 숨어있는 백로 머리찾기? ㅋ
멀리서 논두렁 걸어가는 아이들 모습은 영화가 따로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동물농장체험~비가 그치긴 했지만 물덩이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어야만 했다
드디어 하이록한우체험농장에 도착하였다
우아! 감탄사와 함께 사진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보았다
들판에 방목된 소떼들 보는 순간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하였다
방목된 양떼무리에 섞여 먹이주기
현수가 투덜된다
"내가 주는 먹이는 먹지 않아!"
"다른 양에게 가보는 건 어때?"
"싫어! 이 양한테 줄거야!"
고집은 이럴때 부리라고 있는 게 아닌듯 싶은데...
뒤이어 당나귀타기
당나귀가 말 같다
당나귀 울음소리가 어찌나 큰지 아이들이 깜짝 놀란다 당나귀로 인해 말벌에 쏘인 기억때문에 첨에는 움찔하더니 타고 나서는 느낌이 달랐나보다
자연 그 자체가 놀이터다
한가로운 들판위에서 양소떼처럼 마냥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장난감들 그리고 생명체들...소중한 것들을 얻어나간다
배가 살짝 고파질무렵
한우버거 만들기
빵을 자르고 양상추와 토마토 피클을 올린후 소스 뿌려주고 한우고기 조물조물 납작하게 눌러 구운 후 빵위에 올리고 소스 뿌리고 빵뚜껑 닫고 완성!
모양이 그럴듯 하다
특히 100%한우라 햄버거 맛 일품!
하이룩한우 체험농장 경치 또한 일품!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휴식은 힐링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통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후 아쉽지만 일정이 끝났다
빡빡하지 않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의 활동을 통해 심신의 피로가 가시는 것 같았다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참 감사한 하루였다
그리고 부모 도움없이 아이들 스스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서로 도와가며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성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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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서 날아온 문자 한통~
작은 부분까지 챙겨주신 마음에 뭉클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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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통마을입니다. 후유증은 없는지요? 돌아가실 때도 말씀드렸지만 진정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노시는 모습이 멋지고 부러웠어요. 또한 많이 배웠고요. 현수와 현우의 그림 솜씨와 자신감도 보기 좋았고요.
이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갔으니 그곳에서 나날이 행복한 선택을 해나가시길 바랄게요. 또한 이곳에서의 짧은 만남이 가족들의 좋은 추억거리 중 하나가 되길 소원해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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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푸짐한 먹거리와 풍성한 체험으로 즐거운 마음 꽉 채우고 와서인지 아이들도 "엄마 재밌었지!"라는 말을 주저없이 합니다^^
배려해 주시고 베풀어 주신 마음에 너무나 감사한 시간었습니다 진짜진짜 수고많으셨습니다~하시는 일 더 발전해나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드셨을텐데 편히 쉬셔용^^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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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잘 놀던(^^)가족 기억납니다.
이렇게 자세한 후기글 올려주시니 감사...^^
덕분에 목공을 연달아 두타임을 뛰게 되었네요...ㅎㅎ
테이블 위에서 가족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다음 기회에 또 뵙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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