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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대통하세요.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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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정희 |
날짜 : 18.06.03 |
조회 : 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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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하세요.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운수대통하세요.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는 운영위원장님이 처음에 알려주신 마을의 인삿말이다. 마을의 이름을 이용하여 인삿말을 만든다는게 너무 좋아서 제목으로 삼았다. 교보대산농촌재단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가족과 꼭 함께 하리라 다짐하고 몇 번이나 체험에 응모했지만 줄줄이 떨어지고 드디어 당첨~~운수대통(運數大通)했다. 마을에 도착을 하고 운수대통마을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운수대통마을은 전남 담양군 대덕면 운산리에 위치해 있으며 41가구 80여명이 전부인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수양산 기슭에 위치한 작은 산촌마을로 마을 뒤 수양산은 돼지 모양을 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옥녀가 약수에 목욕을 하고 베를 짜며 살았다는 옥녀골 옛 이야기도 재미난다. 광주광역시의 상수원인 동복댐 상류와 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와 보호종인 황금달팽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예전엔 저심마을이나 운산마을로 불렸지만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이후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해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 체험 일정을 조정하였다. 먼저 맛있는 점심을 먹고 겹딱지 놀이를 하였다. 우유팩을 이용하여 겹딱지를 만들어서 아빠, 엄마, 아이들 모두 딱지치기 게임을 하였다. 그리고 담양의 상징 대나무를 이용하여 물총을 만들어 보는 ‘대나무 물총 만들기’였다. 대나무 물총은 주사기 피스톤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다. 개울에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즐거운 물총놀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촌향도귀향센터에 마당에 있는 죽마를 이용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았다.
다음은 담양의 특산물인 대잎가루를 이용한 대잎 강정 만들기였다. 대잎 강정 만들기는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체험으로 가족이 함께하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였다.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알아보고 만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강정 만들기가 끝나고 농사체험 중 모내기를 하였다. 평소 우리 밥상 위에 오르는 쌀이 어떤 과정으로 재배되고 수확되는 지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였다. 우리 아이는 야외에 나와서 이미 신났다. 먼저 논에 들어가 느껴지는 흙의 질감, 말랑말랑 쑥쑥 들어가는 논에 빠져보기 등을 하면서 자연에 서서히 동화되어 갔다. 일곱 가족이 ‘운수대통하세요’ 중 한 글자를 제비뽑기를 하여 직접 모를 이용하여 글자를 만드는 미션이었다. 아이들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작은 고사리 손으로 직접 모 하나하나를 논에 심는 전통식 모내기 체험을 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농산물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모내기가 끝난 후 계곡으로 내려가 대나무물총놀이도 같이 하였다.
저녁을 먹고 다듬이 공연을 영상으로 시청한 후 직접 다듬이를 직접 쳐 보았다. 오래전부터 습관처럼 전해 내려오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생활상이 현재에 와서는 깊은 향수로 남아 근사한 ‘다듬이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고단한 시집살이와 설움을 풀어냈던 다듬이 소리는 이제 마을의 소리로 되살아나 참가한 모든 가족들이 함께 다듬이 공연을 통해 하나가 되었다.
다듬이 공연이 끝난 후 운영위원장님과 함께 반딧불이를 보러갔다. 원래 반딧불이가 많다고 했는데 그날은 풀숲에서 3~4마리 정도를 봤다. 정말 신기했다. 위원장님이 ‘이끼에 알을 낳는 반딧불이는 애벌레 때 다슬기를 먹는다.’고 하셨다. 이곳은 청정지역이여서 다슬기가 많아 반딧불이도 많다고 하셨다.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의 가장 큰 특징은 빛을 낸다는 것이다. 반딧불이가 내는 빛은 모스 부호와 같은 신호다. 짝짓기 때 암수가 서로를 확인하기 위한 ‘사랑의 신호’다. 공중 수컷이 신호를 보내면 지상에 있는 암컷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보고 답신을 보낸다. 반딧불은 또 포식자에게는 자신을 감히 넘보지 말라는 경고등이고, 동료에게는 위험을 알리는 통신수단이기도 하다. 반딧불이가 겉으로는 아름답고 낭만적이지만 그 생활사를 들여다보면 섬뜩한 부분도 있다. 수중 생활을 하는 애반딧불이의 애벌레는 다슬기·물달팽이·고둥 등을 먹고 사는 육식 곤충이다. 날카로운 턱으로 먹잇감을 문 뒤 턱의 작은 홈을 통해 강력한 소화마취제를 먹이에 주입한다. 껍데기 속의 상대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놓고는 빨아먹는다. 반딧불이는 성충이 된 다음에는 짝짓기하고 죽을 때까지 보름 동안을 그저 이슬만 먹고 지낸다고 한다.
둘째 날이 밝았다. 아침식사 후 국궁활쏘기를 체험했다. 마을이 구한말 호남의 고광순 의병장이 의병을 일으킨 본영으로서 역사적인 의미를 십분 활용하여 의병활쏘기 체험을 하였다. 활시위가 팽팽해 생각했던 대로 화살이 날아가지 않았지만 화살이 과녁을 맞힐 때 마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특히 의병의 길을 따라가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장들의 호연지기를 배우기도 하며 활쏘기 체험을 통해 구국정신과 우리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다음은 도자기체험-예쁜 컵 만들기였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이 사용할 컵을 만드는 시간에 흥미를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체험은 아이들에게 새로우면서도 잊지 못 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색다른 체험학습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자기 체험은 자신감과 표현력, 집중력, 창의력, 감수성을 길러 줄 수 있다. 이날 아이들은 도자기를 빚으며 소근육의 힘도 기르고 흙의 냄새도 맡고 흙의 부드러움을 손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아이들의 도자기도 가지각색 개성있는 모양을 나타냈다.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짐으로써 정서에 좋고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직접 사용해봄으로써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이었다.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밤에 걸으면서 운수대통마을의 윤영민 운영위원장에게서 마을의 성공 비결을 들어 봤다. 인정 넘치는 마을이지만 가난한 곳 특유의 패배의식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2007~2009년 3년 동안 이장을 맡으면서 농촌체험사업을 적극 도입했다고 한다. 줄어드는 농업소득에만 의존하다가는 마을이 영영 가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거란 생각에서다. 도시민의 발길을 연중 붙잡기 위해 분기별로 다양한 마을 축제를 준비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축제를 비롯해 7월 백중제·동지잔치·선한호랑이축제 등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축제를 마련하고, 이를 지역 언론사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알렸다. 또 친환경농업체험·역사체험·음식문화체험 등 7개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민의 요구에 대응했다. 아울러 윤위원장은 “도시민이 많이 찾는 마을은 자칫 청정함을 잃기 쉬운데 쓰레기 안버리기 운동을 벌이고 제초제 없는 마을 등을 실천 덕목으로 삼아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늘 유지한 것도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족사랑 농촌 체험을 통해 농촌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대산농촌재단은 우리 농민의 역량과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업의 가치를 드높이고 공감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 가족사랑 목장체험, 도농공감지원 '안전한 밥상 만들기, 문화행사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 도시와 농촌이 함께 행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끄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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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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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민 운영위원장님, 구미례 사무장님 1박 2일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구미례 사무장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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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다시 운수대통마을에 가고 싶어요. 깨끗한 자연환경에 힐링할 수 있는 참 아름다운 마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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