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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다, 좋다, 너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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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노현지 |
날짜 : 18.09.18 |
조회 : 1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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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대산농촌재단에서 주최하는 목장체험에 당첨되면서 알게 된 농촌체험을 아는 지인 가족과 함께 신청을 하였다. 발표 날 지인과 카톡으로 이야기 하던 중 문자가 온 걸 보고 “나 농촌체험 당첨 문자 받았어!” 그랬더니 “어머! 나두” 이렇게 두 가족이 농촌체험에 처음 신청을 하고 당첨까지 되는 행운이 온 것이다.
경쟁률이 쌔다는 소리를 들어서 당첨문자에 정말 당첨된건가 의문을 품기도 했으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당첨자 명단을 확인하고 나서야 기쁨의 탄성을 지른 것 같다. 농촌체험 자체도 너무 기다려졌지만 친하게 지내는 가족과 함께 체험을 간다고 생각하니 더 기다려지고 기대되기도 했다. 체험 당일 아이들 아빠가 차 막힐 걸 예상하고 일찍 서두르게 되어 우리가족은 10시도 되기전에 체험관에 도착하게 되었다. 도착해보니 분주하게 체험객 맞이를 준비하는 체험관 관계자분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너무 빨리 도착한 우리 가족이 괜히 민폐를 끼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너무 친절하게 주변에 뭐가 있는지 설명도 해주고 자유롭고 편하게 있으라고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일정표를 메일로 받아 살펴보고 제일 놀랐던게 4끼의 밥을 먹고 온다는 거였다. 밥 먹는게 뭐 대수겠냐 하겠지만 직장맘이라 퇴근 후 부리나케 아이들 저녁상 차려 먹이고 치우며 정신없는 저녁시간을 보내는 나에겐 정말 밥한끼 얻어먹는게 제일 행복인데, 그 밥 차리는 수고스러운 일들을 내 손으로 안하고 차려준 밥을 먹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 그 이상의 일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방 배정을 받고 정성스럽게 차려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곤드레 비빔밥이었는데 반찬 하나하나 너무 맛도 있었고 모자른 반찬은 더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더 챙겨다 먹었고, 또 맛있게 배불리 먹었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배정된 숙소를 가기 전 성황림마을 체험관에는 숙소가 넉넉지 않아 주변 펜션을 숙소로 활용하신다는 설명을 듣고 배정된 숙소로 향했는데 너무 깨끗하고 넓어서 우리가족 모두 만족스러웠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고구마캐기 체험을 하러 갔는데 올해 극심한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캐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고구마가 나와서 한 봉지 가득 가져오기도 하고 저녁때 캠프파이어 하며 구워준다고 하셔서 더 많은 고구마를 캐기도 했었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다슬기잡기 체험을 하러 계곡으로 갔는데 물이 너무 깨끗해서 물고기가 헤엄치는게 다 보이고 다슬기도 잘 보였다.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하시는 덕분에 순식간에 아이들이 물속에 들어가기도 했고 엄마 아빠들도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몸도 담그며 아이들과 같이 어우러져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잡고 정말 제대로 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였는데 모든 가족들이 떡메를 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것과 유익한 설명과 함께 진행을 너무 잘 해주셔서 아이들도 부모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인절미에 콩고물을 묻히고 모양을 만들어 직접 잘라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맛있다 맛있다를 몇 번 반복했는지 모를 정도로 기쁜 체험을 했던 것 같다.
인절미를 먹고 자유시간을 가진 후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메뉴는 바비큐. 맛있는 고기를 직접 다 구워주시고 직접 기른 쌈채소와 반찬들 덕분에 넉넉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첫 번째 순서로 우리가족이 불러져서 준비도 없이 올라갔지만 울 큰 아이가 선택한 노래곡명을 인정받아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장기자랑 후 캠프파이어 시간엔 마쉬멜로우도 구워 먹고 불꽃놀이도 하고 우리 아이들은 한번도 해 보지 못했던 것들의 체험으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난 후 자유시간엔 아이들끼리 모여 족구, 축구도 하며 신나게 뛰어놀기도 했으며 서로 다른 곳에 살며 나이도 다르지만 성황림마을에 농촌체험을 왔다는 그 공통된 요소 하나로 하나가 되어 노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손수건에 꽃과 나뭇잎을 도구로 두들기며 만들어진 탁본 손수건을 다른 가족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마지막 체험인 숲체험을 가게 되었다. 숲으로 가는 길 꽃마차를 타고 상쾌한 산공기를 마음껏 마시기도 했으며 천연기념물 제93호 성황림이 어우러진 신의 숲으로 들어가서는 숲 해설가가 들려주시는 이야기 하나하나 정말 신비로웠으며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숲체험을 마치고 체험관으로 돌아와서 점심으로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고 준비해 주신 선물까지 받고 체험은 마무리가 되었다.
매일 직장 다니며 아이들 챙기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가족에게 보너스 선물로 농촌체험의 기회가 주어졌고, 1박 2일동안 체험을 하며 제대로 된 힐링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 그 덕분에 우리가족 모두 각자 소속된 곳에서 더 긍정적이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준 대산농촌재단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원주성황림마을은 올해 처음으로 농촌체험을 진행하는거라 진행에 미흡한 점이 많다고 관계자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체험하고 온 우리들은 그런거 하나도 못 느끼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정말 좋은 체험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많이 배우고 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는 말씀을 후기를 통해 다시한번 전합니다.
이장님!~ “공중전하”이 말이 저희가족 4명의 귓가에 맴돕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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