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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만 같은 1박 2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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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숨은원리 |
날짜 : 12.05.28 |
조회 : 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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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교보생명 안전한 밥상에 체험했던 송현숙입니다.
전통 한옥에서의 하룻밤과 안전한 먹거리로 차려지는 식사에 이끌려 신청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26.5%, 그나마 쌀을 빼면 5%에 불과하다는 사실,
소비자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렴움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박 2일 동안 체험할 수 있었던 임락경 목사님의 명사특강, 한지공예, 유기농 장아찌 만들기, 명창과 함께한 진도아리랑 배우기, 쌈채소 수확,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함께 했던 가족들 모두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알차고 의미있는 기회를 아주 저렴하게 마련해준 대산농촌문화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즈넉한 한옥과 넓은 잔디에서 뛰놀던 아이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참가자들~
1박 2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꿈을 꾼 거 같네요.
김상식 대표님의 강의 중에 식물 길들이기라는 유기농 농법의 설명을 들으면서
식물들도 좋은 환경에선 스스로의 힘을 길러내지 못한다는 내용이 어찌나 가슴에 와 닿는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하는데 모든 걸 간섭하고 그동안 모든 걸 알아서 해줬던 제가 좋은 엄마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딸은 매끼 너무 맛있어서 몸이 튼튼해 질 것 같다며 안전한 밥상이 아니고 튼튼한 밥상이라더군요. 집에서도 이런 맛난 밥을 먹고 싶다는데..
먹거리의 중요성은 알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피자,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아이들의 끼니를 해결하곤 했는데..
제가 조금은 미안해지는 대목이었어요.
김민자 원장님을 보면서 간장, 고추장, 된장 등 모든 식재료를 직접 만들고, 한지 공예에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까지 진행하시는 모습에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피웠던 제가 부끄러웠답니다.
또 매끼 풍성한 식사와 저희 잠자리의 이부자리까지 손수 하나 하나 깔아 주시는 모습,
또 한지로 만든 손거울을 완성해서 택배로 보내주신다고 약속 하시는 걸 보면서 정성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민자 원장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할까요?
예전 같으면 저녁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어제 저녁도 라면으로 때우거나 간단하게 외식을 했을 텐데.. 저를 다잡고 가족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생기면서 두리농장에서 직접 따온 상추와 쑥갓, 갖가지 쌈 채소와 직접 만든 장아찌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답니다.
사춘기에 살짝 접어든 아들은 친구들이랑 공차고 노는 게 더 좋다며 가기 싫어했었는데. ..
그런 아이가 내년에 또 가고 싶답니다.
그곳에서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저희 가족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좋은 장소와 좋은 음식 그리고 두 분의 정성으로 여러 가지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던 1박 2일이었습니다.
서울부터 담양까지 모든 일정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진행해주신 김미연님과 국장님 감사드려요. 돌아오는 길에 맛난 커피 한잔 대접 못한게 무척 아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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