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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의 감사함과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알게 해 준 횡성 산채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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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조혜영 |
날짜 : 16.10.31 |
조회 : 2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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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 마을에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여가 다 되어가네요~
마을을 떠나면서 2박 3일동안 가족처럼 챙겨주신 이장님과 조리장님, 삼촌들에게 가자마자 후기를 쓸 것처럼 자신 했던 말했던 제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저는 집안일과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핑계로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이번 여행의 시작은 저로부터였습니다. 지인으로부터 대산 농촌문화재단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 받은 후 관련 사이트에 들어와 여러 마을의 활동내용과 집에서까지의 거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식단을 꼼꼼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말의 후회없이 횡성 산채 마을을 선택하였습니다. 한우 함박스테이크와 감자전, 더덕구이, 매기 대운탕, 닭한마리와 맛나는 칼국수, 바베큐, 곤드레밥, 감자고로케까지~ 평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에게 횡성 산채 마을의 식단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2박 3일동안 산채마을의 여행이 아니라면 집에서 꼼짝없이 가족들 밥하고 설거지하고 티비보면서 시간을 보낼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기에 전 꼭 저희 가족이 뽑혔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매불망 꼭 참여하기를 염원하던 저와느 달리 이번여행의 복병은 남편이었습니다. 평소 숫기가 없던 남편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데 자신 없다고 우리끼리만 방을 알아보고 가면 안되느냐고 여행 하루 전 날까지도 탐탁히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지원서를 넣고 나서도 4:1에 가까운 경쟁률에 행여 떨어질까 맘 졸이던 저와는 달리 남편은 내심 떨어졌으면 하고 바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전 확신을 자기고 이야기 했죠~
'이번 여행은 무조건 좋을거야!! 식단봐봐~~ 장난 아니잖아!! 나만 믿으라고!!~'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저도 농촌 체험도 처음인데다 다른 가족들과 어울려 함께 지내본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부부뿐 아니라 외동이라 여행을 가서도 늘 혼자인 우리 아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줄거라는 것, 또 도시에서만 태어나고 자라 농촌의 고마움을 몰랐던 아이에게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확신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첫날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집하고 거리가 그닥 멀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아침부터 늑장을 부려 오는 길이 내내 막혔습니다. 너무 늦어 행사에 참여를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어 연락을 드렸더니~ 웃으시면서 천천히 오라는 따뜻하고 배려 깊은 한마디에 급했던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저희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검정색 강아지 초코와 따뜻하고 구수한 되장국에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것 같은 여러 집반찬들이었습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늦어진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숲속 밧줄놀이로 처음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숲속 줄놀이는 아이들뿐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그리고 이번 산채 마을에 참여한 여러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 준 유익한 활동이었습니다. 여러 가족이 함께 만든 원 위에 올라가 사진도 찍고 마치 제가 아이가 된 듯 신나게 줄놀이에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각 가족은 나무에 해먹을 걸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해먹에 가족과 함께 누워 푸른 나무를 보고 있노라니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숲속 줄놀이 이후 팜파티를 위해 남편과 아들은 더덕을 캐러가고 남아 있는 엄마들과 아이들은 고로캐를 만들었습니다. 이 곳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남편도 동등하게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더덕구이는 더덕을 캐서 구워주는 것까지 남편이 하는 것으로 역할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남편이 해 주는 더덕구이가 어찌나 맛있던지요~~
그리고 맛있게 구워진 고기와 산지에서 재배한 쌈, 고추, 신선한 샐러드는 그야말로 건강식 그 자체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연기 맞으며 고기 맛있게 구워주신 모델 삼촌과 슬기 삼촌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여러 뜻깊었던 행사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 팜파티 이후 가졌던 소망등 만들기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에게 서로 편지를 쓰고 읽어주는 활동!!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횡성 산채마을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언제 이런 편지를 쓰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갖겠어요?~ 남편이 읽어주는 편지에 잠시나마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하였습니다. 까만 밤하늘에 가족이 정성껏 쓴 바람들을 싣고 멀리 멀리 날라가는 소원등 날리기 행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 해준 고마운 행사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들을 위해 여행을 계획했었던것 같았는데 시간이 하루 이틀 흐를수록 아들뿐만 아니라 저와 남편이 너무 만족하면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아들 친구를 만들러 간 여행에 저와 남편 역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 함께 컵만들기(지금도 집에서 각자 만든 컵에 물을 따라 마시며 흐웃해 하곤 합니다.), 메기 잡기, 고구마 캐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둘째날 저녁의 가수 삼촌의 공연과 아울러 이어진 남편들의 러브송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기타 악보만 있었어도 저도 요즘 배우던 곡을 연주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
이번 2박 3일동안의 횡성 산채마을 여행은 농촌의 감사함과 가족의 사랑을 다시 알게 해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마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이장님과 조리장님 그리고 고생해 준 삼촌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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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해주세요 ㅋ
다음에도 좋은 추억 더 만드시러 오세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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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여해오시면 좋습니다
그때 기타한곡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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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마을을 신청하고싶은 엄마예용ㅎ 후기글보면서 가고싶은마음이 너무나 더 간절해지는걸 느껴지네용ㅎ 저희 남편이랑 비슷한 ㅋㅋ 성향을 가지신 ㅋㅋㅋ분이네용ㅎㅎㅎ 저희도 작년에 남해해바리마을을 다녀왓습니다,ㅎㅎㅎ 남편이 가기전에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나네용ㅎㅎㅎ 오히려 지금은 ㅋㅋ 대산농천언제 신청하냐고 알아보고 있냐고 ㅋㅋㅋ 저보고 잔소리를 하는중입니다,ㅎㅎㅎ 이번에 산채마을 가고싶은데 ㅋㅋㅋ 꼭 저도 되면 좋겠어용ㅎ 후기 잘읽고 갑니당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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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다음주에 출발해요. 후기를 보니 너무 설레이네요.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요. 후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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