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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리얼 버라이어티’ 가족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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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윤정 |
날짜 : 17.08.18 |
조회 : 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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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처음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높은 경쟁률로 알려진 대산농촌재단의 행사에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혹시나 하고 신청해봤다던 아내에게 당첨 소식을 들었습니다.
'설마 되겠어' 라며 아내는 제게는 말도 없이 신청했었다는데… 정말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경쟁률이 제일 높은 곳으로 끼약!!
하지만 아내에게 당첨 소식을 듣고서 우리 부부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뱃속의 막둥이가 이제 5개월인데 먼 거리의 여행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잠시 고민 후 ‘지금 아니면 언제 갈수 있을까나?...’ 고고씽~ 짐을 쌌습니다.
[ 가족 소개 ]
아빠 : 40대 중반, 모든 일이 귀찮은 배불뚝이 아저씨
엄마 + 뱃속에 5개월 막둥이 : 40대 초반, 배가 나와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아줌마
딸 : 12살, 뭐든 열심히 하는 리더십 있는 초등학교 5학년, 아직 사춘기 안 옴
아들 : 7살, 호기심 많고 겁 많은 유치원생, 이 녀석이 전어를 맨손으로 잡다니??
[ 창선 삼천포 대교 ]
서울에서 남해까지 먼 거리다 보니 차 막혀 고생할까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이른 새벽 출발이라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창선 삼천포 대교를 건널 때 보이는 풍광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바다와 다리,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차를 돌려 다시 한번 더 건너고, 늑도에 내려 다리도 바라보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어선도 구경했더랍니다.
때마침 창선 삼천포 대교를 넘을 때 차 창문을 열고 jtbc 비긴어게인에서 윤도현이 불렀던 U2 의 “With or without you”를 들으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따라하네요^^
[ 프로그램 ]
프로그램은 보통의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하는 캠프와 조금 달랐습니다.
재미있게 놀러만 가는 휴가가 아니라, 체험하고 경험하며 실제 어촌에서, 농촌에서의 리얼 버라이어티라고나 할까요?
어부 체험은 낚시와 같은 레저를 기대했었는데 그물로 물고기를 잡을 줄이야~
아이들은 전어 잡이에 정말 신나 했습니다. 덤으로 게와 낙지까지 잡혀주셨으니 “축제”였습니다.
더군다나 직접 잡았던 전어를 바로 손질해서 회로, 게와 낙지는 익혀서 주시다니~ 이런 귀한 경험을 어찌 해볼 수 있을까요? 어부의 어려움과 고마움을 글이 아닌 체험으로 배웠습니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을 때 아이들이 허리도 꽤나 아팠을 텐데 군소리 없이 바구니 가득 조개를 캤답니다. 이 바지락은 다음날 아침에 요리솜씨 일품인 민박집 사장님의 손맛을 더해 시원한 국으로 맛을 보여줬습니다.
편백림에서 산림욕도 하고, 아로니아를 따보며 해바리 마을에서 재배하는 농산물들을 눈으로, 또 손으로도 확인해봤습니다.
남해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해서는 날씨가 별로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흐렸다가 비까지 내렸지만 다행이 바다 물속은 따뜻했답니다. 바다는 해초가 떠내려와 기대보다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열심히 해초를 치우시던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마련해 주신 샤워권으로 씻고, 독일마을로 이동, 파독기념관에 도착, 좀 늦는 바람에 해설을 듣지는 못했지만 영상을 보고 전시장을 둘러 보면서 큰딸은 뭔가 느끼는 듯 했습니다. 둘째는 어서 집(민박집)에 가자고 난리였으나 소시지를 사주겠다는 감언이설로 꼬셔서 파독기념관을 다 돌아봤습니다.
내리는 비 때문에 바비큐를 야외에서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철판 구이 돼지고기도 맛있었으며
저희 가족의 소망을 잘 담아 하늘로 하염없이 올라가는 풍등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고민 끝에 소망등을 잘 날려주신 해바리마을 위원장님과 사무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 세심한 준비 ]
민박집에서는 잘 지내는지 직접 찾아와 확인하시고,
선상어부 체험을 인원을 나누어 일정을 잘 조절하며,
해수욕장에서 먹을 간식으로 고구마와 생수를 챙겨주시고 돗자리까지 빌려주시며, 샤워할 수 있는 티켓까지…
프로그램 곳곳에 숨어있는 세심한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이는 운영자의 행사에 임하는 마인드, 풍부한 경험과 관심,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일 것입니다.
[ 우리 가족만의 프로그램 ]
물건리 방조어부림의 바다는 잔잔하고 맑고 깨끗했습니다.
올라오는 요일이 월요일이라 고성 공룡박물관이 휴관을 해서 아쉽고,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날 보리암을 입산 통제로 못 가본 것이 아쉽습니다.
다랭이 마을은 특이하고 예쁘고 신기했습니다.
충렬사에 들러 이순신 장군님께 감사 드렸고, 또 다른 남해의 명물 남해대교를 지나 상경했습니다.
[ 맺으며 ]
농촌/어촌/산촌 ‘리얼 버라이어티’ 체험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산농촌재단과
좀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해주신 해바리마을의 위원장님과 사무장님
맛있는 밥과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신 시원한 민박 사장님,
같은 민박에서 지내며 신경 써준 짝꿍 가족께도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행사가 좀더 확대되어 우리 농촌에 대한 이해와 함께 농촌과 도시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18일
즐거운 체험에 감사하는 배불뚝이 아빠가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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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사진을 보니 넘 좋습니다 잘 계셨지요
은평에서 4시출발해서 긴 시간으로 마을 도착후 재미있는 추억을 가져가셨다니 감사드리구요 멋진 글과 사진까지 올려 주심에 다시금 감사를 드리며,
건강하고 예쁜 아이 탄생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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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잊지못할 소중한 가족의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막둥이가 태어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남해입니다.
해바리마을 관계자분들과 대산농촌재단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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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미소짓게 되었습니다.
좋은 경험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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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드립니다
또하나의 삼형제(감탄,감명,감사)가 탄생하는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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