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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농촌체험, 고들빼기 마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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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영미 |
날짜 : 21.11.19 |
조회 : 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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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했던 농촌체험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한 농촌체험이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무척 기뻤다.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체험날을 기다렸다. 이번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게 되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첫째날, 도착해서 고들빼기 마을의 역사와 유래 등의 설명을 듣고 기다리던 김치 담그기 체험을 시작했다. 고들빼기가 고혈압, 항암에 좋다는 설명을 듣고 담그는 김치라 더욱 정성이 들어갔다.
'보약같은 김치~ 고들빼기 김치, 홍갓 김치 맛있게 담궈서 가족들 골고루 먹어야지.'
아이들도, 어머니도 신이 나서 김치를 열심히 무쳤다. 나이가 드셔서 다소 위축된 어머니가 여기 와서는 즐거움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모든 체험들이 어머니가 잘 하시는 것들이어서 자신감이 생기신 것 같았다. 어머니와 아이들 다 즐거워 하는 모습에 나도 좋았다.
다음은 도라지 캐기 체험이었다. 아버지들은 땅을 뒤집어 주고, 아이들은 땅속에 박힌 도라지를 캐내고, 어머니들은 사진을 찍었다. 도라지를 캐내는 것이 재밌는지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였다. 서로 많이 캐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는 다 캔 도라지를 모아서 똑같이 나누었다. 똑같이 나누는 것도 재밌는 놀이 같았다.
방을 배정받고 잠깐의 휴식 후 저녁에 바비큐파티를 하였다. 숯불에 고기, 고구마까지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방도 따뜻하고 깨끗하여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맛깔스러운 아침을 먹고 막걸리 술빵 만들기 체험과 김부각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쉽게 할 수 없는 체험들이라 더욱 소중했고 체험 후에 또 우리의 먹을거리들을 챙겨서 주시니 감사했다.
서로 많이 체험해보겠다고 자매들끼리 다투고 유치원 다니는 막둥이는 결국 울음을 빵 터트려 당황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체험을 끝내고 다 구워진 막걸리 술빵을 한 아름 받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엄마! 다음에도 꼭 신청해줘~' '나도 또 끼워주는 거제?' 아이들과 어머니의 이런 말들에 기분이 더욱 좋았다.
일 때문에 바빠서 참여하지 못했던 신랑도 다음에는 빠지지 않을 거라고 벼르고 있다.
내년에도 꼭 당첨되어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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