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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통산촌생태마을에서의 행복한 추억선물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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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현옥 |
날짜 : 15.07.20 |
조회 : 3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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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족은 평소 여행과 체험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함께 에너지를 쏟아낼 여행을 계획하곤 한답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던중,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여행방식과는 다른 농촌체험 1박2일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도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처음 본 가족들과 낯선곳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태풍이 온다고하니 날씨도 염려되고 갈까말까 고민까지 하게 되었는데.. 결정적으로 1년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이고, 아이들의 기대감을 저버릴순 없어서 비가 오더라도 한번 가보자 라고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전날부터 잠도 설칠 정도로 기대가 되어 아침6시가 되니 눈이 떠지고 일어나서 8시에 출발하니 딱 10시50분까지
시간을 맞춰 갈 수 있었습니다. 춘천으로 가는 길은 국도를 따라 팔당댐을 지나 양평을 지나면서 주변 경치도 구경하면서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춘천양통산촌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양통산촌생태마을에 도착해보니, 숙소가 있는 건물이 산속에 있고 너무나 깨끗한 펜션분위기였는데,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도 잘 단장되어있고, 바로 보이는 용화산도 운치가 있고, 맑은 공기로 건강까지 좋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산촌마을이라하여 완전히 산골은 아니지만, 도시의 편리함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편안한 휴식까지 주어지는 힐링 여행지 같았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를 분주히 하신 것 같은 첫 인상이 양통산촌생태체험마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거기서 만난 선생님들. 매산샘,괜찮아샘, 발꼬락샘, 목공샘,그리고 맛있는밥을 준비해주신 아주머님.
너무나 친절하시고 작은 부분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는 마음씨에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도착해서 다른 가족들도 다 오셔서 함께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제작한 농촌이 주는 의미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는데, 농업이 미래라는 말이 많이 와닿았고 아이들과 농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점심으로 비빔밥을 해주셨는데, 반찬가지수가 적다고 신경쓰시는 선생님들이셨지만, 저희 가족에겐 산촌마을의 음식은 모두 꿀맛이었습니다. 가지나물, 닭갈비, 감자황태국, 가마솥밥 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꿀맛이었습니다.
직접 채취하신 나물로 정성껏 차려주신 음식.. 조금도 남기기가 아까워 아이들도 잔반찬 없이 말끔히 먹어주었구요. 특히 막내는 밥을 어른공기만큼 담아서 한톨도 안남기고 잘 먹는 모습을 보고 흐믓했습니다.
올 여름은 물이 부족해서 원래 일정인 뗏목만들어타기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용화산 계곡 대신 냇가에서 다슬기잡는 재미에 아이들은 너무 신났었구요. 물놀이 가기전 길을 따라 내려오며... 산딸기를 따서 자기입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보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자연 먹거리에 대해 생각을 해볼 기회를 주셨습니다. 처음보는 노루오줌 식물을 보고는...뿌리에 지린냄새가 날거라며 조잘거리는 아이들과 보이는 식물하나하나 모두 소중해 보였답니다. 용화산 계곡물이 그렇게 좋다고 하시는데 물이 가물어서 다른 계곡가서 다슬기를 잡고 놀았지만, 그 또한 다슬기잡는 재미에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가기도 했지만 그것마져 돌아와서 생각하니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잡았구요. 숙소로 돌아오는 길.. 트럭을 타고 돌아오는 아이들의 표정만으로도 알 수 있었지만, 농촌에서의 트럭타기 경험도 아주 즐거웠다고 합니다.
수박과 쪄주신 감자간식은 달디 달았고, 특산물인 감자가 친환경우수농산물이란 얘기를 듣고 정말 맛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자연먹거리 간식이 주는 의미는 저희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되어주었답니다. 평소 과자를 좋아해서 슈퍼가는 걸 좋아하는 막내가 잘먹어서 더욱 농촌에서의 간식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지요.
문패만들기 시간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세아이라 하나씩 삼나무, 홍송에다 그림을 그리고 나무를 태워서 선을 만들고 색칠하고 양통산촌마을에서 몇년째 목공샘에게 산촌유학온 아이들도 방과후 활동을 배우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니 자연을 이용한 공예활동은 아이들 정서에도 좋을 수 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고. 저희아이들에겐 공들여서 멋진 그림도 그리고 새기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주신 활동이었습니다. 집에와서도 직접 만든 문패나무의 향을 맡아보며 나무냄새가 너무 좋다고 엄마도 맡아보라고 말해주네요.
저녁에는 아이들과 발꼬락샘이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워 밥을 하고, 아이들은 밖에서는 금지되지만, 여기서만 허용된 불장난(?)으로 가마솥불을 떠날 줄을 몰랐고, 옆에선 매산샘이 알려주신 장작패기 특강(?)을 듣느라 초집중하는 아이를 보며 웃음이 나지 않을수 없었답니다. 비가 살짝 왔다가 멈췄다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족 아이들이 뭉쳐 함께 의논해서 캠프파이어할 장작을 쌓기도 했구요. 그렇게 가마솥밥으로 춘천닭갈비와 함께 먹는 저녁은 정말 밖에서는 먹지 못하는 꿀맛 이상이었습니다.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모를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먹고, 소원등만들기를 하였는데 저희가족은 이런 등만들기는 처음해봤어요. 지금 생각해도 특별했던 경험이라 마음이 뭉클합니다. 소원등에 각자의 소원을 적고 깜깜한 밤에 6가족이 모여 등날리기를 하였을 때, 비가 보슬보슬와서 날아갈수있으려나 염려되었는데 등이 하늘을 날아가는 순간 감탄사 연발하며 아이들과 소원등이 멀리멀리 날아가는 장면을 사라질 때까지 감동스럽게 올려다 보았네요. 서로 아웅다웅하는 우리 가족이지만, 이 순간 느끼는 감정은 하나였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언제 또 다시 소원등 날릴 기회가 있다면 양통산촌마을에서의 첫 등날리기 추억이 떠오를 듯합니다.
저희 막내의 소원은,집에서 키우는 남자고슴도치에게 여자고슴도치가 생겨서 아가를 낳게 해달라는 것이었답니다.
^^;; 저의 소원은 저희가족이 건강하고 웃음이 많은 가족이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구요. 그런 소망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새겨져서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잊지 않고 지키고 싶답니다.
그 다음 캠프파이어 시간은 아이들 장기자랑도 살짝 맛봤구요..그중 저희 큰아이 6학년이 용기있게 나가서 아리랑을 불러 엄마아빠는 난감하기도 했지만 ^^ 그렇게 처음 보는 여러가족앞에서 힘차게 장기자랑 하러 나간 아이의 용기있고 순수한 마음 또한 초등의 마지막 학년을 그렇게 보낼 수 있게 되어서 고마웠고, 그런 마음이 변치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답니다. 가족끼리 4글자 구호를 만들어
가족게임도 하는 동안 웃고 즐기는 동안 가족간의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나름 단합된 전략도 짜고, ㅋㅋ 게임중 어떤 팀이름을 부를건지 상의도 하구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뒷풀이까지 준비해주신 성의에 감동했습니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배불러 두부김치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온게 아쉬웠답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그 다음 날은 아침 부터 비가 와서
감자캐기를 못하게 되었지만, 발꼬락샘의 농장에 가서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따서 담는 일도 하고, 제가 어릴 때 걸어보았던 오랜만에 보는 논두렁을 아이들과 함께 걷는 시간이 참 인상깊게 남았답니다. 논두렁에 빠질까 조마조마해가며 개구리밥도 정겹고 청개구리 잡아서 구경하느라 신기한 아이들과 초록의 자연속으로 함께 어우러진 시간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간식으로 발꼬락샘이 진행해주신 감자빙수 만들기. 감자빙수는 또 첨 들어봐서 어떤 음식인가..궁금했는데, 직접 농사지은 삶은 감자를 으깨고 거기다 팥과 곡류시리얼 얼린생협두유를 넣어서 먹는 감자빙수는 정말 이런맛도 나는구나. 집에서도 해먹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 친환경을 고집하셔서 믿고 먹는 음식들이 모두 안심이 되었네요. 저희집 꼬맹이는 곡류시리얼 일명 뻥튀기라고 해야겠지요...넘 고소하고 맛있다고 계속 먹더라구요.. 도시에서 맛보는 뻥튀기와는 차원이 다른 고소함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먹거리체험과 직접 딴 참외,고추, 깻잎,노각등 종류별로 가져가게 해주셨고, 농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우리땅에서 나는 먹거리들의 건강함을 직접 전해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체험장은 하이록한우체험농장이었습니다. 춘천에 여러번 왔었지만, 이런 체험농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입구들어 가면서 부터 눈에 띄는 조롱박인가요..색깔도 특이해서 노랑초록이 어우러진 박도 보고...또 농장으로 들어서니 거위, 토끼,한우, 양, 당나귀, 닭 ..모든 농장동물들이 아이들에겐 더없이 하트뿅뿅나게 만드는 친구가 되어주었네요.
나란히 토끼장에 붙어서 토끼풀도 먹여주고, 거위소리,당나귀소리에 깜짝 놀라기도하고 저도 거위,당나귀소리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그 소리가 참 크고 신기할 정도였는데 아이들은 더 신기해하더라구요.
방목되어 키우는 양들에게 건초도 먹이고, 양들도 머리가 좋은지 건초가 그릇에 부족하다 싶음 더 많은 건초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가버리더라구요. ㅎㅎ 하이록농장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길도 비온 뒤 적당한 습기와 녹음이 어우러져 좋은 공기를 마시느라 좋았고, 전망대까지 가니 거기서 한우무리를 만날 수 있었는데, 겁없이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소들을 보니 가까이에서 한우 구경하는 특별한 경험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내려와서 한우버거 만들기와 당나귀타기 체험을 했고,당나귀 타던 저희 아이들은 넘 즐겁고 재밌다고 또 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으로 왔더라면 당나귀타기체험비를 내고 타야하는데
이렇게 농촌체험단으로 와서 인당3만원 낸 비용이 정말 미안할 정도로 남는게 있으실려나 싶더라구요.
한우버거는 아침에 공수해온 한우로 한명당 100g 씩 나눠서 익힌다음 직접 빵에다 토마토, 양상추,피클, 데리야끼 소스를 올리고 만들어먹었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맛있는 한우버거는 첨이라며... 정말 맛있다고 감탄했어요. 그렇게 즐거운 1박2일 농촌체험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고 가족들에게 친환경농산물 선물을 한박스씩 주셨는데, 돌아와서 열어보니 세상에나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튼실한 감자며 양파, 거기다 말린가지나물과 바로 딴 옥수수까지... 잘 도착했냐고 안부문자까지 주신 양통산촌마을
선생님. 집에와서 옥수수를 바로 쪄서 먹었는데 인기가 넘 좋아서 사먹는 옥수수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찐 옥수수의 맛도 역시나 꿀맛이었습니다.
저희가 만약 이런 농촌체험에 가보지 못했다면 어디서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열마디 하는 것 보다, 직접 농촌을 방문해서 거기서 나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어떻게 자라고 얻어지는지 체험하면서 농촌에 대한 관심이 배가 되었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또 가고 싶다고, 다음엔 농촌여행만 다니자고 신신당부하는 막내와 또 언제 가냐고 벌써부터 엄마아빠의 다짐을 받아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농촌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많이 가봐야겠구나 생각했답니다. 저희가족에게 행복한 추억과 건강한 농촌에 대한 생각을 전해주신 양통산촌마을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양통산촌마을이 특화된 생태마을로 발전해서 많은 도시친구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농촌마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행복한 추억 안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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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통산촌생태마을(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 괜찮아인데요, 부족한 것이 더 많았을텐데도 긍정어린 눈으로 소중한 추억을 담아 이렇게 정성스런 글을 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민준이 경기아리랑은 정말 짱이었다고 전해주세요. 힘나는 날이네요.
전, 완전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었어요. 고맙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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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다 괜찮아샘....넉넉하신 마음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다녀갈 일이 있으리라 믿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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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샘입니다.
약속드린 선물 곧 보내드리겠습니다.
정성스런 후기 감사드립니다.
청정한 농촌을 지켜나가겠으니 또 놀러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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