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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에서 살고 싶어진 우리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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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권오인 |
날짜 : 19.05.07 |
조회 : 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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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농촌재단 농촌 체험에 드디어 당첨... ~~
설레는 기분을 안고 연천 푸르내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사무장님을 비롯해 마을 식구분들이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더 흥분된 기분이 더 업되었지요.
푸르내 마을은 바로 옆에 논이 보이고, 숙소 옆 수영장 시설까지 있어서 부모님이 이런 시골이라면 매주 오고 싶은 기분이랄까요...?
여름에 수영장으로 쏙 들어가고 싶어서 또 신청하고 싶었습니다.
도착날 첫날 모심기와 메기잡기 체험을 했어요.
모심기하러 논으로 들어가기전 발견한 개구리.. 정말 봄이네요..
아이에게 개구리 잡아서 보여줬어요. 청개구리만 알지 이런 시골 황토색 개구리는 처음 봐서 그런지 정말 신기해 했습니다.
잘커라 하고 놓아준 후 바로 논으로 투입.
농부님들이 땀흘려 심는거에 비하면 저희 체험은 정말 시늉만 내는거였지만 실제 맨발로 아이와 들어가서 모 심으니 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제 아이와 함께 있는 착각이 드는것처럼 설레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메기잡기 체험.
아이와 아빠가 메기 잡는데 애 어른 구분이 없더라고요..
수염 난 메기를 잡았다 다시 풀어줬다를 반복하니 메기가 이제 기운이 빠져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잡은 메기를 마을에서 구워주셔서 막걸리와 먹는 맛이 새참 먹는 맛이였습니다.
메기야 미안하다. 네 생은 마감했지만 우리가족에게 좋은 선물이였다.
숙소로 오는 길가에서 쑥이 보여서 쑥버무리 해주신다고 아이랑 신나게 쑥을 뜯었어요.
있다 있을 떡클레이 시간에 먼저 쑥버무리 해주셔서 입 속 가득 봄내음 가득 담아봤어요.
감사드려요..
클레이 떡으로 아이와 미술 시간 함께한 양 떡으로 눈사람, 이름 명패,계란을 만들어
실제 쪄서 떡으로 나오니 더 신기하고 손수 만들어서 그런가 정말 꿀맛이였어요.
저녁 시간 전 가족 줄넘기 대회에 참가한 온 가족이 열심히 임하니 정말 운동회 한 기분이였어요.
그래서 먹은 저녁이 더 꿀맛이였나봐요.
식사후 갖은 레크레이션 시간에 강사님께서 나이 구분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게임해주셔서 어른들이 오히려 애같이 더 재미있어했어요.
아이들 꽥꽥이 게임 잊혀지지 않는지 마지막 인사하는날까지 게임 더 한번 해달라고 조를 정도였으니..
아이들은 역시 게임하고 다같이 노는게 좋은가봅니다.
자고 나서 이틀째 되던날 아침..
아침에는 연천 지질 강사님이 오셔서 아이들이랑 현무암, 규암, 화강암 등 암석에 대해 배워본후
바로 한탄강으로 내려갔어요.
아이들이 배운 돌을 직접 주워서 찾았다 하는 데 역시 직접 탐사하는 배움이 진짜인거 같아요.
강에서 아빠들 물수제비 내기와 가족 돌탑 쌓기를 했는데..
저희 가족이 두 종목 다 일등을 했어요.
일등 선물로 연천 지질 책을 선물로 주셨어요.. 아이에겐 아직 어렵지만 좀 더 크면 설명해주려고요..
점심으로 단호박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먹엇는데..
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집에서 다시 꼭 해보고 싶었어요.
냄비 한가득 남겠다 했는데 왠걸요? 싹 비우고 왔답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드니 이렇게 맛있구나!
다시 먹고싶어 죽겠어요.
둘째날 오후에는 연천 문화탐방으로 재인폭포, 태풍전망대, 구석기 축제를 다녀왔어요.
재인폭포의 유래를 해설가님 설명해주시니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폭포에 물이 많지 않았지만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였어요.
태풍전망대에서는 멀리 보이는 북한땅을 보며 잊고 살던 우리나라의 현실을 다시금 새기고 아이한테도 우리 역사를 알게해주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였어요.
마지막날 직접 농사짓고 계신 전 이장님댁에서 사랑의 화분을 만들었는데 꽃이 아니고 아삭이고추, 가지, 청양고추, 대추 토마토는 심었어요. 꽃이 아니고 열매가 맺힐 생각을 하니 아이도 자기 새끼인양 정말 애지중지 다루더라고요. 오는 길 시골 할아버지댁에 들려 바로 텃밭에 옮겨심고 직접 물도 주는 거 보고 흐뭇해졌습니다.
여름에는 수확한 채소를 맛 볼 수 있겠죠? ㅋㅋ
마지막 체험으로 만든 인삼고추장은 저도 처음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신기하면서도 마트에서 산 고추장이 아닌 푸르내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건강해지는 기분이였어요.
집에 돌아와 아이랑 떡볶이 할 때 넣었다니 맛있다는 칭찬을 해주네요.
돌아오는 가족들 모두에게 고추장도 모자라 된장, 우렁쌀, 보리까지 챙겨주시는 마을 식구들에게 눈물 날 정도로 고마웠어요. 친정엄마가 바리바리 싸서 보내시는 거 같아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 시골 인심을 진심으로 느끼게 된 잊지 못 할 추억 간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르내 마을 식구들 건강하시고 또 뵈어요~~♡♡♡
기회주신 대산재단에도 감사드립니다.
기업이 이런 좋은 일 하시니 저도 많이 알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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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이네 가족님 사진으로 보니 금새 또 보고싶어 집니다. 체험에 몰입하는 율이의 모습도 생생 2박3일이 너무 짧은 듯 아쉽고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행사후 다시 게임해달라고 하는 건 처음이 였던 것 같아요 ㅎ 얼마나 이뿌던지요^^아직까지 가슴속 여운이 가득하답니다. 늘 오픈되어 있는 푸르내 언제든지 오시면 환영합니다. 첫째날부터 끝까지 상세히 기록해주신 멋진 후기글에 감동스럽고 감사드립니다. 꼭 뵙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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