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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푸르내 마을. '농촌체험'보다 더 큰 마음을 주는 곳이에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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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보균 |
날짜 : 19.05.13 |
조회 : 1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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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푸르내마을 농촌 체험에 당청되어 갈 예정이라는 블로그 이웃의 댓글을 읽었어요.
그 댓글을 읽으며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또 어떤 가족들이 그곳에 모여 얼마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까..
다녀온지 열흘도 되지 않았는데도 또 그곳, 그 시간에 놓이고 싶어서
그곳에서 지냈던 그 특별했던 시간을 한참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저희는 다른 가족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점이 있어요.
11살 아들과 함께 작년부터 학교가 아닌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거든요.
대신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즐기는게 저희 가족의 목표에요.
근데 그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즐기려면 우선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발로 직접 뛰어야 하죠.
작년부터 참 많이 다녔어요.
박물관 체험은 물론이고 각 공공기관, 문화재단, 이런 저런 저렴한 캠프들.
사실 대산 농촌재단의 농촌체험도 열심히 알아본 후 일일히 신청일을 다이어리에 형광색 밑줄그어
체크해둔 후에 얻어낸 알토란같은 존재죠.^_^
그런데 '농촌체험'이란 그저 단순한 체험이
연천 푸르내 마을에서 지내는 그 때부터 더 특별한 것이 될줄은 몰랐네요.
다양한 체험은 물론이고, 여러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이런 경험은
저희같은 홈스쿨 가족에게 큰 배움의 장소가 되요.
이번 연천 푸르내 마을의 농촌체험도 그런 넓은 의미의 배움의 장소가 될거라 생각했고요.
그런데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많이 달랐어요.
그곳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저와 남편에게도 무언가 큰 것을 느끼게 해줬거든요.
다른 사설 업체들의 단순한 체험이 아닌 '마음'을 느끼게 해줬어요.
항상 부족한게 없나 물어보고 살펴주시던 사무국장님.
그리고 시종일관 가족처럼 푸근하게 웃어주시며 이야기해주시던 팀장님들.
살뜰히 먹을거 챙겨주시던 마을분들..
체험을 생각하고 갔다가 마음까지 받아가는 푸근한 특별함이요.
혹여 저희 가족에게 이런곳에 지내는 이모, 고모댁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아니 이렇게까지는 아니지 않을까..이런 마음이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아이와 홈스쿨링을 하며 조금은 일상에 지친 저에겐 친정에서 지내는 듯 한 푸근함이었고,
아이에게는 두말할 필요없이 가장 즐거웠던 추억,
바쁜 회사생활중 연차를 내고 함께했던 남편은 생각치도 못했던 휴식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은 극기훈련일 줄 알았으나 ^^)
2박 3일의 농촌체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 저녁.
수제비를 먹고싶다는 아들의 말에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는데,
어느새 남편이 손을 씻고 옆으로 오더니 자신이 반죽을 하겠다며 팔소매를 걷었어요.
푸르내 마을에서 칼국수를 반죽하던 솜씨로.^^
반죽하는 아빠를 보러 아이는 티비를 끄고 저희 옆으로 왔고,
그렇게 한참을 반죽하는 내내 푸르내 마을 이야기를 하며 수제비를 하고, 저녁을 먹은거 같아요.
푸르내 마을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웃으며 지냈던 몇일이
저희 가족을 더 단단하게 사랑하는 가족으로 뭉치게 한 거 같아 더 특별하네요.^^
기억하실 지는 몰라도 정말 감사했어요.
저희는 빨간안경테 호민의 가족이에요~
항상 푸근하게 웃으며 대해주시던 팀장님들,
여전히 손맛이 끝내주시겠죠?? 거기서 지내면서 찐 2kg을 아직 빼고 있답니다.ㅋㅋ
항상 바쁘게 저희를 챙겨주시던 사무국장님도 잘 지내시죠??
모든 프로그램마다 최선을 다하시는 마음이 절로 느껴져 너무 감사했어요.
아! 선물해주셨던 구석기축제 팔찌는 팔목이 무겁도록 하고다녀요!!
그리고 보물찾기 상품으로 주셨던 잡곡은 열심히 먹고있아요~
너무 맛있다는건 비밀로 할께요!!
이런 기회로 만난 인연, 소중히 생각하며 간직하겠습니다.^^
이런 인연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대산농촌재단도 너무 감사해요.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푸르내마을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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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나 늦게 확인해서 미안해요^^ 뭐가 그리 바쁜지 말이죠 팀장님들과 호민이 얘기 아직도 해요^^ 너무 너무 감사한 후기 감동이 밀려옵니다. 더 열심히 해댜겠다는 생각과 칼국수를 해서 드셨다니 더 뿌듯해용 단호박가루좀 드릴걸..... 또 만나길 기대하면서 늘 호민네 가족님 응원할꼐요 꼭 뵙고 싶어요 항상 오픈되어 있는 푸르내 기억하시고 또 뵐꼐요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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