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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우리를 살리는 씨앗(식량주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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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안도현 |
날짜 : 20.11.11 |
조회 : 7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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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1~11월 1일[7차] 한국DMZ평화생명동산
2018년, 2년 전 5월 그때 당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파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회담이 열린 뒤 삼남매와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 나를 바꾸는 밥상 체험후 오행동산에서 사과나무를 기념식수로 심었다. 그 사과나무도 볼 겸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가족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가족도 역시 집에서만 있으니 기분도 우울해져 갔다. 이때 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내려가면서 대산농촌 ‘나를 바꾸는 밥상’이 다시 재개하여 부푼 마음을 안고 신청하고 손꼽으며 발표 날을 기다렸다. 발표 당일날 아쉽게도 대기였다가 다행히 앞에 분이 취소하여 운이 좋게 한국DMZ평화생명동산으로 가게 되었다.
2년전 참가 후에 대산농촌재단의 나를 바꾸는 밥상은 프로그램과 건강식은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몸이 안 좋으신 장인어르신과 장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한국DMZ평화생명동산으로 향했다. 집사람은 공인중개사 시험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시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 및 단풍놀이로 인해 차가 너무 막혔다. 점심때쯤 도착하니 심인순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 주셨다. 그리고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서의 우리 가족은 점심식사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식사하는 도중에 식당 어머니가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의 모든 식자재는 여기 오행동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채소를 사용하며 버섯, 더덕, 두부도 모두 인제군 인근에서 생산하는 것을 사용하여 만드신다고 얘기해 주셨다. 자연 그대로 밥상이라 그런지 평소처럼 많이 먹었는데 더부룩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또한 숙소에 비누도 직접 만들어서 환경을 아끼고 되도록 훼손하지 않으려는 한국DMZ평화생명동산 관계자분들이 노력을 엿 볼 수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제가 부끄러웠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 또한 낮에 태양열 에너지 만든 전기로 데운 온수를 밤에 사용한다고 하니 이 또한 자연과 농촌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황호섭 사무국장님의 교육일정 및 참가가족 소개로 1박2일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첫 일정은 윤석원 교수님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먹거리 특장으로 “농, 먹거리의 중요성과 소비자의 역할”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전 중앙대에서 농업경제학 교수님으로 재직하셨으며 현재 양양 로뎀농원에서 사과농사를 지으시는 농부가 되어 귀촌하셨고 인류가 직면한 식량, 자원문제와 기후환경문제를 정치, 경제, 사회학적 관점에서 먹거리 특강을 해 주셨다.
강의내용 중에는 전세계의 식량의 70%는 소농이 생산이 담당한다고 하셨다. 그런 소농의 농업기술이 기후위기, 생태위기에서 우리의 식량주권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고 얘기하셨다. 현재 다국적기업이 전 세계의 먹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닥친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전환점을 될 것이라고 얘기하셨다. 과학기술이 접목으로 쉽고 편하게 농약을 치고 수확하는 스마트 팜 등 대대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봄의 냉해 여름 장마 가을 태풍을 이겨내고 키워낸 다양한 종의 다양화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농촌을 지켜내는 것이 강, 소농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역습은 수류탄으로 본다면 예측할 수 없는 기후로 인한 농업과 자연의 파괴는 핵폭탄급 쓰나미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른들이 강의를 듣는 동안 아이들은 에너지 체험을 하러 갔다. 자전거를 타고 그 운동에너지로 발생한 전기를 사용하여 믹서기를 돌려 토마토 주스를 만들었다. 나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토마토 주스라고 먹어보라고 가지고 왔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이어서 박수진 강사님의 농민이 들려주는 농사이야기와 오행동산 농사 등 현장 체험을 하였다. 먼저 강의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생명의 4대 요소인 흙, 물, 햋빛, 공기라고 얘기하셨다. 여기에 덧붙여서 하나를 더 추가하면 씨앗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씨앗이 미래의 식량 자원을 지키는 데에는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선진국은 발 빠르게 미래의 씨앗의 중요성을 알고 씨앗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우리 토종 종자 씨앗마저 다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새로 개발 중인 코끼리 마늘의 경우 197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의 종자였으나 그 뒤 농민들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기를 포기하였고 해외에서 종자 개발을 하여 다시 최근 우리나라에서 로열티를 주고 들어온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 토종씨앗의 권리와 씨앗 주권등도 없고 식량주권마저 강대국이 섭렵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간의 이기심에 의한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금은 미미하지만 나중에 나비효과처럼 우리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얘기하셨다. 예를 들어 산 중턱에 인간이 먹기 위해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곳에 나무, 풀 기타 등을 모두 밀어버리고 오로지 사탕수수, 밀, 사과, 배, 밤 한 종만 키우는 경우 과연 인간에게 이로운 점 인지(?) 등의 의문을 남긴다고 얘기하셨다. 이로 인해 당장의 먹기에는 좋을 수 있으나 먼 미래 생태계의 파괴와 종의 단일화로 인한 먹거리의 부족은 누구의 책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걱정하셨다.
며칠 전에 TV에서 본 바나나의 멸종이라는 다큐를 보고 인간의 식물과 종자 단일화의 위험성을 보게 되었는데 강사님 역시 같은 말씀을 하셨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백 종의 바나나가 자라고 있다. 처음 바나나는 뿌리를 캐어 먹기 위해 키웠다가 씨가 없는 바나나 돌연변이가 나타나서 지금의 바나나를 먹게 되었다고 한다. 씨 없는 돌연변이 바나나의 경작으로 바나나를 먹기는 쉬워졌지만 바나나의 유전적 다양성은 사라지고 단일품종만 생산하게 되어 이 단일품종 바나나가 병충해를 당할 경우 미래에 우리는 바나나를 더 이상 먹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식물과 채소의 종의 다양화가 이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역설하셨다.
단일 단품종의 경작으로 인한 선진국은 농약과 대량재배로 수확한 밀 또한 WTO 자유무역을 통해 전 세계를 식량주권을 쥐고 흔들고 있다. 현재 우라나라의 쌀 소비량은 1970년대에는 400만톤 이였으나 지금은 1/3로 줄어들었다. 그 빈자리를 밀가루 200만 톤이 대신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밀 생산량은 1%로 나머지 99%는 전량 수입한다. 그러므로 선진국은 어느날 갑자기 선진국이 밀의 가격을 올린다면 우리는 높은 가격이라도 사 먹어야 하는 처지이다. 그만큼 씨앗과 농산물, 농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처럼 3모작이 가능한 기후이나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쌀 농업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에서 전량 수입하였는데 그 이후 이웃나라가 쌀의 수출을 줄이면서 쌀값이 폭등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 앉았다. 이처럼 대량생산한 밀은 우리 식탁에 여러 가지 가공 식품으로 둔갑하고 밥상에 오른다. 밀대두유로 만든 기름, GMO 된장 등 시나브로 우리의 밥상을 점령하고 우리 농산물은 그 영역을 계속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한국DMZ평화생명동산 뒤쪽에 위치한 오행동산에 올라가서 농사이야기를 들으며 오행동산에서 현재 심고 있는 작물 그리고 다양한 식물과 종의 시도와 성공 및 기후의 적합성 등 여러 가지 설명도 듣고 마지막에는 여기서 심은 열무도 손수 뽑아 보았다. 또한 협업을 통한 농작물의 다양한 계체 시도, 꽃 과 식물이야기를 들으며 가족들과 함께 걸으니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오행동산의 추수 후 남은 채소들을 염소 먹이를 주며 마무리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유옥선 강사님의 양파 장아찌 만들기에 다둥이들과 나섰다. 평소 음식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장모님과 다둥이들과 양파를 자르고 짱아찌 담그기를 하니 재미있었다. 또한 강사님은 평소 집에서 설탕 대신 양파를 잘게 썰어 볶아서 양파당을 만들어 요리 할 때 설탕 대신 사용하면 고혈압, 당뇨 등에도 좋다고 직접 만들어 시범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한국DMZ평화생명동산 하이라이트인 오행순환의 집에서 오행순환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지는 못하고 대신 오행동산에서 나는 감자, 옥수수, 오미자 음료 등을 주셔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우리가족은 모두 아침식사 마친 후 백담사로 지역문화탐방을 갔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서 차로 40분가량 걸려서 도착한 다음 주차하고 다시 15분가량 백담사 입구로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백담사는 서기 647년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를 창건하고 아미타삼존불을 조성 봉안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 이곳에 절을 세우기만 하면 불이 나서 스님의 꿈에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절을 세우면 불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선몽을 꾸고 여기 절을 세워 백담사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백담사하면 전두환 대통령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만해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의 배경이 된 장소로 더욱 더 유명하다. 버스주차장에서 백담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가서 수렴동 계곡에 이르는 4km 되는 곳까지 다둥이들과 걸어가며 가을을 청취를 물씬 느꼈다. 또한 수렴동 계곡 쪽으로 가서 계곡의 시원한 물에 손도 넣어보고 계곡에 바위 위에 돌탑을 쌓으며 우리 가족의 건강도 빌어 보았다. 다시 내려와서 백담사에서 산사의 단풍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의 셔터를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누르고 있었다. 수심교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쌓아둔 돌탑은 장관이였다. 이렇듯 인제군의 설악산을 68%를 차지하고 있으나 설악산하면 속초로 가는 것이 아쉽다고 해설사분은 말씀하셨다. 이제 백담사의 가을을 뒤로 한 채 한국DMZ평화생명동산으로 돌아왔다.
오전에 백담사 지역문화탐방을 마지막으로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서의 나를 바꾸는 밥상 마지막 점심을 먹고 강당에 모여 짧지만 알찬 1박2일의 가족들의 소감을 나누고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를 했다.
1박 2일의 일정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정석원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이다. 지금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발전 아니라 소비자(도시)와 농민(농촌)이 같이 살아가는 사회, 도시와 도시 주변 농촌이 같이 사는 사회 즉 협동, 협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 소농이 줄어들고 농촌이 피폐화된다면 그 피해는 반드시 도시로 파급효과가 올 것이라고 얘기하셨다. 한 나라의 농사의 비율이 20%정도 있어야 그 나라의 먹거리, 농민과 소비자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 중세시대의 유럽 귀족의 가죽 신발과 옷을 만드는 무두장이를 중요하듯이 우리가 먹고 마시는 농산물을 키우시는 농민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는 얘기에 크게 공감했다. 소비자는 단순히 농산물에 대한 합당한 값을 치르고 사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그 농산물이 생산되기까지의 과정과 노고에 대한 존경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셨다. 농촌과 도시가 몸의 한 일부분이라는 생각은 같은 살아가는 세대의 공동체의 최소한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작은 나물 하나에 담긴 농민의 땀과 눈물, 희망 등이 고스란히 베여 있는 것이다. 이번을 기회로 밥그릇에 묻은 쌀 한 톨이라도 허투루 보지 말고 깨끗하게 비우고 나를 건강하게 키우고 살리는 전통 밥상, 나를 바꾸는 밥상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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