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 중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나를 바꾸는 밥상’ |
|
| 글쓴이 : 임수연 |
날짜 : 20.11.15 |
조회 : 1125 |
|
|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4년 전 담양 '나를 바꾸는 밥상'에 참여 했을 때의 저는 부모님을 뭣도 모르고 따라간 그저 4학년 초등학생일 뿐이었습니다. 그때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저를 좋다며 따라다니던 길고양이와 맛난 밥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살림 활동을 하시는 엄마께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유전자 조작 식품(GMO)을 주제로 한 학교 토론회도 참여하며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동안 쌓여온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이 프로그램에 다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좀 더 성숙한 마음으로 강연도 듣고, 전보다는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두리농원에서의 많은 활동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정은정 강사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기며 먹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특히 노릇하게 튀겨진 치킨 뒤에 가려진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의 어두운 면모를 알게 되었습니다. 강연의 주제도 내용도 저에겐 다소 신선한 충격이었고, 300원 짜리의 닭이 어떻게 20000원의 치킨으로 둔갑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 강연을 듣고 ‘어떤 식단이 우리 학생들을 건강하게 할까’ 매일 고민하시는 영양사 선생님과, 불 앞에서 땀 흘리며 정성껏 급식을 준비해주시는 조리사분들이 새삼스레 생각났습니다. 학교에서 저는 늘 급식에 대한 친구들의 불평을 듣습니다. 오늘 국은 밍밍했다느니 별로였다느니 하는 불평과 도저히 못 먹겠다며 굶는 친구들의 모습도 자주 봅니다. 그 친구들이 정은정 강사님의 강연을 듣게 되면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요즘 많은 청소년들은 자극적인 MSG 맛에 길들여져 건강한 밥상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합니다. 저 또한 커가면서 그 맛에 익숙해져 인스턴트 푸드를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기농 식품과 건강한 밥상은 ‘비싸고 맛없는 것’으로 인식되거나 아니면 아예 잊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는 우리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제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손수건 물들이기와 장아찌 만들기 체험 또한 요즘은 접해보기 힘든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죽녹원에서의 시간도 오직 나 자신과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형화된 삶 속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좋은 활동들이 많은 사람들의 귀에 닿아 건강한 우리 밥상의 소중함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활동을 만들어 주시고 우리 농산물을 위해 애써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