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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겐 익숙했던(?) 부부에게는 꿈같았던 1박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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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조지연 |
날짜 : 15.07.27 |
조회 : 2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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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2년 연속 대산농촌체험을 다녀온 회사동료의 권유로 “과연 될까?“ 하는 기대로 무작정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농촌체험은 아이들 초등학교에서 매년 3~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관계로 그리 낯설지는 않았지만, 서울촌놈인 저로서는 정말 설레이는 여행계획 중 하나였습니다.
신청 중에 왠지 익숙한 이름의 산채마을(?)을 선택하고, 여러 일정 중 마침 즐겨보는 tvn채널의 삼시세끼를 모티브로 하는 일정이 있길래 ”음. 바로 여기야~“하면서 신청을 하고 선정이 되었다는 기쁨의 문자를 받고 체험 전 일주일이 너무 더디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우리가족 대부분의 여행은 “캠핑”.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무계획이 계획인 여행이었습니다.
텐트와 타프, 침낭, 먹거리와 여벌옷, 식기류와 테이블과 의자, 불놀이를 할수있는 화로와 겨울이면 전기매트와 화목난로까지 그야말로 바리바리 짐싸기와 승용차 위까지 짐쌓기(일명 테트리스)가 일이였던 수고로움의 여행에서....
여벌옷가방 한 개 달랑 싣고 몸도 마음도 가뿐히 일찌감치 출발!
덕분에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주변 마을도 살피고, 계곡에서 발도 담그고 여유로운 여행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왠지 모를 익숙함의 산채마을이 왜 낯설지 않았는지 도착해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마을 어귀에 도착할 무렵...
올해 중학생이 된 굵직한 목소리의 큰아이 왈, “엄마... 여기 와봤던거 같아... 4학년, 6학년때 학교에서 체험 왔던 곳, 그곳 맞는거 같은데... 친구들이랑 체험마을탈출해서 숙소로 무단이탈해서 쌤한테 엄청 혼났다고 했던 곳 있지?... 여기가 그 산채마을은 아니겠지?”
아니나 다를까 곁에 있던 둘째도 맞장구 치면서 “나도 왔던 곳인데?”
아뿔싸~~~ 왠지 익숙했던 마을이름이 왜 이제야 생각이 났는지...ㅋㅋㅋ
다행히도 여러 가지 체험중에 지도사쌤들이랑 이장님께서 우리아이들을 기억하시고 알아봐 주셨을 때, 그래도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 다시 올 수 있던 건 행운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체험일정은 이미 그시간들이 약간은 익숙한 아이들과, 그래도 새로운 체험이 마냥 신기한 우리 부부를 뻘쭘할 여유없이 편안한 시간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매 끼니때마다 밭에서 바로 급조된 듯한 신선한 농산물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신 부녀회 이모님들..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어딜가든 먹거리는 엄마인 제 몫이었는데 아무생각없이 맛있게 먹고 걱정없이 체험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기잡기 체험이나 삽교계곡에서 버들치 잡기는 우리 아이들의 혼을 쏘~옥 빼놓을 만큼 너무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생각외로 많이 잡힌 버들치를 반듯이 먹어야한다는 둘째를 잘 달래어 다시 계곡에 풀어주고, 좀 전에 아이들에게 무지하게 시달린(?) 메기구이로 아이들의 맘을 달래었지요.^^
그리고 직접수확한 농산물로 모두 함께 준비한 팜파티~!!!
정말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맘껏 웃고 서로 담소나누며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식사는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물론 식사 후 가족의 소망과 기원을 담은 소망등 날리기는 소망등의 빛이 하늘 멀리 작은 점이되어 사라질 때까지 정말 감동이었어요~^^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우리부부의 다가오는 중년을 계획하면서 소망등을 날려보내며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세 가족에게만 허락된 숙소인 슈바르츠발트 펜션!!!!
기가 막힌 3층짜리 목조로 잘짜여진 별장같은 곳에서의 꿈같았던 하룻밤~^^
지도사쌤 중 이곳 사장님의 감미로운 기타연주와 노래, 그리고 맘 넉넉한 지인분들(블루베리 사장님과 아로니아 사장님부부), 새로운 가족들과의 즐거운 대화의 시간~
역시 사람은 자연과 함께 있을때 비로서 진정한 여유가 생김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역시나 깨끗한 공기와 신선한 먹거리 때문인지 몸도 맘도 가뿐한 이튿날!
아이들과 두손 가득 묵직하게 수미감자를 수확하고 아빠와 아이들이 협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가마솥에 불을 지펴 밥을 지어 보는 체험을 끝으로
산채마을 농촌체험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끝맺으며 숙소사장님의 생각만 해도 향긋한 케냐AA커피를 뒤로 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가족에게 1박2일의 꿈같았던 귀하고 소중한 산채마을의 추억이
각각의 일터에서 또,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양분이 되어 좀더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로 이어지길 소원해 봅니다.
더불어 공기좋고 물맑은 곳에서의 귀촌의 꿈도 살짝 꾸어봅니다.
누가봐도 잘생긴 김학석 이장님과 감성쟁이 김성환 슈바르츠발트 사장님, 그리고 아이들을 친조카님처럼 대해주셨던 든든한 젊은피 김슬기 삼촌사무장님과 이틀동안 정성으로 음식챙겨주신 먹거리팀장님 이하 아름다운 이모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정말 귀한시간 만들어주신 대산농촌재단(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의 아름다운 모델인 것 같습니다) 관계자 여러분들과
아름다운 산채마을의 마음넉넉한 지킴이분들~ 오랫동안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하겠습니다.
횡성여행을 하고싶은 이유가 생겼습니다.
꼭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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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ㅎ 기분좋은 맛과 웃음 행복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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