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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마을에서 함께한 "맛있게! 느긋하게! 건강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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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민우 |
날짜 : 15.08.13 |
조회 : 3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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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초구 잠원동에서 살고 있는 이민우 라고 합니다.
2015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산농촌재단에서 후원하는 “2015 가족사랑 농촌체험”에서 느낀 소중한 추억과 감사함을 후기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 첫째날 -
저와 와이프 그리고 10살 아들로 구성된 저희가족이 다녀온 곳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산채마을입니다. 여름휴가 기간이기도 하고 맑은 공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에서라면 무더운 여름의 날씨를 피하기에는 최고라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산채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포근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맘에 들었습니다. 이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다른 가족들도 모두 제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우리는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왜 농촌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명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과 추첨을 통한 방배정을 마치고 우리 가족들은 산채마을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맨 먼저 진행된 “맨손메기잡기”에서 맨손으로 빠르게 헤엄치는 메기를 잡기가 쉽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메기를 몰아 한 마리 한 마리씩 잡을때의 성취감과 참여한 10가족 모두 한 마리 이상씩 잡을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 화합을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버들치보쌈 놓기”는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하여 횡성의 맑은 물 속 버들치를 잡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페트병 앞부분을 커터로 잘라 뒤집어 넣은 후 어항과 같은 원리로 물고기가 먹이를 먹기 위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하여 잡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놀이 갔을 때 어항을 사지 않고 아이들과 즉석에서 재활용 페트병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각 가족들은 시원한 냇가에서 그물로 버들치를 잡기도 하고, 직접 만든 어항을 물속에 놓고 물고기가 많이 들어가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우리가족은 물고기 확인을 위해 저녁식사 후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샤워 후 우리는 강당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소망등을 만들었습니다. 얇은 한지에 가족의 소망을 작성하여 정성껏 등을 만들었는데, 시중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풀로 붙이고 뼈대를 세워 등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우리는 “팜파티”를 위해 몇가지 요리를 직접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3팀으로 나누어 고추전, 곰취김밥, 감자튀김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모양은 제각기 다르고 서툴렀지만 우리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드는 생각에 모두들 웃으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음식 준비를 끝내고 산채마을의 멋진 잔디밭에서 진행된 팜파티는 드레스 코드를 어른은 빨간색 상의와 아이들은 파자마(잠옷)로 맞추어 입고 시작되었습니다. 참가한 가족들이 준비한 다양한 장기자랑의 시간을 통해 웃고 감동하였고 맛있는 음식과 술이 여흥을 돋우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선보인 플롯 연주, 댄스타임, 깜찍율동, 팝송열창, 하모니카 연주 등의 공연을 통해 우리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 졌습니다. 파티의 절정의 순간은 역시 우리가 직접 만든 소망등 띄우기였습니다. 각 가족 마다 작성한 소중한 소망을 한 아름 안고 소망등이 하늘 높이 올라갈 때 모든 가족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불꽃놀이와 윷놀이, 투호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그동안 도시에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학교, 학원, 과외를 하며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듯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숙소로 가던 중 우리 가족은 점심때 설치한 버들치 보쌈(직접만든 어항)을 확인하러 냇가로 갔습니다. 제가 들어가 확인해 보니 제법 많은 버들치들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정말 신났는지 “아빠! 정말 물고들이 많이 잡혔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아빠로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
- 둘째날 -
강원도 산속의 맑고 신선한 공기와 함께 숙소의 편안한 잠자리에서 산새들의 예쁜 합창소리로 아침을 즐겁게 맞이했습니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컨디션으로 당나귀와 함께한 트렉킹은 아이들 모두 가까이에서 당나귀를 직접 보고, 만지고, 타보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체험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가족들 모두 무이예술관으로 이동하여 그림 및 서예작품 감상 후 말린 메밀꽃을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아 예쁜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우리가족을 포함하여 다른 몇 가족은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이효석문학관에 들러 전시물 관람을 했습니다. 이효석 작가의 일생과 그의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산채마을 이장님께서 자신 있게 제안하신 산삼 닭백숙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엄마들은 감자를 직접 캐서 감자전을 만들고, 아빠들은 숙소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산속에서 장뇌산삼을 캐서 “산삼토종닭백숙”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밭에서 직접 감자를 수확한 아이들은 정말 신기해하며 즐거워했고, 흔치 않은 기회에 장뇌삼을 캐는 아빠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각 가정 마다 한 뿌리씩 장뇌산삼을 가지고 돌아와 마치 개선장군인 듯 가족들 앞에서 무용담을 늘어놓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모든 아빠들은 비슷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산삼닭백숙”과 감자전으로 멋진 저녁 만찬을 즐긴 후 아이들은 김슬기 사무국장님의 보호아래 달밤 놀이를 하였고, 어른들은 구운 감자와 과일을 안주삼아 작은 막걸리 파티를 했습니다. 첫날에 어색해 하던 사이에서 이제는 더욱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친목의 자리였습니다.
- 셋째날 -
마지막날 아침이 밝자 와이프는 “왜 즐거운 시간은 이렇게 빨리 가는걸까?” ^^ 라며 아쉬워하기에 제가 “남은 체험일정도 잘 하고 좋은 추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달래 주었습니다. 아침식사 후 우리는 하얀색 머그컵에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 하여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족 머그컵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만든 3잔의 머그컵으로 우리는 건배를 하며 서로에 대해 칭찬하고 “가족사랑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이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옥수수 수확 및 수미감자 수확을 위해 산채마을 감자밭과 옥수수밭으로 갔습니다. 체험 전 강당에서 김슬기 사무국장님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감자와 옥수수가 자라는 과정과 우리가 왜 농산물 하나하나를 모두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참가한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 이러한 소중한 농작물들이 우리의 농촌이 없다면 얻을 수 없기에 진심으로 농촌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슬기 사무국장님의 지도하에 우리는 감자와 옥수수를 가족당 한 박스씩 수확하고, 곤드레나물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마지막 시간을 아쉬워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친해진 가족들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이 인연을 이어가자고 다짐하였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 모든 가족들이 강당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2박 3일의 가족사랑 농촌체험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 글을 마무리 하며 -
사실 우리가족은 이곳 산채마을에서 경험할 농촌체험프로그램이 이렇게 뜻 깊고 소중한 추억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이교육을 위해 3년여 동안 떨어져 지내온 저희가족의 경우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아이의 경우 해외에서 보낸 3년의 기간 동안 농촌의 소중함과 가족사랑을 경험할 시간과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위에서 설명한 2박 3일의 프로그램 모두 신선했으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했던 체험이었습니다. 금번 가족사랑 농촌체험은 가족과의 화합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캠핑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얻게 되는 자연의 소중함과 농촌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이번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다는 점에서 대산농촌재단이 좋은 기회를 제공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농촌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농촌은 우리 삶의 원동력을 제공해 주는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처음에 제시한 “왜 농촌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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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재아버님 글 잘읽고가요~~
겨울에 다시뵙기를 기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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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이장님~ ^^ 지난 체험때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준비하신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아울러 김슬기 사무국장님과, 배순복 먹거리팀장님외 산채마을 주민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겨울에 다시 뵙기를 고대합니다.
Remember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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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팀장 배순복 |
15/08/15 [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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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재아버님의 글을 꼼꼼이 읽고나니 괜히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우선 대산농촌 문화재단에 감사함을 다시한번 느끼네요. 가족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모르는 10가족이 모여 협동,우정 을 쌓을 수 있게 만들어준 대산농촌문화재단에 다시한번 감사해집니다. 저 또한 그런 취지로 일 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만약 젊었을 적으로 돌아간다면 저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참여하고 싶어 질만큼 부러워지는 글이네요. 우리 꼭 겨울에 다시봐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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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재의 팝송이 기억이 나네요^^ 제가 노력한 거에 비해 너무 많은 것들에 감동과 감사를 느끼신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성재에게 언제나 건강함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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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순복 먹거리 팀장님~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체험일정동안 정성껏 준비해주신 음식들 모두 신선하고 최고의 맛이었답니다~ 예쁜얼굴로 항상 웃으시는 팀장님~ 또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도 또 먹고 싶네요^^ 예쁜미소 계속 유지하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산채마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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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사무국장님~ 탁월한 진행실력에 참가한 가족 모두 감탄! 또 감탄! 했었답니다^^ 항상 아이들과 어른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도 고마웠습니다.
성재 팝송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늘 건강하시고 올해는 좋으신분 만나서 예쁜 사랑 하시길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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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재아버님~수상 축하드려요~정말 경험한 내용과 느낌등이 다 공감되었습니다~역시 리더 다우세요~홍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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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린맘님~ 안녕하세요~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겨울에 다 같이 뵙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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