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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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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미형 |
날짜 : 15.11.22 |
조회 : 1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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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마을은 우리집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다. 이전에도 남해에 스치듯이 지나간 적이 있다. 그냥 '바다가 예쁘네' 라고 생각만 했다. 그런데, 이번에 와이프가 남해에 가잖다.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가기로 마음 먹었다. 11시경 도착. 갯벌이다. 갯벌에서 무언가를 캐기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처음이다. 보이는 대로 주웠다. 4식구 것을 모으니 한 소쿠리다. 그런데, 가져와서 보니 알이 다 비었다. 허탈했다. 초보라서 그런 모양이다.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숙소를 보니 마음에 든다. 바다도 훤히 보인다. 어릴적 탔던 경운기를 아이들과 같이 탔다. 재밌다. 경운기 도착지인 산림욕을 하니 마음도 상쾌해 진다. 내려오면서 참다래 따기 체험도 했다. 아이들이 많이 따려고 난리다. 신난 모습을 보니 흐믓하다. 집에 갈 때 다래 한 박스 사 가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저녁에 소망등을 띄운단다. 우리 식구 소망은 "건강", "용돈 좀 주세요", "공부"다. 참 소박하다. 소망등을 띄우는데, 등에 불이 붙어 2번이나 실패했다. 남들은 한 번에 다 올렸는데. 회장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신다. 끝까지 올려주시겠단다. 다른 등을 또 가져 오셨다. 3번째다. 다른 팀도 신기한 듯 구경한다. 근데, 등이 이전 것보다 훨씬 크다. 남은 게 이것 뿐이라신다. 불을 붙였다. 성공이다. 넘 잘 올라간다. 신기하다. 앞으로 장애물이 좀 있겠지만, 뭔가 대박 잘 될 것 같다. 저녁에 숙소 다른 팀이랑 술 한잔했다. 재밌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랑 이렇게 수다를 오래 떨 수 있다니..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맛있게 했다. 시원한 집 숙소 아주머니. 고맜습니다. 아침은 재기차기를 했다. 몇 년만에 차 봤다. 꼴지다. ㅎㅎ. 아이보기 좀 민망하기도 하다. 점심 식사를 마지막으로 아쉬운 이별을 했다. 오는 길에 이순신 공원과 유배지 민속촌도 거쳐 왔다. 둘째 아이가 또 가자고 한다. 계속 가고 싶고, 생각 난다고 한다. 다른 날에는 일기를 몇 줄 안 적는데 이 날은 한 바닥을 거의 채웠다. 아이들과 보낸 1박 2일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소중하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른 많은 분들도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한다. 우리 식구도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볼 예정이다. 회장님~ 총무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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