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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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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미라 |
날짜 : 16.08.23 |
조회 : 2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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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교보생명과 대산농촌재단에서는 큰 일(?)을 벌이신다. 도시 가족들을 농촌마을에 초대해서 하룻밤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게 바로 그것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고 우리 것, 우리 농산물, 우리 농촌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끔 하니 얼마나 유익한 체험인지 모른다.
올해 두번째로 2016 가족사랑 농촌체험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나 이번에는 처음 농촌체험 마을로 선정된 금산의 조팝꽃 피는 마을!!
조팝꽃? 이름도 참 예쁘다. 특히나 올해 처음 선정된 마을이라는 데 도대체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 까 여러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드디어 약속된 날, 그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왔던터라 많이 걱정도 했다. 그런데...세상에...직접 이 행사를 주최하시는 이장님께서 전날, 그리고 그 며칠 전에도 안부 인사를 먼저 주시는 게 아닌가.
“비 오는 데 조심히 오세요. 저희 마을 주소는 이것입니다. ”등등...세심한 배려와 안내덕분에 왠지 기분 좋을 것 같은 날이었다. 다소 늦게 도착한 우리를 직접 체험관 앞에서 기다렸다가 맞아주신 이장님. 정감있고 열심히 안내해주시는 모습이 고맙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선 마을 소개부터 잠시. 이 곳은 충남교육청에서 인증한 우수 농촌체험학습장이란다. 어쩐지 뭔가 준비된 듯한 느낌이었는데~
우선 점심식사부터 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도자기 공예체험을 하러 이동했다. 29살의 젊은 도예가 선생님께서 모든 가족을 맞아주시고 각각 가족들의 특성을 살린 도자기를 만들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지도를 덧붙여주셨다.
중간중간 가족 소개도 했는데 서울, 부산 등 전국 단위에서 모인 여러 가족들..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족들이 있어서 힘도 나고 기분도 좋았다.
특히나 도자기 체험장 밖에 있는 야외 정원이 어찌나 좋았던지 혼자서 오랫만에 산책하는 여유도 부려본 시간이었다.
계획에 없던 물레 체험도 직접 할 수 있었는데 다들 너무 친절하고 아이가 원하니 여러 번 해주시는 그 마음에 감동 받았다. 참으로 사소한 배려에도 기분좋고 아이들은 내내 신났고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함께 하는 내내 우리 부부도 덩달아 행복했다는 사실까지도 추억으로 남는다.
감정코칭이라는 특강도 있어 부모님들은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 사이 아이들은 약초 방향제 만들기.이렇게 부모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두 배는 더 들었을텐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아이들이 직접 맷돌을 돌리는 체험이었다. 생각보다 잘 안 갈리는데 애들은 열광했다. 불린 콩을 맷돌에 넣고 슥슥 돌리는데 엄청난 힘이 필요했고 이렇게 힘들게 얻어지는 콩물을 우리가 먹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했다.
식사를 마친 후 금산의 자랑, 인삼을 이용한 인삼꽃병 만들기. 아~이것은 진짜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을 선택했기에 가능한 일. 그 귀한 인삼을 아낌없이 주셔서 예쁜 유리병에 한가득 담아 술을 담갔다. 몸에도 좋을 것 같고 앞으로 오랫동안 놔둬서 직접 만든 먼 훗날 언젠가 우리 아이들에게 한 잔씩 따라주는 상상을 해보니 그것만으로도 흐뭇하고 웃음이 난다.
시골에서 전혀 약을 하지 않은 신선한 깻잎으로 담근 깻잎 김치.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는 녀석이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어찌나 손으로 집어 맛있게 먹던지..저러다 탈 나지 않을까 은근 걱정까지 하는 행복한 고민까지도 해 보았다.
첫날부터 여러 가지 체험으로 너무 신나했던 아이들. 일정이 끝난 후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밤마실 나오니 시원하고 은근히 좋더라. 고양이도 보고 미리 준비해간 손전등으로 마을을 샅샅이 뒤지며 밤 곤충도 관찰하며 깨끗한 공기와 들판을 맘껏 즐겼다.
마을 산책을 다녀오니 출출하던 차에 온 반가운 문자 한 통. 아~그 친절한 이장님이 보내신 간식 문자
“1층에 고구마를 쪄 놓았으니 가져가서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아~이장님! 고구마는 사랑입니다~^^
둘째 날은 마을 나들이로 시작했다. 어젯밤 미처 보지 못했던 마을의 푸르름을 함께 한 가족들과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첫날엔 잘 몰랐는데 깊은 산 속에 오목하게 자리한 조팝꽃 피는 마을은 그 자체만으로 아늑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번 금산 농촌체험은 인삼이라는 지역 특산물을 맘껏 자랑하고 알리는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날에도 바로 금산 인삼캐기 체험과 인삼피자 만들기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농부의 오랜 기다림과 정성이 바로 상품성으로 이어지기에 인삼은 그만큼 귀하고 또 귀한 것 같다. 요즘 슬로우푸드가 대세이긴 하지만 인삼처럼 농부들이 정성을 들이고 기다려야하는 우리 농작물도 그리 흔치 않은 것 같기에 말이다.
그 귀하디 귀한 인삼을 여러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수고하신 농부들의 땀방울을 기억하게끔 하는 체험들로 꽉꽉 채워졌던 것 같다.더불어 함께 하는 농촌, 우리가 지켜야할 농촌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 땅을 살리고 각 지역의 농산물과 농촌을 살리고 농부들이 자부심을 북돋아주는 우리 농촌 살리기가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란다. 농업을 지속해야지만 내 나라의 미래가 있는 것 아닐까?
체험 후기를 쓰면서 다시금 그날의 추억과 감사함, 농촌에 대한 각별함등을 느끼고 있던 찰나 방금전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의 이장님께서 한달만에 띵동~하고 문자를 주셨다. 가족들이 만든 도자기 작품을 곧 집으로 보내주신다는 또 한 번의 반가운 소식.하하하~
이렇게 또 한번 감동과 설렘을 주시는구나. 그 기대로 이 무더운 여름날을 며칠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수고해주신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이장님과 도와주신 분들 모두에게 참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인사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농촌을 살리고 사랑하는데 후원해주시는 교보생명과 대산농촌재단,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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