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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정을 흠뻑 느끼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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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윤세정 |
날짜 : 16.07.15 |
조회 : 1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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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희는 7월 2일 금산 조팝꽃피는 마을을 다녀 온 가족입니다..
벌써 시간이 2주나 지났네요^^
제가 작년에 직장 내 지인의 소개로 대산농촌문화재단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걸 알게 되었고
목장체험은 다녀왔으나 숙박을 하는 체험은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작년에는 신청을 안 하였고
올 초 아버님을 하늘나라로 보내신 시어머니와 저희 가족의 분위기 전환을 위하여 신청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여자들은 밖에서 숙박을 하는 것에 대해 또한 씼는 것,먹는 것 많은 것이 걱정인데 그런
걱정을 안고 일단 신청을 했는데 기쁘게도 선정이 되었습니다.
가려는 날 폭우가 온다는 뉴스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장님께서 전날 친절하게 문자도 주시고 출발하는 날도
떠나기 전 날이 개었다는 문자를 보내주셔서 맘 편하게 갈 수 있었지요..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입구부터 사진을 찍으셔서 깜짝 놀랐지만 이내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이장님 덕에
기분이 상쾌해지더라구요..
간단한 OT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일단 식판이 너무 반짝반짝 깨끗하고 따뜻해서 한 번 놀라고
많은 반찬 수와 밥이 맛있어서 놀랐어요..
점심 먹고 도자기 체험하러 갔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물놀이를 할 수 없어서 충분한 시간으로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도자기 체험 하는데 어머님께서 " 내 평생에 이렇게 재밌는 것은 처음 해 본다. 다음에도 이런거 하면 또 데리고 와라..." 이러시더라구요..^^
비가 와서 물놀이 체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덕분에 여름휴가때 꼭 와서 물놀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가 오는 바람에 원래 예정되어 있던 풍등 날리기와 캠프파이어를 못하고 인삼깻잎장아찌를 담갔는데
집에 와서도 하나도 안 버리고 반찬으로 다 먹었구요..인삼주는 아직 개봉전입니다.^^
숙소는 저희 가족 대비 너무 큰 방이어서 휑한 상태로 잠을 잤었네요..^^
잠자리와 화장실을 엄청 민감한 저라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괜히 걱정했다 싶었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돌고 인삼으로 이것저것 체험하고 맛있는 오리백숙을 점심으로 먹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지나고 보니 밤에 울던 소쩍새소리,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많이 생각이 나네요..
체험도 너무 다양하고 밥도 너무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마을에 계신 분들이 너무나
친절해서 기억이 가장 남아요..
체험을 할 때도 정말 귀찮으실텐데도 하나하나 다 얘기 들어주시고 소홀하게 체험하지 않도록 도와주셔서
인간적인 감사함에 따뜻함을 느끼고 왔어요..
개인적으로는 도자기 체험 앞에 있는 작은 개울이 있었는데 너무 좋아보여서 여름휴가때 꼭 가보려고 해요.
저희 남편과 큰 아이는 낚시를 좋아하는데 낚시 포인트도 있다고 하니 꼭 다시 가자고 하더라구요..
다시 한 번 가서 이장님과 마을분들.. 도자기 체험 선생님들도 꼭 다시 만나뵙고 싶네요..
너무 좋은 경험과 기억을 안고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가고 싶어요..^^~~~~~~~~~~~~~~~~~~~~~
단 한 가지...이장님도 지적하셨듯이 먹는 프로그램이 너무 이튿날로 몰려 있어서 정말 신경써서 만들어 주신(이것저것 몸에 좋은 거 많이 넣으셔서 오리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오리백숙을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어요..
프로그램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꼭 놀러갈께요...건강하시구요..번창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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