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운 동행 |
|
| 글쓴이 : 김연순 |
날짜 : 15.08.26 |
조회 : 2756 |
|
|
경상남도 산청군 둔철산 '얼레지 피는 마을'
대산농촌재단에서 주관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당첨을 기대하며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었다. 일산에 거주하는 나는 일산에서는 거리가 많이 멀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약한 '얼레지 피는 마을'을 신청했는데, 내 작전이 통한 걸까? 아무튼 나의 바람대로 당첨이
된 것이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14일 당일은 차량 정체가 심할 것'이라고 언론에서는 난리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13일 밤11시에 출발하여 여수로 향했다. 여수 향일암에 들러 일출을 보았다.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장관이다. 이 또한 대산농촌재단에 감사한다. 덕분에 유명한 향일암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우리 가족은 일출 감상 후 바로 산청으로 향했다. 산청에 도착하니 오전9시경 시간이 많이 남아 산청의 유명한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 예담촌을 구경 후 시간에 맞추어 집합장소에 모여 점심식사를 한 후에 본격적인 2박 3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첫날 일정은 둔철산 천문대에서 별과 행성에 대한 학습 후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 얼레지 피는 마을의 계곡에서 물놀이, 편지쓰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째날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머물 집은 '얼레지 피는 마을' 대표님의 댁인 '먼당'으로 대구에서 온 '동건'이네와 2박3일을 함께 하게 되었다.
둘째날 오전은 산청 엑스포 동의보감촌 관람 후 맛있는 돈가스와 크림, 토마토파스타를 점심으로 먹고, 후식으로 팥빙수를 먹었다. 시골마을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점심식사... 정말 맛있었던 점심식사...이색체험(?)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오후에는 식물로 아이 이름 만들기와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일정을 마무리.
셋째날은 TV에서 본 '간디 유정란'에서 달걀 모으기 체험이 있었고, 이어 산청8경의 하나인 정취암 관람을 하고, 점심식사 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이번 농촌 체험의 프로그램은 참 알차고, 이색적이고, 기억에 남는 며칠 더 머물고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하는 일정이었다.
'얼레지 피는 마을'은 특별한 곳이다. 대안학교인 간디 학교가 있느 곳으로 이곳에 귀촌하신 분을의 상당수가 아이들의 양육을 끊임없이 고민하시던 분들이시다. 나도 우리 아이들의 참다운 사고, 성장, 교육 등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번 '가족사랑 농촌체험'에서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많이 배웠고, 내 아이의 양육과 미래에 대하여 스스로 다짐하고, 약속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귀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번 농촌체험은 나에게는 참으로 특별한 여행이었다. 이곳 농촌체험이 다른 곳과 차별화 되어 있으며, 많이 특별하고, 공식 프로그램에는 없지만 정말 유익한 비공식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숙소에서 진행되는 진솔한 대화이다.
'얼레지 피는 마을'체험의 장점은 그 어떤 프로그램 보다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된 후 숙소에서의 생활에 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단지 주인과 손님이 아닌, 인생의 험로를 앞서서 고민하고, 경험하며 걸어오신 선배님으로써 술 한 잔 기울이며 인생과 양육의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 하고, 충고해 주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며 가슴열린 대화로 내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하여 대화할 수 있는 자리...지금도 성경모 대표님의 한마디가 가슴에 남아 메아리치고 있다.
'아이들이 힘들 때 부모를 어려워하지 않고, 부모에게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아이가 어떤 행동도 지지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보가 되고, 아이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응원하여 아이가 자존감감을 높일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보가 되어주자.'
끝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이런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준 대산농촌재단에 감사드리고, 끝까지 열린 가슴으로 형식적이지 않고, 진솔한 대화로 울 아들 용준이를 이해해 주시고, 웃음으로 대해 주시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신 안치환을 좋아하시는 성경모 대표님 부부와 이준 사무장님 부부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한 번 '아름다운 동행'을 해주신 운영자와 여러 가족 여러분 모두의 앞길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모두 분들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 매일 성경모 대표님께서 MP3로 틀러주시는, 안치환, 정태춘, 김광석 등 7080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먹는 아침 식사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집도 주말만이라도 아침식사를 포크송과 함께 하겠습니다. |
|
|
|
|
좋은글 정말 고맙습니다. 한여름밤에 우리집 거실에서 늦게까지 나눈 이야기들이 기언나네요. 에너지가 넘치고 매사에 적극적인 용준이 모습과 집에서 숨박꼭질 놀이 하는것도 떠올려집니다. 활기 넘치고 축구를 좋아하는 용준이 자라는 모습도 궁금해집니다.
언제라도 마음의 위로와 편안함을 느끼고 싶을 때 찾아 주세요. 우린 늘 그자리에 옛 모습으로 있을테니까요.. |
|
|
> 커뮤니티 > 우리가족 농촌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