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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가 즐거웠던 여름 달빛무월에서의 2박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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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민경 |
날짜 : 16.08.24 |
조회 : 16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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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모님에겐 사랑하는 손자들과 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우리 장난꾸러기 두 아들 녀석에겐 시골마을의 넉넉함과 또래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리는 기회가,
남편과 저에겐 그저 생각만해도 웃음나는 소중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주변 지인의 소개로 신청하게 된 농촌체험. 단번에 체험가족으로 선정되어 전 우리 가족에게 '능력있는 마누라, 엄마'가 되었지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어렸을 적 외갓집에 갔을 때 느꼈던 포근함과 나무그늘 밑 평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시원함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된 여러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우리가 2박 3일 묵을 한옥을 정하고, 여러가지 2박 3일 동안 하게 될 다양한 체험들에 대해 소개받았습니다. 처음 우리가 한 건 바로 대나무 물총 만들기~ 대나무 물총만들기 장인이신 동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부모님과 아이들은 대나무 물총을 빠른 손놀림으로 완성하였습니다. 당연 그 다음 순서는 밖으로 나가서 더위를 물리칠 물총놀이시간~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는 정말 차가웠어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려는 찰나 이미 아이들은 처음 본 친구들과 어른들과 어울려 온 몸 흠뻑 적시며 물놀이를 하였지요. 하하호호~ 마을 전체에 울려퍼지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동네 어르신들도 모두 나오셔서 흐뭇하게 바라보셨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달고나(경상도에선 쪽자라고 하죠~ ^^), 마을에서 재배한 고추로 만든 고추장만들기, 깜깜한 밤 동네 한바퀴, 직접 딴 아로니아로 효소만들기, 대통밥 만들기, 옥수수 따기, 저녁에 다함께 모여 두런 두런 이야기나누면서 마신 막걸리 한잔 등 생각해보니 정말 즐거웠더 추억이네요.
눈깜짝할 사이에 2박 3일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더 있다가자고 졸라댔고 돌아오는 길이 아쉬워 나무 밑에서 또 물놀이를 한판 더 했습니다. 또 3대가 찍힌 가족 사진도 많이 남겼지요.
이런 폭염에 어딜 가냐며 집에 있는게 휴가다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희 가족에겐 돌아오는 길 챙겨주시지 못할까 걱정하시며 직접 말린 감말랭이랑 얼음물을 미리 챙겨주시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웃는 얼굴과 2박 3일 어울렸던 친구의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지금도 또래 친구를 보면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재잘대는 아이들, 다음에 또 한번 가자고 너무 좋은 여행이였다고 칭찬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이번 농촌체험은 정말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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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언이, 시후 형제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르신들의 늘 웃던 모습도요.
무더위가 한참일때라 참 덥고 힘드셨을텐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더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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