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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짧고 아득했던 2박3일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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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보윤 |
날짜 : 22.11.03 |
조회 : 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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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짧고 아득했던 2박3일의 이야기
#조팝꽃피는마을 #대산농촌체험 #농촌체험 #2박3일
얏호!
대기명단 어디에도 이름이 없어 포기하고 있던 찰나, 갑자기 당첨,,, 입금,,, 전화에 저.. 보이스피싱인거지요......? 아니네~ 환호의 소리를 질렀다. 얏호!! 우리도 갈수 있대^^
체험학습신청서를 서둘러 제출하고 아
이들과 출발~~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은 도대체 어드메인가~~
고속도로를 다니는 내내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휴게소도 들르지 못했건만
조팝!꽃 피는 마을은 미세먼지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며 쨍쨍하고 쾌청한 하늘이 날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1day
인사하고 2박3일의 일정표... 그리고 식사.....
얘들아... 우리 일 열심히 하라고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먼저 주시는 건가바....(아니었다... 열심히 놀라고 주시는 것들이었다는...)
너무나 꿀맛같았던 식사를 뒤로 하고 숙소로 올라갔더니 2층침대에 애들이 뿅~~~
살짝 위험했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나보다.
(그것도 잠시... 우리 방에서는 곧 애들을 볼 수가 없었다... 틈만 나면 아침부터 밤까지 조팝꽃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
첫 일정은 물감을 가지고 놀기.
흰 티셔츠를 나누어 주셨고, 아이들은 열심히 물감을 뿌리거나 붓으로 그리거나 손으로 찍기놀이를 했다. 옷에도 작품활동을 하고, 벽에도 공동작품을 만들고...점점 예술혼을 불태우다가 결국은 마음껏 물감 놀이하기 ^^
푸르른 잔디와 파란 하늘을 만끽하며 즐겁게 놀이했다.
두 번째는 떡갈비만들기
밥먹은지 몇시간 안된것같지만 인삼을 넣은 떡갈비는 또 왜이렇게 맛있는건지...와... 다이어트는 물건너갔네...
세 번째는 고구마캐기
농촌체험을 왔으니 얘들아 고구마를 열심히 캐보자.
그러나... 고구마는 정말 정말 땅속 깊은 곳에 있었다..
아무리 아무리 땅을 파도 안나오다가... 와~~~ 심 봐 따....
한 줄기 밑에 여러 뿌리들이 주렁주렁. 고구마가 덩이식물이었구나...
아이들은 쪼그려앉는 것이 너무 힘들었나보다. 얘들아... 농부님들의 땀으로 우리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수 있는 거란다. 감사히 먹자. ^^
그리고 바비큐 파리~~
갓 수확한 야채와 가지튀김. 여러 종류의 장아찌 그리고 내사랑 김치~ 무엇보다도 얇은 삼겹살, 굵은 삼겹살, 목살 종류별로 다 구워주시는 마을 어르신들 덕택에 얼마나 즐거운 식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먹는 것도 잊은채 저 멀리 뛰어놀기 바빴지만,,, 어미는 오래간만에 야외에서 맛난 음식을 좋은 분들과 행복하게 먹었네요.
이후에 아이들은 강당에 모여 영화를 보고 자기들끼리 마음껏 춤추고 노래하고 게임하고 이야기하며 밤이 되어 눈이 반쯤 감기도록 오지 않았답니다.
2 day
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위해 밥과 빵을 둘다 주시는 센스!
복숭아로 직접 담그신 쨈이 어찌나 맛있는지 쨈만 몇 번을 퍼먹었더라지요.
산부추로 장아찌 만들기 & 산부추 칼국수 만들기
아이들이 매운 냄새에도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씻고 잘라서 간장과 설탕 등등 넣으며 장아찌를 잘 만들었다.
우리가 만든 장아찌로 어제 먹었던 바비큐처럼 고기를 먹을 때 유용하게 먹을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어서 칼국수 만들기!
고사리같은 손으로 칼국수를 반죽해서 열심히 펴고 또 썰어보기. 온가족이 합심해서 만든 국수를 먹으니 너무 맛있다~~ 냠냠. 서울가서 또 해먹자..라고 하지만...흐음......
그리고 블렌딩티 만들기 시간.
우리 아이들은 블렌딩티를 담는 티 포장지 만들기에 진심이었다....
갈고닦은 미술실력을 이곳에서 펼치리라...
티 포장지 하나하나에 예술 혼을 담는 아이들....
밤줍기
밤이 밤송이속에 들어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는 우리 아이들은 밤 가시에 찔리면서도 너무 재밌다며 환호를 했다. 열심히 주워서 맛있게 먹어보자.
집에 가서는 평소에 밤은 입에 대지도 않는 녀석들이 자기들이 주은 밤이라며 열심히 까보고 먹어보고 더달라고 했다는 후문....
그리도 두둥... 대망의 운동회....
코로나로 인해 3학년이 되도록 단 한번도 운동회를 해보지 못한 첫째는 너무너무 행복한 운동회시간을 보냈다. 정말 운동회가 이런거구나... 너무너무 행복해...
다들...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서 진심으로 즐겁게 뛰고 놀았다.
백팀과 청팀으로 팀을 나눠서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한 개에 흥분하고 공굴리며 고깔 돌아오기 시간을 재며 정말 즐겁게 하나가 되어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저녁... 내가 먹었던 그 어떤 백숙보다 맛있었던 백숙..
조팝!꽃 피는 마을은 백숙 찐 맛집이었다.......
운동회를 해서가 아니었다. 배고파서가 아니었다. 이곳은 백숙땜에 다시 꼬옥 찾아와야 할 곳이었던 것이었다.... (이시간에도 츄르륵... 다시 먹으러 가고싶다.... )
그리고... 어김없이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과... 아이들보다도 더 놀고 싶은 어른들의 끝없는 이야기 꽃... 조팝...
조팝꽃피는 마을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깊어져갔다.
3 day
금산에 왔으면 인삼을 캐야지! 오늘 심마니가 되리라...
마을이사장님께서 아이들이 하나씩 캘수있도록 (아니 건져갈수 있도록) 다 도와주셔서 모두 무리없이 심마니 퀘스트 통과! 태어나서 인삼이라는 것을 처음보았다. 이렇게 잔 뿌리가 많은 거였구나 ~ 인삼에 잎이 달려있구나~
얘들아~~ 우리가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비슷한 이파리를 보면 산삼을 캘수 있도록 이파리 모양을 눈에 잘 발라놓으렴^^
이어서 인삼을 꽃으로 승화시키는 예술 작품 만들기 시간^^
그리고 마지막....
양손가득 바리바리 싸주시는 이사장님과 사모님과 너무나 감사했다는 인사를 몇 번이고 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서 아이들은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몇 번이고 사진을 찍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또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마찬가지....
혹시나 때마침 열리는 금산인삼축제에 가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차에 태우고 달렸지만 10분도 안되서 레드~썬... 서울에 도착할때까지 깊은 잠에 빠져서 그대로 잠이 들었던 우리 아이들...
엄마도 아빠도 너무나 행복했었던 조팝 꽃 피는 마을의 2박3일 이야기였습니다.
행복한 추억 만들어주신 대산재단께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도 추억 소환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근 몇 년간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못해서 갇혀만 지내는 우리 아이들의 어린시절이 너무 안타까웠었는데 이번 체험으로 안타까움을 한방에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제발 내년에 한번 더 갈수 있게 해주세요!!!
SNS 링크 : https://blog.naver.com/exceldent/222918645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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