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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족의 슬기로운 농촌힐링 이야기[경천애인마을에 다녀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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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민아 |
날짜 : 22.11.05 |
조회 : 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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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7일~18일1박2일
대산농촌재단이 주최하고 교보생명이 후원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작년에 가족사랑 목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 꼭 2022년이 되면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야겠다며 벼르고 모든 회차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9회차 완주 경천애인 마을에 당첨!!!!!되었다!!!!
집에서 3시간정도 걸리는 거리!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족보다 더 먼곳에서 오신분들도 많았다.
대산농촌재단 가족사랑 농촌체험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할수있었다.
경천애인마을의 주차장앞으로 펼쳐져있는 파란 잔디밭과 바로 옆으로 흐르는 강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집돌이인 우리아이들, 집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게 힘든 요즘인데,
경천애인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짚라인으로 달려갔고 트램펄린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엄마!!!!! 여기 너무 좋아!!! 힐링 그 자체야!!!!!" 엄마도 그래^^
가족 등록을 마치고, 재치만점이신 사무국장님??(호칭이 잘 생각나지 않으니 선생님이라 하겠다)께서
1박 2일의 일정안내, 마을소개를 해 주셨고,
발표공포증이 있는 우리 가족에게 힘든 시간이었던 가족소개시간을 잠시 갖고 숙소배정을 받아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기로했다.
숙소는 전통 초가집(사진 1번)
초가집이라 냉, 난방, 화장실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실내는 일반적인 현대식의 숙소로 잘 꾸며져 있었다.
심지어 싱크대와 냉장고, 티비에 에어컨까지 풀 세팅!!!
화장실도 넓고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우리집보다 더 좋아ㅋㅋㅋ
숙소 지붕의 지푸라기는 정말 진짜 짚처럼 보였는데, 방염 처리된 인조 짚이라 하셨다.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숙소였다.
그리고 내가 제일 기대하고 기다렸던 급식의 시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주부에게 물으면 아마 다 똑같은 대답이 나오리라..
'남이 차려준 밥!'
조리실과 식당내부도 정말 청결하고 반찬 하나하나 정말 맛있었다!! 전라도의 손맛이란 이런 것인가..
그냥 콩나물 무침도 왜 이리 맛있는지! 아이들도 나도 하나도 남김없이 매끼 싹싹 다 긁어 먹었다 ㅋㅋ
진심으로 반찬들 집에 다 싸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체험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봉동생강으로 생강청 만들기 체험과 진저 빼빼로 만들기 체험을 해보기로 하였다.
완주의 봉동생강이 국가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하셨다.
이렇게 귀한 먹거리로 즐거운 체험까지 더 했더니 생강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까지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자신이 만든 생강차에 빠져있다.
여러 곳으로 체험활동을 다녀보면서 체계적이면서 매끄럽고 신속하게 체험을 진행하는 곳은 몇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완주 경천애인마을은 모든 체험프로그램들이 진행하시는 선생님, 보조해주시는 선생님까지
체계적으로 움직이셔서 체험자는 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르기 만하면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단위의 체험이다 보니 체험과 체험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어 서두름없이 주변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아직도 경천애인마을하면 생각나는 체험인 "깡통열차!"
완주를 다녀 온지 이제 한달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깡통열차를 타고 달리던 그 순간이 기억난다.
여름의 끝을 알리는듯 한 선선한 가을바람에 실려오는 시골냄새,,아이들의 살랑이는 머리카락,
핑크빛으로 물든 노을까지 완벽했던 하늘,
그리고 스릴 만점이었던 마을대표님의 운전실력까지 더해져 잊지 못할 추억이 또 하나 생겼다.
밤에는 숙소 앞마당에 미니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게 불을 피워주셔서
아이들은 마시멜로와 가래떡을 구워먹고, 어른들은 불멍하면서 준비해주신 막걸리와 파전을 먹었다. 남편이 꼽은 최고의 힐링 순간ㅋㅋ
캠핑을 가지않는 우리가족에게는 불을 피우는것 조차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숙소에서 깨끗한 침구에서 편안하고 시원하게 자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오전 일정인 고구마 수확체험이 시작되었다. 고구마를 캐면서 내가 크고 더 많이 캐고싶은 욕심이 있다는걸 알았고 ㅋㅋ
농부님들의 노고도 작게나마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수확의 기쁨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씨를 뿌려 긴 시간을 정성을 쏟고 그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과정은 기쁨을 넘어서 거룩하다고까지 느껴졌으니 말이다.
다음 체험은 마을에서 수확한 쌀로 뜨끈한 밥을 지어 온가족이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었다!
아니 왜 이렇게 맛있는지 집에서는 잘 안 먹는 떡을 앉은자리에서 모두 다 먹을 기세였지만 점심식사를 위해 참았다.
1박 2일이 왜 이렇게 빨리 가버렸는지,,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이 왔다.
공포의 소감발표.. 뭐라고 이야기했는지 기억이 전혀나지않게 횡설수설하다가 들어왔다.
모든 아이들을 한 마음으로 모은 '깡통열차'만 남은 소감까지 다 듣고,
푸짐하게 내어주신 반계탕 점심을 끝으로
완주 경천애인 마을에서의 1박2일 가족사랑 농촌체험이 막을 내렸다.
마을의 선생님들, 모든 관계자분들 항상 웃으시며 친절하시고 더 많이 챙겨주려하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가족사랑을 확인하고, 농촌에서 찾는 즐거움과 휴식속에서
건강한 먹거리와 생명의 중요성, 우리 농업과 농촌이 지니는 공익적 가치를 공감합니다"
대산농촌재단의 취지에 딱 맞게 우리 가족은 완주 경천애인마을에서
추억의 한페이지를 행복으로 가득 채웠고,
잠시나마 농업의 거룩함고 알게 되었고,
농촌은 그저 도시의 반대말이 아닌
도시와 함께 공존하면서 보존해야 할 가치가 마땅한 곳이라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누군가가 대산 농촌재단 가족사랑 농촌체험마을에 참가할지 말지 고민한다고 한다면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무조건 go!야!!!라고 말하고싶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또 참가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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