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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새들아~ 어린이 날 문당환경농업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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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류제강 |
날짜 : 23.05.16 |
조회 : 7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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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어느 날 직장에 있는데 아내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 홍성에 있는 문당환경농업마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렵게 생겼는데,
혹시 그 때 휴가 낼 수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말도 함께 덧 붙였다.
아마도 전화로 물어보는 것을 보니 내가 일에 바빠 시간을 못 내는 사정을 미리 알고 물어보는 것이라 짐작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둘 다 초등학교 다니는 중,저 학년 아들이라서 농사를 지으시는 외갓집에 가서 할아버지께서 운전하는 경운기를 타 보거나
밭에 가서 땅 파기 정도가 전부였다.
논, 밭에 만 들어가면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노는 아이들 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말에 “무조건 가야지“라며 큰 소리를 치고 돌아서니 시간이 가능 할까 생각이 스치고
어린이 날에 포함하여 참여하는 거라서 다른 동료들과의 일정 상 시간이 될지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휴가를 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소풍 날을 기다리 듯 그 날이 오기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어린이날 전날인 출발의 아침이 다가왔다. 아이들은 아침 부터 일찍 일어나 ”아빠 언제 출발 해요“라며 연신 물어보았다.
대답을 해도 그 새를 못 참고 물어보기 일쑤였다. 역시 아이들 동심은 이런 거구나 싶었다.
어느 새 50대 아저씨로 훌쩍 세월이 흘버렸지만 나도 어렸을 때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졌다.
이렇게 하여 5월 4일 부터 6일 까지 2023년 가족사랑농촌체험 1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처음 가보는 홍성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눈 높이 에서 밀린 수다를 떨면서 시원하게 국도를 달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스쳐가는 건물들과 농촌 풍경이 마냥 좋았다.
당일로는 가족여행은 자주 다녔는데 숙박까지는 시간을 자주 가지지 못했다.
집 직장을 오가기를 반복하며 생활하다 가족끼리 웃고 수다를 떨어대니 사람 사는 맛이 났다,
서해대교를 지나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큰 아이는 휴게소에서 회오리 감자를 사서 입에 물고 너무 맛있다며 연신 좋아했다. 평소보다 수다가 더 늘은 것 같아 좋았다.
한참을 더 달려서 홍성ic를 나와서도 농촌 들녘 풍경을 구경하면서 국도를 더 달리니 체험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을은 주변이 자연과 어우러져 시설도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조금 일찍 왔는지 다른 참여 가족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지나자 대표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다른 가족들이 거의 도착하자 오리열차를 탈 사람은 나오라고 안내해 주셨다.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의 아이들도 좋아하였다.
숙소 밖으로 나가자 도로에 트랙터에 길게 연결된 오리열차가 서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설레임 반, 떨림 반으로 열차에 올랐다. 어른들도 함께 올랐다. 한적하여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었다.
열차를 타고 신나게 구불구불 농촌 도로를 달리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으랴 언제나 그렇 듯이 즐거운 시간은 금새 지나가나 보다.
강당에서 기본적인 체험마을 현황과 시설사용 등 안내를 해 주시고 첫날 점심 식사도 맛있게 하였다.
집을 떠나서 먹으니 꿀맛 이었다.
아내는 집에서 아이들 식사 메뉴는 무엇으로 할까 생각으로 매일 고민이라고 하였다.
마음 편히 2박 3일을 보낼 수 있는 것만 해도 너무 좋다고 하였다.
아이들 눈 높이에서 유머도 넣으시고 재밌게 설명해 주셨다.
아이들은 대표님을 따라 나가 숙소 앞 논에서 놀고 있는 오리에게 ”까악” “까악”이라고 여러 번 외치자
신기하게도 오리가 사람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은 먹이로 던져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때가 생각나는지 오리가 따라오니 마냥 신기해 하였다.
오리에게 먹이로 뻥튀기를 던져주자 오리는 바닷가의 갈매기 마냥 신나게 먹이를 연신 받아먹었다.
오랬 만에 아이들은 오리 와 놀고 아내와 나는 주변을 걸어서 한가로이 산책도 하였다.
그렇게 첫날 하루를 보내고 이렇게 올해 어린이 날은 홍성에서 보내게 되었다.
출발 전 부터 일기 예보에 어린이날은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배가 출항이 가능하다면 홍성의 유일한 섬 죽도를 가겠다고 하여
내심 기대를 하였는데 역시나 비가 내렸고 배 출항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조금 실망은 되었지만 다른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우리가 타고 갈 관광버스에 오르니 다른 가족들과 신나게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다.
홍성 시내에 있는 홍주성을 구경하고 김좌진 장군 기념관 김응로 화백 기념관도 둘러볼 수 있었다.
큰 아이는 역사책을 자주 보아서 그런지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고령의 관광해설사 님께서 힘차게 설명해 주시는 내용을
귀를 쫑긋 세우고 귀담아 듣고는 전시실에 들어가서는 총에 관심이 많아 제 세상을 만난 것 처럼 돌아다니며
휴대폰으로 총 사진을 찍어대고 내게도 신나게 설명을 해 주었다.
비를 부슬부슬 맞으며 구경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천수만 방조제를 지나 간월도의 한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광천읍 젓갈시장과 보관하는 토굴도 둘러보았다.
땅 속이라 그런지 시원한 것이 마치 냉장실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과 시장을 둘러 보고 큰 아이는 새우 젓을 먹어보고는 “아빠 너무 짜, 너무 짜”라고 연신 얘기 하는게 귀엽기도 하였다.
내가 자랄 때는 새우 젓으로 양념하거나 호박과 쪄서 반찬으로 먹으면 밥 두세 공기는 뚝딱 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젓갈를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프로그램으로 이동하여 아이들은 연신 새로운 놀이에 지치지도 않는지 예전에는 논에 옆에 있는 연못을 둠벙 이라고 했는데
이 곳에서 올챙이도 잡아보고 서식하는 생물들을 잡아보며 비가 와 옷은 젖고 다리는 온통 진흙이 뭍어 있는데도 놀이가 재밌기도 한가 보다
그렇게 즐거운 하루는 저물어 갔다.
그 후 에도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과 재미났던 이야기로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소통의 시간은 줄어 가는게 사실인 것 같다.
초등학교에 올라가 학년이 올라가자 자기들의 세계가 있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부모와 소통이 줄어드는 것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 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고 학년으로 올라가며 또 달라 질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을 계기로 자주 집을 떠나 가족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보리라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두 번째 날을 보내고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이들과 함께 맨발로 논에 들어가 걸어도 보고 느껴도 보면서 사람도 자연의 일부로 흙의 소중함을 새삼 느껴보게
되었다.
요즘은 도시에 살고 체험이라는 형식을 빌리지 않으면 어린 시절에 자연을 접해보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빵 만들기 체험 시간이었는데 아이들도 그렇지만 우리 부부도 빵 만들기는 처음 해 보았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빵 반죽과 설명해 주시는 내용을 잘 들으며 띠라 해 보니 정말 제빵사라도 된 것 같았다.
더구나 앞치마와 머리에 위생 모자를 쓰고 장갑까지 끼니 더 실감이 났다.
여러 가지 빵을 만들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빵을 만들어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시간에는 어떤 빵이 나올까 기대가 되었고 아이들은 언제 빵을 먹을 수 있는지
직접 물어보지는 못하고 재촉 하였다.
드디어 오븐에 구워진 완성된 만든 빵을 보자 노릇, 노릇하게 이렇게 예쁜 빵이 나올 줄이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자기들이 직접 만든 모양이 빵으로 구워지니 신기하고 뿌듯해 하였다.
이렇게 아이들과 신나게 빵을 먹으며 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강당에 모여 서로의 체험에 대한 소감과 즐거움을 이야기 하며 함께한 다른 가족들과 아쉬움을 뒤로 하며 마무리 할수 있었다.
둘째 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상품으로 받은 쌀을 꼭 끌어 앉고는 초등학교 저 학년이 들기에는 다소 무겁지만 한사코 자기가 들고 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마치 개선장군 이라도 된 것 마냥 뿌듯한가 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봄 그것도 5월 어린이 날에 우리 가족에 평생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교보 대산농촌재단과 알찬 체험을 진행해 주신 문당환경농촌마을 관계자 분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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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 참여하게된 시점부터 종료까지 쭈욱 펼쳐져 전개되는 이야기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합니다. ㅎㅎㅎ
정말 보람을 느끼며 참여해주셔서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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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가족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짭은시간
우리는 한식구였읍니다 감사드리며
자연과 함께 아이들 좋아하는세상 함께만들어가요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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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쩜 글을 이렇게 맛깔나게 잘쓰시는지~~
오리보러다니며 즐거워 하는 예쁜 친구들~~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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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배우고 즐거웠습니다. 좋은 추억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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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들인 류제강님의 글을 보니 참여 가족분들의 시선에서 체험이 어땠을까 짐작이 가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가족분들의 체험들이 저한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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