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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공기 그리고 인심이 좋은 고라데이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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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배은영 |
날짜 : 13.07.31 |
조회 : 2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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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기 올립니다.
일박이일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일터로 돌아와 정신없이 생활하다보니 고라데이마을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좋은 기운이 흐르던 체험장의 모습과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참여하시며 열심히 진행해주시던 잘 생기신 촌장님, 4끼니를 정성이 가득한 식사로 준비해주신 사무장님 그리고 항상 밝은 미소로 우리를 도와주셨던 도우미 박쌤, 한쌤의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사진 정리하면서 올리고 싶은 사진들이 너무 많은데.. 다 올릴 수 없음이 많이 아쉽네요.
고라데이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바로 봉명산에 올랐는데 한 낮인데도 산속은 너무 시원하더라구요.
녹음으로 가득한 산속의 맑은 공기가 가슴을 뻥 뚫리게 했고, 정상에 올라 봉명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올라갈때는 조금 힘들어 했던 아이들도 내려올때는 편안하게 내려왔어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소축사에 들러서 그 유명한 횡성한우에 대해서 설명도 듣고, 소들에게 마른풀도 먹이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또 저희 아이들이 고라데이마을 체험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으로 꼽았던 물놀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숙소 옆의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로 물싸움도 하고, 고기도 잡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버섯농장에 가서 버섯의 성장과 재배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맛난 느타리버섯도 한상자씩 선물로 받아 왔구요.
저녁을 먹고 밤 도깨비 달빛 걷기 체험을 하였는데 가족중 한사람의 눈을 가리고 다른 가족들이 눈이 안보이는 가족을 부축하여 달빛 아래를 걷는 체험이었어요. 한 사람씩 차례로 눈을 가리면서 체험을 하였기에 저도 눈을 가리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깜깜한 어둠속을 걸어보았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몸이 불편하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 나를 도와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그런 감정들을 느끼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체조 시간에 느낀 신선한 공기와 상쾌함도 잊을 수가 없고... 팀별로 나눠서 대항전을 별였던 시간도.. 움막체험때 느꼈던 오붓함도.. 고라데이 마을에서 있었던 모든 순서와 체험들 하나하나가 참좋았다는 생각..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곳이었던것 같아요.
아이들도 체험장 마당에서 형, 동생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기억들로 아직도 재미나게 그때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특별한 시골이 없는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대산농촌문화재단과 고라데이 마을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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