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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데이마을에서 3일 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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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혜선 |
날짜 : 20.08.10 |
조회 : 9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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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던 우리 가정은 지인을 통해 알고만 있었던 대산농촌체험을 온라인 카페에서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좋게도 6가정 추첨에서 우리 가정이 당첨되었지만, 계속 되는 비소식에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광주에서 4시간을 달려온 우리를 하늘도 돕는 것인지 비가 주춤해지고,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눈까지 맑아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그간 코로나로 갇혀 지내던 아이와 우리부부에게 횡성의 자연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체험 첫날은 전통 복장과 수염까지 기르신 촌장님을 뵙고 자유분방한 아들에게 따분한 체험이 되면 어쩌나 약간의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촌장님은 누구보다도 고라데이체험마을에 애정과 소신을 가지고 계신 분인걸 2박 3일을 지내며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도 다정하게 대해 주시고, 가정마다 배려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금방 안심이 되었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시며, 책임감있게 이끌어주셔서 갖가지 체험이 기억에 남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시원한 계곡을 따라 등반했던 봉명폭포 산행은 참여 가정 모두의 안전을 위해 서로 돕는 가운데 한마음이 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체험을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않으시고 참여 가정의 의견을 묻고 조정하시는 부분도 좋았고,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주셔서 가족끼리 짬짬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5학년 아들은 바베큐 파티와 캠프 파이어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3학년 조카는 시냇가와 숲속 놀이터가 좋았다고 합니다. 가정별 개별 펜션에서 편히 쉬고, 촌장님 사모님의 정갈하고 정성들인 음식들로 입이 호사를 누린 2박3일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도 너무 훌륭한 휴가가 되었습니다. 강원도 농촌인 만큼 감자 캐기와 아이들이 직접 캔 감자로 전을 부치는 체험 또한 농작물이 우리 생활과 연결된 부분을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소금조차 넣지 않은 감자전을 3학년 조카가 너무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남은 감자는 집에 가져와 오븐구이로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사모님께서 차려주신 먹거리 또한 겨울에 캐놓은 냉이된장국,직접 담그신 감칠맛나는 김장김치,갖가지 야채가 들어간 양푼 비빔밤,10가지 약제가 들어간 백숙에 강원도 감자와 건강한 야채로 물들인 수제비 등등 맛과 영양이 넘치는 식사로 입까지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심마니 보물찾기에서 득템한 산삼도 백숙에 같이 넣어서 그런지 광주로 돌아오는 4시간 거리도 피곤한 줄 모르고 왔답니다.
이렇게 알차게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흔치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산농촌재단을 설립해주신 대산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암 체험으로 만든 돌목걸이와 선물로 주신 횡성쌀, 직접 캔 감자와 훈장님께서 붓으로 써주신 캘리그라피 가훈까지 선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오는 길은 너무 행복했답니다. 고라데이 농촌체험마을을 선택하고 당첨되어 체험하게 된 이 여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도 고라데이마을 얼음 썰매 체험하러 꼭 가고 싶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 되었지만,적은 인원이라 참여 가족들과 빨리 친해지고 좀 더 깊이 교제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라데이 체험마을의 평생회원 가족도 계셔서 단합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답니다. 참여 가정이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2박 3일을 보낸 것이 감사할 따릅입니다. 겨울에도 고라데이마을 계곡 얼음썰매 체험 하러 꼭 가고 싶네요. 열정 가득한 훈장님과 식사 시간마다 만찬을 차려주신 사모님도 다시 뵙고 싶고, 체험을 함께한 5가정과도 다시 재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체험과 여행의 기회를 주신 대산농촌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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