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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성황림마을 농촌체험활동 후기 - "벌써 그립습니다. 성황림마을" (feat. 새내기 체험가족--> 농촌체험 전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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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남규영 |
날짜 : 19.10.24 |
조회 : 1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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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농촌체험활동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기대반, 걱정반으로 참여하게 되었지요.
사실 걱정이랄 것도 없는데, 매순간 편하고 쉬운 것만 찾게 되다보니 농촌체험활동도 뭔가 힘이 들고
부담스러운 활동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체험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주변에 아직 체험을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절대 부담스럽거나 힘들지 않다' 였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벗어나 자연속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농촌에서 리프레쉬할 수 있고,
소소하면서도 묵직한 위안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참여한 아이가 다른 가족의 아이들과 정말
재미있게 어울려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도 컸습니다.
참여 전에는 저희 가족 말고도 대부분 외동 아이를 키우는 가족일 줄 알았는데, 저희 가족만 아이가 하나라는 점 때문에 놀라기도 했지요. ^^;
어느 마을이나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는 곳이라면 진행하는 분들이 성심 성의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이 참가한 성황림마을도 여느 마을 못지 않게 정말 정성을 다해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장님을 비롯한 총무님, 프로그램을 맛깔나게 진행해주신 선생님들까지, 스스로는 운영에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달라고 하셨지만 전혀 그런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형식적으로 이게 일이라서, 본인들이 맡게되서 진행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스스로 이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방문한 가족들에게 마을을 알리고,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에 함께 행복해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거 준비하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겠다, 정말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네 이런 말들을 참여하는 내내 와이프와 자주 했던 것 같네요. 저희는 전혀 고생스럽지 않았지만요. ^^
참여를 결정하기 전에 일정표를 보며 고민했습니다. 너무 빡빡한 일정이 되진 않을까, 쉴틈 없이 진행되는, 정말이지 긴 하루가 될 수도 있겠구나, 그래도 가족들이랑 보내면 즐겁겠지? 그래 한번 해보자. 누가 보면 뭔가 대단한 결심이나 하는듯이 그렇게 스스로 속으로 다짐했었지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내내 그 모습을 떠올리며 혼자 피식 웃게 되더라구요.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활동들,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된 각각의 체험활동들이었습니다.
산골운동회는 몸을 힘들게 쓰는 종목들 보다는 제기차기, 주전자로 제기 받기, 투호 던지기, 슬리퍼 날리기 등 간단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등산코스도 다소 산세가 가파른 치악산 줄기를 그대로 타는 게 아니라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까지 간 후 트래킹 개념으로 산림욕을 십분 즐길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풀숲을 헤치며 진행한 곤충채집활동, 선생님께서 실감나게 구연해주신 전래동화를 들으며 체험한 인절미 만들기, 꽃잎물로 손수건 천연염색하기, 꽃마차(?)를 타고 갔던 성황림마을 고유의 숲체험, 가족들의 장기자랑으로 신나게 웃었던 캠프파이어까지 체험 하나하나가 정말 알차고 즐거웠네요.
저희가 갔던 날은 첫날은 정말 맑아서 별이 엄청 많이 보였었는데, 둘째날부터는 구름이 껴서 별은 많이 못봤어요. 날씨가 허락한다면 가는 날이 봄이든, 가을이든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그 계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농촌체험활동의 맛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만, 이미 저희 가족은 이번 경험을 시작으로 농촌체험활동을 주변에 널리, 적극적으로 알리는 전도사가 됐습니다. 미처 망설이기만 하시다가 체험할 기회를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너무 어려서, 이제 아이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기 어려운 가족들도 있을 줄로 압니다.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왕복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민하시다가 지원할 기회를 잃는 분들도 계실거구요.
와서 체험해본 바로는 기준 연령을 갓 넘긴 아이를 안고 행복하게 참여하는 가족도 봤고,
중학생이 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참여하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300키로가 넘는 거리를 혼자서 운전해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신 어머니도 봤구요.
이 분들에게 참여를 망설일 이유는 없어보였습니다.
오히려 먼저 경험한 마을에서 쌓았던 추억이 제 2, 제 3의 마을체험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첫째 아이를 시작으로 그 아이가 장성한 후 둘째, 셋째와 함께 체험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들이 많더라구요. 참여한 가족들끼리는 다음에 꼭 한번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시 참여할 수 있기를 서로 응원하기에 바빴습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여기 또 있습니다.
작디 작은 나라이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곳들도 많은 게 우리나라이지요.
저희 가족처럼, 이 글을 읽는 모든 가족들이 새로운 경험에 한 발, 행복한 추억 만들기에 한 걸음 더 내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 글을 마치는 지금도 벌써 그립네요, 성황림마을.
농촌체험활동이 아니더라도, 어느 계절이든 곧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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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함께해서 즐거웠던 시간들이 눈에 선합니다.
첨엔 셋이어서 쬐금 단촐해 보였는데
열정만큼은 10가족 못지않았어요.
저희마을을 찾아주심에 넘 감사드리고..
담엔 동생 만들어 4인 가족으로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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