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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외암마을에서의 1박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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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인규 |
날짜 : 12.07.11 |
조회 : 2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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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농촌문화재단의 발표날!
두근~두근~
까~~~~오~~기쁜 소식이였다.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떠나기전 아이들과 외암 민속마을을
찾아보았다."와~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초가집이네~" "여기서 물고기도 잡을수있어?" "우리는 어디서 자?" 사진으로 만나본 외암마을에 아이들은 벌써 기대반 설레임반이다.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벌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듯했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 차안에서
농촌에 가면~ 감자도 있도, 감자도 있고 물고기도있고,
감자도있고 물고기도있고 할머니도있고,,,,,,,신나게 게임을 하다보니 금세 도착했다.
한눈에 보이는 외암마을은 전통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있는 우리의 옛 농촌 모습 그대로였다.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자 마자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마을 입구에 냇물이 흐르는 곳이였다.
중간에 '섶다리'가 놓여있었는데 '섶'이란 잎나무, 풋나무,물거리 따위의 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나무와 흙,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다리가 우리 선조들의 삶을 지혜를 옅보는듯하였다.
전통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
우리의 삶을 오랫동안 품에 담은 마을,
아산 외암마을에서의 1박 2일 체험이 시작된거 같다.
도착을 하니 살갑게 맞아주시는 대표님을 보니 문득 '고향'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사실 고향이 좋은 이유가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이 계시기때문이 아닐까?
12시가 되니 함께 체험할 모든 가족이 모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벌써부터 밥을 달라는 아들~
커다란 양푼에 밥과 나물 고추장을 넣고 쓱싹 쓱싹 비빈후 한입 크게 입안으로 밀어넣더니~'바로 이 맛이야'한다
다른 반찬 하나도 없어도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였다.
입이 즐겁고 몸이 건강해지는 시골 밥상이 주는 즐거움에 커다란 양푼을 깨끗하게 비웠다.^^
다음은 문화해설가 선생님과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는 일정이였다. 유독 유래나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들과 선생님 뒤를 바짝 붙어따라다녔다.
외암마을은 외암리의 서쪽에 있는 역말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추측한다고 하네요.조선초기부터 시흥역이 있었고 외암마을은 이 시흥역의 말을 거두어 먹이던 곳으로 오양골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이 '오양'에서 외암이라는 마을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암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참판댁' '송화댁''신창댁'등 이름이 붙은것을 볼수있는데 이것은 집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에 따라 택호를 붙인것이라네요.집주인이 참판이면 참판댁,종손이 살면 종손댁 이런식이지요.
참~재밌죠~그러면 우리는 홍성댁? 관직을 하나~~ㅎㅎ^^
마을을 천천히 돌다보면 하나하나 쌓아올린 같은듯 다른 모습들의 돌담들을 볼수있어요. 돌담길 사이사이를 돌면 나타나는 커다란 느티나무,구불구불 돌담 너머 동그란 초가집과 고택의 지붕이 주위의 경관과 어우려져 멋있으면서도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었다.
또 길 양쪽 집들 사이 사이로 작은 텃밭들이 너무 정겹고,마을 앞을 흐르는 시냇물,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늠 물레방아,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에 마음과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옛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을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오래 전부터 이마을에 살아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외암민속마을에는 새롭게 지은 건물이 있는데 바로 '외암민속관'입니다. 양반가옥.서민가옥 등을 재연해놓은 곳인데 지체 높은 양반이되어 솟을 대문을 지나 안채와 사랑채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 손때가 묻어있는 농기구,전통혼례의 모습등을 갖추어 놓았다.
외암마을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과거의 조상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힐수있는 공간이여서 좋았다.
이렇게 마을을 돌고났더니 무더운 날씨에 금방이라도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고싶은 마음이였다.
그래서! 그물들고 물고기 잡기!
옛 마을에 정겨운 냇물을 보자 아이들보다 더 신난 아빠들이 물고기를 잡겠다며 첨벙첨벙! 옷은 벌써 다~젖었고 물고기 몇마리 잡은 아이들과 아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이제 더위도 식혔으니 본격적으로 농촌체험을 해볼까요?
호미들고 감자 밭으로 go go
오랜 가뭄으로 땅이 포실포실했다.
아이들은땅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듯 조심조심 호미질을 한다. 몇번의 호미질에 주먹만한 감자가 주렁주렁~
주황색 망마다 가득 채우고 나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난다. 반찬 걱정 덜은 엄마의 마음은 벌써 부자가된거 같았다.
다음은 지도들고 숙소 찾기
마을 구석구석을 잘 둘러본 덕분에 우리는 금방 찾을수있었다.마을 첫번째 고택이였는데 마당에 들어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그리고 주인집 아주머니가 시냇가 옆 느티나무에서 쑥개떡을 팔고 계시던 분이셨는데 저녁에 팔다가 일부러 남겨오셨다면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건네주시는 쑥개떡에 할머니의 정을 뜸뿍 느낄수있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아빠들이 구워주는 노릇노릇한 삼겹살을 구수한 시골된장에 찍어 싱싱한 상추에 싸서 먹으니 삼겹살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한마디 '살살 녹아 넘어간다' ㅎㅎㅎ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빠들은 귀한 옥수수 막걸리도 한잔 크아~~~~~~~
그리고
한지로 정성들여 은은한 한지등을 만들고
쏙닥쏙닥 이야기를 나누며 올망졸망 쑥개떡을 만들고 난후 우리 가족이 너무나 해보고 싶었던 소망등 만들어 띄우기를 했다.각자의 소원을 적은후 밤하늘에 띄우니 우리의 소원을 담은 소망등이 어느새 밤하늘의 별이되었다.
함께한 가족들의 소망등도 하늘에 별처럼 수놓았을때 우리의 추억의 밤은 더 깊어만 갔다
그날밤 우리는 다 같이 한방에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들었다.
'아! 내일은 또 어떤 흥미로운 농촌 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렇게 외암마을에서의 첫날밤이 다음날에대한 설레임과 함께 흘러가고있었다.
디음날 아침 격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아침 산책후 먹는 아침밥 또한 너무 좋았다.
첫 일정은 두부 만들기 체험이였는데 4학년인 아들은 작년에 교과 과정에 있어 배웠다면서 알은체를 하며 좋아했다
동그랗고 딱딱한 콩이 돌돌돌~맷돌을 돌려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로 변하니 그저 신기할따름이다.용감하게 간수 맛을 본 딸은 물을 몇잔이나 들이켜야했다.
두부가 물이 빠지고 굳혀지는 동안 마을 안에있는 국궁체험장에 갔다 .맘 처럼되지 않고 생각보다 어려웠다.
우째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잘하는거 같았다.너무 재밌다며 몇번이나 줄을 서서 하던 아들은 이번 체험중에 최고 였다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어느새 헤어질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있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 더 기가 막히게 맛있는 두부와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은후 외암아을에서 주는 소중한 기념품도 받고 1박2일 함께한 가족들과 아쉬운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었다.
500년을 지내온 외암마을
외암마을이 50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잘 남아있을수 있는건 지금도 사람이 살고있기 때문인거 같다.
집이란 본디 사람이 사는곳
사람의 온기와 채취가 담겨야 집도 마을도 살아난는거 아닐까?
그날 저녁 우리집은 감자파티를 했다.
감자전과 감자를 삶았다.정말 밭에서 바로 캐온 감자라 그런지 더욱 꿀맛이였다.평소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5개나 먹었다.
1박2일
아이들과 밭에서 함께 체험하고 마을을 거닐며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보니 서로에게 느끼는 행복과 웃음, 그리고 이해와 사랑을 다시 한번 깊이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농촌의 소중함과 고마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수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만들게 해주신 아산외암마을과 대산농촌문화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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