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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원없이 놀았던 아이들을 대신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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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지은 |
날짜 : 12.07.11 |
조회 : 4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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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산농촌문화재단의 가족사랑 농촌체험이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세 아들과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은 모르는 가족들과의 만남이 있는 여행들을 정말 질색을 하지만 유독 대산가족사랑체험은 남편이 늘 기다리는 체험입니다. 아마 지난 2번의 가족체험이 너무도 즐거웠기에 올해도 기다렸나봅니다.
올해의 여행지를 선택하던 중 너무도 이름이 예쁜 단양감골바람개비 마을을 선택해서 선정이 되기만을 정말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대기가족으로 선정되어 두근대던 마음이 참가가능 전화를 받고는 진정이 되었고 가족들 모두 기뻐했답니다.
단양가는 길은 막히지도 않고 산세가 너무 좋아 가는 내내 아이들과 주변 풍경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굽은 길을 한참 달려 마을에 도착하니 크고 작은 예쁜 바람개비들이 우리 가족을 반겨주었습니다. 품달촌이라 하여 특별한 기운이 있는 마을이라더니 첫인상이 정말 깨끗하고 청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5인가족이라 수달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 옆에 있는 독채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말 숙소주위만 보아도 아이들이 놀거리들이 풍부한 시골이었습니다.
점심을 시골밥상으로 먹어야한다는 제 주장에 따라 3시간여를 휴게소 간식도 저버리고 먹게된 첫 점심식사는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정말 간이 딱 맞는 각종 장아찌며 된장국이 식욕을 한껏 돋우었습니다. 깻잎장아찌는 정말 집에 갈 때 사가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같이 온 가족분들도 많이 문의를 하셨으나 마을에 오셔서만 드실 수 있다는 말씀에 너무 아쉬웠답니다.
대나무 새소리 피리만들기도 가족들과 얘기하면서 만들 수 있어 즐거웠고, 세 아들과 아빠가 끝내 잡을 수 없었던 논두렁 미꾸라지 체험도 우리 가족에게는 마냥 신나고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보리밭인줄 알았던 곳이 밀밭인 것도 알게 되고 앵두인줄 알았던 열매가 보리수라는 열매이고, 길가에 널려있던 그냥 풀인 줄 알았던 것이 단양쑥부쟁이로 정말 귀한 식물이라는 것도 알게 된 도시 아이들이었습니다.
여러 체험이 쉴 새 없이 진행되지 않고 중간중간 가족들과 얘기도 하며 마을 산책도 할 수 있는 느긋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좋은 풍경을 걷는 것 또한 쉽지 않았고, 맞벌이 부부답게 매일 빨리빨리 외치던 엄마가 감골마을에서는 한번도 빨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좋아라 하더군요.
감골바람개비마을 신청시 일정에 가족별 장기자랑이 있어 내심 부담스럽기도 했었는데, 저녁 식사 후 대산가족농촌체험에 참가한 가족들의 소개시간이 있었습니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였지만 내 가족을 소개하고, 다른 가족의 소개를 들으며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참가하신 할아버님의 구성진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기다리던 바비큐 파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일일이 장비들을 나르셔서 참가가족들이 편히 먹을 수 있게 마을 여러분들이 많이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정말 유명하고 맛있는 단양막걸리를 곁들여먹으니 하늘에 촘촘히 박혀있는 별들과도 우리 예쁜 아이들과도, 처음 본 가족들과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여 아버지들이 막걸리가 너무 적음을 호소했지만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하루를 근사하게 마무리하며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양이기에 저는 좋았답니다.
그곳에서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 먹을 것이 없어 먹어야했던 밀을 불에 구워먹던 것을 아이들은 맛있게 구워 먹는 놀이를 하며 할아버지의 옛날 얘기를 들으며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 집에서 잔 것처럼 편안한 잠을 자고 아침이 되니 정말 품달촌의 특별한 기운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처음 만난 아이들과 놀이를 하기로 해 새벽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였으나 어제 너무 논 결과 일어나지 못해 너무 아쉬워하며 아침도 대충 먹고 친구들과 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 예뻐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소망바람개비가 너무 예뻐 지금도 우리집 베란다에 당당히 서있고, 아빠가 너무도 열심히 만들었던 계란꾸러미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아기 병아리와 오리들에게서는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주위를 자꾸 서성되며 한번이라도 더 품에 안아보려고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여럿 체험들을 진행하시고 가족들이 불편할까 항상 살펴봐주시던 대표님과 어여쁘신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도시가족이 이렇게 마음편히 시골을 경험할 수 있고, 아이들이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댁에서 지낸 듯 너무 편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은 또 내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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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울건너 수달이네를 사용하신 임지은가족의 아들들과 함께한 감골바람개비마을의 소중한 추억들이 표현된 가족사랑 농촌체험 수기를 보면서 농촌마을을 지키며 농촌의 소중함을 도시 가족분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를 다짐해보는 계기가 되게 합니다.하나하나의 체험 프로그램도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 되는지 ..농촌지킴이로서의 도농교류와 살아있는 우리농촌만들기에 대산 농촌문화재단의 작은 부분이라도 배우며 함께 할 것입니다. 품달촌의 전설처럼 또한사람의 귀인이 감골바람개비마을 방문가족들에게도 함께 하길 바라면서 소망바람개비의 기원처럼 늘 함께 하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마을 대표 최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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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녕하셨지요?
어여쁘게 봐주신 총무예요.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삽겹살을 급히 먹어서 체했던일, 손이다쳐서 밴드붙이고 다니던 자그마한손, 아기오리를 들고 걸어다니던 모습....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부족함이 없었는지...
댁으로 무사히 가셨는지 ...
확인전화 못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에도 만날날을 기약하며...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마을 총무 정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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