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3~14 #전남친환경농업담양교육원에서
3년 전에 나를 위한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담양에서 처음 접하였다.
그때는 무엇을 하는곳인지 어떤 체험인지 모르고 신청했다가 새로운 경험과 농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은 깊이 반성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면서 현실에 안주하며 잊고 지냈었다.
그리고 올해 또 다시 가고싶은 마음에 신청했다가 마지막 회차에 당첨이 되었다는 소식에 친정엄한테 무조건 시간 비워두라며 신신 당부를 하고 주말에 담양으로 출발을 했다.
친정엄마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르고 담양에 놀러간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외출과 가족여행에 들떠 있으셨다.
천안에서 담양까지 가는길이 막혀서 4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지치지 않았다.
담양 두리농원에서만 느낄수 있는 포근함과 따뜻한 고향의 느낌을 알기에 한껏 들떠있었다.
도착한 두루농원에 친정엄마는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마음이 느긋해 지신다고 하셨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식사를 하는데 3년전 처럼 맛있고 건강한 밥상에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투덜되면서 먹을께 없다며 편식을 하였지만 저녁 때부터 맛있게 먹을 것을 알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 간단하게 가족소개와 나를위한 밥상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대산농촌재단에 대해서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먹거리 특강으로 치킨에 대한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사님의 열정적이고 재미난 입담으로 2시간이 넘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들을수 있었다.
이후 두루농원 대표님의 유기농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따로 손수건 천연 염색을 체험을 하였다.
먹거리 특강과 현장강의를 들으면서 농촌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인스턴트 식품에 찌들여 있는 나의 생활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농민들의 힘든 농촌 생활과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 밥 한끼한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양한 강의를 듣고 건강한 밥상으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역시나 손수만드신 장아찌 종류와 다양한 나물반찬, 조미료 없는 건강한 한끼에 감동이 느껴졌다.
아이들도 점심때와는 다르게 저녁은 맛나게 골고루 먹었다.
저녁을 먹고 해가지는 숙소를 한바퀴 돌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따뜻한 한옥의 품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대표님의 유기농 장아찌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집에서도 쉽게 만들고 먹을 수 있는 장아찌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평소에 몰랐던 간장의 종류와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에도 음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가족들이 먹는 밥상이라는 생각으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아찌 수업을 끝나고 야식으로 주신 옥수수와 단감을 받아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과 오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일찍 유기농산물 수확체험으로 방울토마토를 따러 갔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다양한 유기농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예전에 집에서도 아이들이 방울토마토 씨앗을 가져와서 한번 키운적이 있다.
아이들이 몇일 동안 정성스럽게 키웠지만 잘 크지 못하고 방울토마토를 보지 못했던 적이 있다.
아이들은 그때 서운해 하며 농산물의 수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꼈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방울토마토 하나하나 따면서 소중하게 다루며 신기해 했었다.
바로 따서 한입 먹었을때 신선함과 달콤한 맛이 배로 맛있게 느껴졌다.
양손 가득 따서 집으로 가져가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먹을 생각에 또 한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확 체험이 끝나고 건강한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지역문화탐방을 하였다.
담양의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을 두시간 넘게 걷고 구경하면서 재방문이였지만 편안하고 좋았다.
처음 담양에 방문한 친정엄마는 관광지를 둘러보며 너무 좋다고 좋은곳이 많다고 칭찬을 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가는게 많다고 너무 좋은 체험인거 같다며 좋아 하셨다.
지역문화탐방을 마지막으로 1박2일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었고 나를 반성하는 시간도 있었던것 같다.
1박2일 동안 건강한 밥상을 먹으면서 소화가 이렇게 잘 된적이 처음이라 놀라웠다.
맨날 인스턴트 식품과 외식문화에 익숙해 지면서 속은 불편하고 소화가 잘 안되었는데
두루농원에서 먹는 동안은 소화도 잘되고 속이 너무나도 편했기 때문이다.
이래서 먹는거 하나하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느끼고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엄마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면서 또 다른 체험이 있다면 꼭 같이 가자고 약속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현재 일상으로 돌아와 그때를 생각하면 또 다시 반성을 하게 되지만 잠깐이나마 나를 찾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대산농촌재단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나는 다시 찾아가 쉽게 바꿀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바뀌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년에 그리고 또 내후년에 나를 바꾸는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다양한 농촌에 대한 이야기와 건강한 밥상에 대해서 알고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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