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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가고 싶은 마을 그리고 너무나 고마운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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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인성 |
날짜 : 15.10.26 |
조회 : 18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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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1살, 8살 두남자 아이와 3살배기 늦둥이 공주님을 모시고 사는 아빠입니다.
저희는 기회가 되면 매년 가족사랑 농촌체험에 참가해서 아이들에게 농촌의 소중함과 농촌의 진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상주승곡마을에서 멋진 농촌체험학습을 접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경쟁력이 가장 치열한 횡성 산채마을에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이이도 많이 낳고 착하게 살아서 인지 이번에도 당첨이 되어 아주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은 세번째이지만 처음으로 우리가족 농촌이야기에 글을 쓰는 것은 산채마을 잘생긴 이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농촌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분의 멋지고 젊은 사무장님에게 보답하고 싶어서 입니다.
첫째날 도착하자마자 등록을 마치고 직접 재배하시고 산에서 채취하신 산나물로 만든 맛있는 반찬들의
비쥬얼과 그 맛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일먼저 체험한 맨손메기잡기 체험은 아들들에게 진정한 남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3마리를 잡았고 둘째는 제가 잡아서 옮기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겁먹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체험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빈PT병을 이용하여 어항을 만들고 그것을 직접 개울가에 설치하여 버들치를 잡았습니다.
설치하고 장시간 기다려야 하나 우리 세부자는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뜰채를 가지고 직접 버들치를
잡아보았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고, 체험일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아들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주고 싶은 마음에 휴식시간도 반납했습니다.
물론 저녁에 확인한 어항에는 어마무시하게 많은 버들치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동적인 체험을 마치고 아들들과 소망등을 만들고 소망들도 직접 적어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제 소원도 적었지만 사랑하는 가족 한명 한명에게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썼습니다.
평상시에 표현하지 못했던 아빠의 사랑을 적어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팜파티를 준비했는데 지금까지 다른 농촌체험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정말 놀라운 메뉴가
가득 했습니다. 일단 횡성하면 한우, 한우하면 스테이크, 스테이크를 내주시고 직접 담그신 막걸리와
아이들까지 생각한 음료에 무한리필 삼겹살에 뷔페식 밑반찬, 그리고 체험에서 직접 잡은 메기로
잡은 메운탕까지...
엄청난 대접을 받았습니다.
팜파티를 하면서 실시한 가족장기자랑과 소망등 날리기, 그리고 불꽃놀이까지 도시에 아이들이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었던 캠프파이어..
믿어지십니까 이게 하루동안 제가 했던 일들입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첫째날을 시기해서 인지 둘째날에는 다시는 경험하기 싫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아침 일찍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맛있는 아침밥을 먹고 난 후 당나귀와 함께하는 산길 트래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당나귀가 산에 있는 벌집을 건드렸고, 벌들은 몇명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공격해서
벌에 쏘인 일부의 인원들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벌에 쏘이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아들들은 당나귀 옆에 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큰 아들은 머리에
두방, 작은 아들은 눈 옆과 얼굴에 두방을 쏘였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이장님과 사무장님의 신속한 판단과 대처 때문에 치료 잘 받고 무사히 복귀하였습니다. 둘째날 체험을 제대로 하지 않아 후기를 제대로 못 올려서 아쉽지만..
저는 여기서 꼭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고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지만 만약 사고가 일어났을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구하고, 다른 경우에는 비판을 받고 상처가 되어 지울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산채마을에서 대처했던 빠른 판단과 응급처치가 있었기에 아들들이 지금도 너무나 행복하게 뛰어다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체험을 마치고 이장님이 소개해 주신 평창 메밀꽃축제에 가서 이틀째의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농촌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시고 저희 아들들을 구해주신 이장님과 사무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내년에도 다시 한번 산채마을에서 못해본 체험들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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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예상치 못한 사고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셨죠?
횡성 대성병원에서 창후 시후 치료받던 모습이 생각납니다ㅠㅠ
그 일이 저로하여금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해 그리고 자연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제 불찰이고 잘못이지만 정말 그 와중에 누구하나 크게 다치는 일 없이 마무리 되었다는 것에 안도하고 감사드렸습니다. 창후 시후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항상 기도 하겠습니다^^ - 산채마을 사무장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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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더 고맙습니다. 다시 꼭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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