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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골바람개비 마을에서의 H(Healing)*H(Happiness)*H(Health)*H(Hu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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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은경 |
날짜 : 15.11.13 |
조회 : 2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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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에게 농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산,강,들. 정도의 매우 외형적인 것들이 다였다.
요즘 우리에게 농촌이라고 하면 과연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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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식물들에게도 결실의 계절이지만 직장인들에게, 특히 우리 부부와 같이 일년짜리 농사를 짓는 직장인들에게도 가을은 그동안의 성과를 검증받는 계절이다.
10월 내내 삶에서 무엇이 더 소중한지 생각지도 못한채, 시간에 허덕이고 일에 치이는 동안 마음은 더 황폐해져가고 단 하나로서의 소중한 의미를 가지는 가족 구성원들과의 교감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이번 11월 첫 감골마을로의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보다 더 의미있고 중요했다.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 예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 새벽부터 준비하고 출발하여 도착한 감골마을은 우리 마음속의 여행에 대한 갈망 만큼이나 푸근하고 아늑하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고즈넉한 마을, 시원하다 못해 싱싱하기까지 한 공기, 주렁주렁 탐스럽게 매달린 주황색의 감, 안개인듯 구름인듯에 가려진 금수산.. 그 모든 자연의 자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났다.
날씨 때문인지 실내 일정으로 조정된 체험코스는 비록 큰 반경의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손과 머리와 눈과 발을 오롯이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정으로 꽉 채워졌다.
나무피리는 특유의 매끄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는 대나무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쉽게 만들어 불 수 있도록 고안한 만들기로서 늘 손으로 무언가를 조물거리는 걸 즐거워 하는 딸아이에게 그저그만인 키트였다. 새소리 피리 또한 일반적이지 않은 피리라서 그런지 체험에 참여한 10명의 아이들 눈을 모두 커다랗게 만들어 준 재미있는 놀잇감이었다.
한 숨 돌리고 모인 가족들의 다음 미션은 배추 절이기.
나는 사실 지금껏 배추를 직접 절여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맡은 역할이 소금뿌리는 것이었기에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 간이 쎄게 배이면 아무래도 김치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우리 가족만 먹는 김치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 세상 어디나 슈퍼맨은 있기 마련이고 감골 바람개비마을에도 그런 존재가 있으셨다. 바로 마을 부녀회장님!
감골 바람개비마을의 부녀회장님은 여자들은 모두 탐낼만한 자격증을 두개(한식과 양식)나 가지신 분이셨다.하하!! 혹여나 짤까 걱정했던 내 마음은 기우였으며, 결과적으로 김치 맛은 (애들말로) 끝내주게 맛있었다!
세번째 미션은 누가누가 힘센지 겨루는 떡메치기 체험이었는데, 심심한 찹쌀이 단양 감골마을 특산물인 아로니아를 만나 단풍만큼이나 이쁜 색깔로 탈바꿈하니 아이들의 손에서 저절로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빠들은 특유의 남성미를 뽑내주었고, 엄마들은 숨겨놓은 야성미를 보여주었으며 아이들은 그 작은 몸에서 어찌 저런 힘이 나오는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음을 온몸으로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물론 고소한 콩가루를 묻혀 먹은 전통 그대로의 인절미는 당연히 최고였고!
네번째 미션은 프리미션~!! 바로 감골마을 감따기 체험이었다. 간간히 오다 말다 하는 비로 인해서 원래 감따기랑 친한 우리집 남자 뿐만 아니라 다른 집 남자분들의 가열찬 감따기 활동으로 우리 6가족 모두 감골마을의 맛난 홍시맛을 볼수가 있었다. 대표님께서는 친절하게도 제일 맛나는 감나무가 어딘지 직접 인도까지 해주셨으니, 비는 오락가락 했지만 아이들과 엄마들, 아빠들 모두에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녁 식사 이후의 간단한 레크레이션, 그리고 대망의 삼겹살 파티는 우리 딸의 후기에 적힌것 처럼 이번 여행에서 제일 신나고 재미있는 자리였다. 제각기 다른 지방(서울,경기도,대구,울산)에서 모인 25명의 어른과 아이들은 삼겹살파티에서 대동단결하였다. 아이들은 먹으면서 삼삼오오 모여 놀기 바빴고, 엄마들은 제각기 자기의 학년과 반과 번호(생년월일^^)을 고백하며 반갑다 친구야를 외쳤으며 아빠들은 한손에는 집게, 한손에는 곡주를 들고 '위하여'를 연발했던 시간... 같은 생각으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자리에 와 있는.. 농촌의 중요함을 아는, 사는 곳은 다르지만 비슷한 6가족과 그런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감골 어른들은 그 자리에서만큼은 같은 식구들이었다.
1박 2일 동안 많은 체험이 있었고, 많은 대화가 있었고, 많은 웃음이 있었고, 또 많은 추억이 있었다.
엄마로서 나는, 그동안 열심히 좋은 음식 해주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한 시간이었기도 했다.(부녀회장님의 따뜻한 밥상을 한번이라도 받아 본 엄마라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ㅎㅎ)
모든 활동이 끝나고 대구로 돌아오늘 길에서 나는 다시한번 나에게 농촌이란 어떤 곳일까 생각해 봤다.
나에게 농촌이란(출발과는 다른게 그 농촌의 개념은 감골바람개비마을로 매우 구체화되었다)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Healing(치유)의 장소
서로의 웃음을 보며 Happiness(행복)한 곳
좋은 음식과 신선한 공기로 내 몸을 Health(건강)하게 해주는 곳
그리고 그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Human)의 향기가 퍼져 있는 곳이었다.
-- 1박 2일 체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챙겨주신 감골마을 식구들과 함께했던 5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많이 즐겁고, 많이 기억될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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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가족분들의 소감 한마디에 울컥이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군요.비가 와서 더 재미난 저녁 달빛3종경기로 뛰고 즐기지도 못한 아쉬움, 생태학습의 논도랑생태체험도 우천으로 대나무피리만들기2종으로 대체 하게 되었지만 모두가 즐기며 만들었습니다.감사하게 농촌을 이해하고 배려하신 우리 가족들이기에 감사드립니다. 고맙게도 이렇게글도 주시고 메세지를 주시는 많은 가족들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좋은 가족들만 만난것 같아 감사하고 있답니다. 다시 뵐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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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74울산댁입니다^^ 다시 보니 정말 반갑네요. 좋은 단양에서 좋은 사람들 만나 좋은 추억 안고 사는 축복을 받았네요. 행복하시고요~ 내년에 다시 단양에서 모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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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사랑 농촌체험 후 재방문가족들이 있음에 늘 감사함이 더합니다. 또 같이 만나길 원하시는 영순씨가족같은 분들을 보면 대산농촌재단 행사에 많은 보람도 들지요. **** 후기 응모 가족사랑상을 선정을 축하드려요 ***이제 곧 연락 한번 드릴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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